아내의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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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바다 !!!

G 3 432 2004.03.26 01:23
<아내의 바다>

오늘도
어김없이 바다를 버리려 바다에 나갔다.

안해는
곱고 긴 머리카락을 날려 바다로 길을 내 주었다.

언제나
길은 어지러워 상념의 비늘과 과거의 잡어들이 가득찼는데...

잃기도 하거니와 찾기도 하려니,
버리기만 하다 다시 버리려니,
광해는 아내의 눈속에 갇혀버리기도 했던가?

바다는
어김없이 젖가슴에서만 일렁인다.

일렁이는
전부의 것은 바다가 가슴으로 올 때부터 이어라!

내게
악착같은 것은 다시 데려오고 안해만 저 곳의 등대로 두고 왔는데...
------------------------------------------------------------

얼마전에 지난 화이트데이......
나는 또 덥수룩한 수염을 한 채 그 때도 마지못해 제과점으로 향했다.
나이가 들면
모든 게 귀찮아 지는 법! 그리고 그 날 밤도 지겨운 잠을 청해 이불을 얼굴에 덮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예민한 신경을 깨우는 몽환의 소리가 무거운 눈꺼풀을 일으켰는데...
늦겨울을 밝히는
시골의 오래된 가로등이 초라하고 건조한 단칸방에 부숴지고 있었는데...
어리석은 아내는
희미한 어둠속에서 숨을 죽이며 사탕의 비닐을 벗겨내고 있었다.

오래전에 힘겹게 건너온 I.M.F......
나는 언제나
걱정을 버리려 바다로만 나갔다.
그 때도 안해는 아무 말없이 자동차 열쇠를 현관문앞 빗자루걸이에 올려 놓았다.
쌀이 다 떨어져 가고,
방바닥엔 기름의 냄새가 사라져가는,
그렇게 허우적거리며 항해하는 가족이란 배가 있었다.
그렇게 배고픈 기억이 분명 있었지만, 안해는 내게 힘들었다고 말하는 기억을 만들어 주지 못했다.
아마,
처음의 행복한 날로 돌아갈 수 있기를
맹목적으로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일렁이는 파도가 아침이 오면 그녀의 가슴에서 조용해 지리라 믿었을 거겠다.
항상
내 피부의 상처에만 약을 발랐다. 멀리 있는 등대처럼
남자의 건성적인 불빛속에 안해라는 이름을 그림자로만 남겼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세상에는
소중한 것이 존재할 지 모르겠다.
있다면,
아내가 내게는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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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G 더불어정 04-03-26 07:37
새천년호님!
또 한분의 시인을
이렇게 뵈올 줄이야...

이번 일요일 소봉대에 가는데
헉 시간이 나면
그쪽에 들려
님의 용안을 꼭
알현하고 싶습니다.
G 읍천새천년호 04-03-26 16:35
정님, 안녕하세요?
동해남부 어느 근처에 살고 계시는가 봅니다.
'두원사랑님'도 그렇고 '낚시가자님'도 요 어디 근처에 살고 계십니다.
얼마전 출조길이 있어 '가자'님 집에 들렸는데,
따끈한 커피와 정겨움을 얻어먹고 왔습니다.
주말과 휴일은 직업상 짬을 낼 길이 없습니다. 평일에 함 지나가시면
저와 벵에돔 낚시나 해 볼까나요...
더불어정님에게
제 아내와 딸래미의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오늘 간만에 바다를 잊고
셋이서 고향 뒷산으로 봄소풍을 갔다왔습니다.
나중에라도
시간나면 들리세요.
G 낚시가자 04-03-26 20:47
읍천새천년호,님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우셨는지요?
모녀의 뒷모습이 참도 아름답습니다.
늘 행복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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