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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습니다..문단속 철저히 합시다

1 섬섬옥수 17 1,345 2012.07.31 21:32
저녘.....

더워도 너무 덥다

어제(7/28) 저녘부터 모기장치고( 자동으로 펼쳐지는) 밖에서 잔다(마당)

선풍기를 안 틀어도 밖이 훨씬 시원하다

요즘 체력이 딸려서 낚시도 못가는데 야영 기분도 내고 그런대로 운치도 있다

다만 사람들이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에 깜빡 깰때도있고 이웃집 집안싸움에 새벽에 깨기도 하지만 그저 시원한 맛에 잘만하다

별도 몇개씩 보이고.....

다만 잠자리가 야외용 의자형 간이 침대라서 많이 불편하다

뒤척이기도 불편하지만 소리가 삐걱거리기도 하고 허리도 많이 불편하고.....


29일 저녘.....

오늘도 역시 밖에다 자릴 편다

이러다 노숙자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초저녘엔 이웃집 사람들도 왔다갔다 하고 잠들기가 쉽지 않아 폰으로 인터넷 뉴스도 좀 보고 다운 받아논 나* 꼼*다 도 좀 듣다가 어느순간 잠이 들엇었나?

열두시쯤 앞집이 시끄러워 진다

딸래미가 공부는 안하고 놀러다니는지 내용이 그렇고 그런 일상적인 고음이다

잠시 고음을 감상아닌 감상을 하다가 또 깜박 잠이들었나 보다

한참을 자는데 꿈결처럼 들리는 소리......

도둑이야.

진짜 꿈속에서 들은줄 알았다

도둑이야.

두번째 소리에 무거운 눈을 번쩍 떴다

그리고 좌우를 둘러 본다

도둑이야.(첫번째 소리부터 세번째소리까지 연속으로 소리쳐서 아주 짫은 순간임)

세번째 소리가 들리는 순간 좌측을보니 웬 시커먼 물체가 골목을 손살같이 뛰쳐 나오고 있다

나도 모르게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을 한다

간이 침대에서 튕기듯 일어나 모기장을 만세부르듯이 들고 몸을 날려 시커먼넘을 감싸안고 두팔로 조여 들어간다

찰라 드는생각.....ㅈ됐다

이넘이 흉기를 가지고 있으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두팔에 더 힘이 들어간다

모기장에 쒸여져서 두팔로 조이고 온몸으로 누르니 이 도둑님 아프다고 소리를 지른다

우리 딸이 소리 지르며 우산을 가지고 뛰어 나왔다

우리 마누라가 바리 뛰어 나온다

여자 말고 남자가 와야 하는데....ㅠㅠ

캄캄한 밤중에 사람들이 안나오면 어떡하나 하면서 계속누르고 있으니 소리친 아줌마네 아들들 둘이 팬티 바람에 쫒아 나왔다

한숨 돌리려는데 다시 집으로 들어가는게 아닌가

그사이 아줌마 남편이 나와서 내 뒤통수를 계속 때린다

야이 도둑놈아~ 빡

야이 도둑놈아~ 빡

내가 도둑이 아니고 밑에 깔린넘이 도둑놈 인데요....ㅠㅠ

그래도 경황이 없는지 자꾸 내 뒤통수를 친다

어두워서 도둑님인지 도둑잡은 놈인지 구분이 안되나보다 연세도 좀 되서.....

자꾸 맞다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열 댓대를 맞았음)

그렇다고 놓아줄수도 없고.... 진퇴 양난.......이럴때 쓴다죠^^

보다못한 우리 마누라가 아저씨 그사람은 우리 신랑인데요

하니

그제서야 때리길 멈춘다

그사이 그 아저씨 두 아들이 옷을 챙겨입고나오고 동네 사람이 몆명이 나오길레 도둑넘을 구석에 몰아넣고 무릎을 꿇린다음 팔을 푸니

긴장감이 풀려서인지 숨도 가쁘고 맥이 다 빠진다

한쪽 구석에 앉아서 한참 숨을 고르고 있으니 그제서야 파출소에 전화를 한다

파출소에 신고하고 경찰이 오고 시간을 보니 세시 오십분쯤 됐다

다시 누워있으니 잠이 쉽게 안든다

잠시후 파출소로 오랜다

증인이 있어야 된단다

현행범으로 잡혔는데도 증인이 필요 한건지 참 법이란 알다가도 모르겠다

파출소에가서 인척사항적고 있으니 경찰들이 엄지손을 치켜들며 아저씨 최고란다....ㅠㅜ

도둑넘 면상을 보니 제법 깔끔한데 등치가 제법 크다 (나이는 사십대 후반정도)

키는 나보다 조금 작고......

저런 인간을 내가 어떻게 제압했나 싶다.....(잠결에 어떨결에 했지만)

다시 집에 오니 잠은 저 멀리 달아나고 머리만 멍하니 무겁다


아침....

나... 어이 딸 무신 우산을 가지고 뛰어 나왔어?몽둥이를 가져와야지.....

딸... 자는데 뭐가 넘어지고 우당탕 거려서 밖을 보니 아부지 침대가 넘어져 있어서 뭔가 사고가 났구나 싶어서 나오는데 문에 우산이 기대져있길래
일단 가지고 왔거든 근데 아부지가 이기고 있더라 그래서 구경만 했지뭐

그래도 피는 물보다 진한가 보다 그래도 아빠 구할거라고 우산대라도 들고 나온걸보니....ㅋㅋ

살다보니 도둑도 잡네요

어제도 난 노숙했다

오늘도 노숙할꺼고......(마을에 안녕을 위해?)

낼은 ?????

휴가 간다....발길 닫는데로....목적지도 없이...그냥 떠나기로 마눌이랑 합의 했다.....



낚시도 못가고 고기도 못았잡지만 ....

한 밤중에 자다가 느닺없이 손맛을 보았다

엄청난 힘을 쓰는 괴물에 손맛을 보았다



그리고 시멘트에 갈린 무릎과 긇힌 흔적만이 그날밤 혈투를(?) 증명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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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댓글
1 철짱구 12-07-31 21:56 0  
ㅎㅎ 대단 하십니다
궁민의 이름으로 포상휴가가 지당 한줄 암니다.
정의에 불다고 행동하는 양심이 많았으면 합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1 섬섬옥수 12-08-01 17:47 0  
감사 합니다
지금 휴가중 덕유산 무주에서 거창 넘어가는 길 꼭대기에서 댓글달고 있습니다. . . . 즐거운 여름 되세요
30 잡어패댕기 12-07-31 22:20 0  
와우~ 저도 그럴용기없는데.. 대단하셔요~./
여성가족부는 뭐하는지.. 표창장 안주고.. ㅋ

저같으면 뒷통수 그렇게 계속 맞았으면 열받아서 도둑 놔주고 뒷통수 때린분한데 조이기 기술로 항복을 받았을듯 ㅋㅋ.

여튼 아무 다친사람 없이 사건 잘 마무리되서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
30 섬섬옥수 12-08-01 17:50 0  
댓글 감사합니다
여행중이라 폰으로 댓글 답니다
저두 다친사람없는게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운여름 건강하세요
1 흑산도갈매기 12-08-01 07:49 0  
대단하십니다  런던가셔서 레스링 나가심 금메달은 따논  당상인데요~~~~~  그래도 몸조심하세요
1 섬섬옥수 12-08-01 17:53 0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중에 이렇게 댓글도 확인하고 쪽글도 달고 참 세상좋아졌죠
즐거운 여름보내세요
1 막강감시 12-08-01 08:22 0  
단편 콩트를 읽는기분이네요...
한참을 웃었슴니다...
휴가...가야지요...저도 공장에 덩그마니 혼자있는데...이넘의 눈 낚시질 그만하고
어디론가 튈까함니다...^^'''
잘다녀오세요..^^
1 섬섬옥수 12-08-01 17:57 0  
맞습니다
어디론가 튀려고 맘만먹어서는 떠나질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무조건 아무생각없이 떠나기로 맘먹고 세벽에 떠나보니 참 좋네요
마이산 등산하고 지금은 거창으로 넘어가고 있답니다
더운여름 즐겁게 보내세요
1 구름도사 12-08-01 10:42 0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요즘 세상에 남의일에 나서기가 참 쉽지않은데 ㅎㅎ
그래도 흉악범이 아니고 잡범이라 천만다행입니다.
이번엔 결과가 좋았지만 담에라도 이런일 생기면 조심하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출소한지 한달도 안된넘이 문따고 들어간걸 잡은적이 있는데
지나고나니 왜 그랬나 싶더라고요.
포상금 30만원정도 나오실거에요. 표창장은 운이 좋으면...ㅎ
1 섬섬옥수 12-08-01 18:02 0  
오랜만이네요
일단 덮치고나니 순간적으로 무기를 들지않았나 걱정이 되더라구요
있는 힘껏 조르기 들어가니 지가 스스로 무너지대요
살다보니 별일을 다 격네요
건강하시고 살다보면 또 마주칠날이 오겠지요
1 어신따라 12-08-01 11:22 0  
대단한 일 하셨습니다.
실천에 옮기는, 행동하는 용기는 쉽지가 않죠.
그런데 웃음 밖에 안 나옵니다.
포상금은 54만원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1 섬섬옥수 12-08-01 18:16 0  
살다보니 이런일도 있네요
힘없는 저한테 잡힐정도면 알만한 얼빵 도둑 아니겠습니까
경찰들 이야기로는 서너번. 학교에 갔다 왔다네요
더운 여름밤에 에피소드정도로 생각합니다
즐거운 여름 보내세요
19 허송세월 12-08-02 08:50 0  
큰일하셨네요.
앞으로 도둑은 경찰이 잡게 놔 두세요.
세상이 험하니~~~~~~
님께서 무탈하신것이 다행입니다.
그리고  즐거운 휴가 되세요!!!
19 섬섬옥수 12-08-03 19:36 0  
오랜만이네요
요즘 돌돔 손맛좀 보셨는지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낚시고 뭐고 다 접었습니다
추석 지나고 시원해지면 좀 다녀봐야죠
휴가는 다녀 오셨는지요
시간 되면 한번 넘어가겠습니다
건강하세요
1 큰놈낚자 12-08-03 01:41 0  
얼마전 인터넷 기사에 담배 문 10대, 입 다문 어른이란 기사가 보이더군요.. 섬섬옥수님의 기개에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1 섬섬옥수 12-08-03 19:44 0  
감사합니다
저도 별루 정의롭지 못한 사람입니다
낚시가도 예전엔 남의 쓰래기까지 다 치웠지만 요즘은 제것외엔 잘 안치우죠
내가 가져간것만 가져오자 그정도 입니다
더도 덜도 아닌 그져 소시민이죠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1 바라쿠다 12-08-07 18:43 0  
큰일하셨네요. 하지만 앞으로는 그러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아무도 책임안집니다. 본인이 감당하시기엔 우리 나라 안전망이 너무 허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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