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벵이돔 낚시 고수님들.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찌낚시 조력은 10년이 되었습니다.
요번에 매물도 수리바위다녀왔습니다
대물들을 몇번 만나보았는데 요번엔 좀 제압이 많이 힘들더군요.. 벵에돔이분명한데
제가 사용한 채비는 낚시대 에리네스1.5호/2.5호원줄에/1.75목줄 3M직결한 채비였습니다
해 뜨기 전 목줄 2호로 준비하고 낚시 중 볼락만 주구장창 낚다가 볼락 입질이 딱 끝나고 뭔가 느낌이 오는데
분명 밑에 뭐가 있는데 안 물더라고요 그래서 1.75 목줄로 낮추니 2~3번 흘릴때쯤 찌를 가져가더라고요
파이팅 도중 대를 새워도 끝까지 발 앞으로 처박는 녀석... 아주 혼나고 왔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채비가 약한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목줄을 올려버리니 안 물어서.. 방법이 없더라고요
선배님들은 대물 벵에돔 낚시 할때 (낚시대 원줄 목줄) 어떻게 사용하십니까.
그리고 (매듭)사용하시나요? (도래)를 사용하시나요?
마지막로 선배님들 대물 벵에돔낚시 팁도 알려주심 감사하겟습니다.























그래도 벵에돔 메니아로 말씀 드려요.
우선 목줄 길이가 제 기준으론
대물용으로 쓰기엔 좀 긴듯합니다.
목줄이 길다는건 그만큼 쓸릴부위도 많고
힘을 받는 위치도 터질수 있는 확률도 올라갑니다.
저는 대물벵에는 세 구간으로 잡는방법을
나눕니다.
첫째, 초반 강력한 힘을 최대한 약하게
만들기 위한 "챔질의 각도"
둘째는, 챔질 후 이어질 싸움을
대비한 "바른자세"
셋째, 초반 강한 저항을 넘어선 시점부터의
힘대힘 (머리 돌리기)
저같은 경우 목줄은 1.75 부터는 운에
맡깁니다.
3호줄도 쓸려 터질수 있고 1.5호로도
5짜 잡은적도 있어서 어느정도
터트리고 잡고 하다보니 새로운 개념이
생기더군요.
국도 5번자리였습니다.
날궂이 하려는지 5짜급 벵에 10마리
정도가 수면 1m 아래서 빙빙 돌더군요.
바로 채비 바꿔 2호목줄 써서 꼬셔봐도
안뭅니다.
찌도 바꿔보고 반유동도 해보고
목줄길이 조절도 해보고 별짓 다하다가
1.5호 줄에 와르르륵~ 팡!!
떨리는 손으로 다시 채비 또 와르르륵~ 팡!!
여기서 하나를 또 배우며 느꼈습니다.
긴장도가 높으면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고
자세부터 망가진다는걸...
깊은 호흡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집중하며
☆챔질부터 옆으로 입에 살짝 걸릴
정도로만 해줍니다.
(벵에돔 특성상 강한챔질이나 위로
하는 챔질에는 놀라 초반부터 죽으라힘씁니다.
제일 위험한 구간이죠.)
드랙을 끝까지 조으고 입질과 동시에
챔질만 하고 줄을 줘봤어요.
터지지 않을정도의 텐션만 유지한채
쓸수 있을 힘은 다써봐라는 식으로
초반엔 브레이크를 많이 써 보내줍니다.
큰놈 일수록 수중여나 바위 밑으로
파고 들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냥 힘과 덩치로 끌어 당기려는 느낌이죠.
☆둘째는 자세를 바로잡고 강한저항에도
언제든 대비할수있게 숙이고 버틸수 있는
자세를 미리 잡습니다.
(개인적으로 낚시에서 바른자세는 승패의
큰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힘을 쓴 대물 벵에는
끝까지 밀당을 하면 질확률이 높습니다.
(어느정도 줄을 줬는데도 터지지
않았다면 70%는 먹은겁니다.
특성상 2분정도면 벵에는 힘이 초반비례
반으로 빠집니다.
이때까지 줄이 터지지 않았다면
여기서부터는 힘으로 끌어냅니다.
저는 이 3번째 구간부터는 벵에가
아무리 힘을 써도 브레이크를 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1.5호 목줄로 한마리 하고나니
벵에가 빠집니다. 역시 예상데로
몇시간 후 바다가 뒤집히고 날궂이
하더군요. ㅡㅜ
이같이 세가지를 머리속에 계속 상기하며
오도열도나 대마도에서도 많이 터트려보며
나름 연습했던 세구간이었고 긴장만 하고 대물을
대했을때 보다는 확실히 얼굴보는
횟수는 몸에 베여감에 따라 늘더군요.
긴 오지랖 참고만 하시고요.
첫째도 둘째도 일단은 자신감과 믿음이
우선 이라고 봅니다.
대물을 대접할 자세도 중요하지만
그래봐야 물고깁니다. ^^;;
결론은 줄을 타는 상황이라면 1.75호
정도 부터는 터지는건 운에 맡기고
기본에 집중합니다.
어짜피 긴꼬리대물은 7호 목줄도
터트리니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