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두는...
권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부산에 거주하지만 거의 주말마다 돌산을 이잡듯이 뒤지고 다니는 볼락매니아입니다. 그러길 어느듯 15년이 되었군요.
직장관계상 멀리 원도권 출조가 어려운 관계로 돌산은 여수사람보다 더 빠꼼거리며 다닙니다.

성두는....
이번 태풍이 온 후로, 그리고 낚시마을 앞 방파제를 이어 내고 난 후론
이곳의 조류 흐름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하룻밤 낚시에 성두 방파제와 근처 갯바위에서 쌕을 채울 만큼의 볼락을 잡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볼락 없습니다. 성두엔...
그나마 어쩌다 한마리씩 올라오는 볼락은 젖갈 수준의 낮마리이고 개볼락이 바닥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아마도 방파제에 새로운 이끼가 끼고 물의 흐름이 안정되어야 볼락이 다시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려면 한 2년은 기다려야 하겠지요...

만일 돌산으로 오실 요량이면 성두 건너편 소횡간도나 두라도 권해 드립니다.
소행간도는 밤 늦은 시간에도 섬에 거주하는(단 두 가구만 현재 거주) 선장에게 전화하면 바로 데리러 나옵니다. 선비는 인원에 관계없이 5-6만원이고 혼자 갈 경우는 3만원인걸로 압니다. 행여 이곳에 가고 싶다면 댓글 남기시면 선장님 전화번호 알려 드리지요.

그럼,
즐거운 주말 여행 준비하시구요....
어쩜 이번 주말에 돌산에서 만날지로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