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형 요새 월명이고 갈치 안 됩니다.”라는 말을 무시하고 진해 ㅅㅍㄷㄱ 2호배를 타고 출발 하였습니다.
자리 추첨 전 선장님의 일장의 연설을 듣고( 술 마시면 안 됨, 구명복은 꼭 입을 것 등 등) 자리 추첨을 하였습니다.
7번째 자리 선정이라 오늘도 자리 운이 없으려니 했는데 웬걸 8, 9, 10번이 저희들의 자리였습니다.
아들 채비를 먼저 해주고 내 채비를 만드는 동안 9번 자리에서 낚시를 하는 아들이 3지급 한 마리와 풀치 2마리를 잡았습니다.
“시작이 좋네”라는 생각으로 저도 낚시를 시작 하였습니다.
10번 자리는 사부인 동생, 9번 자리는 아들, 8번 자리는 저.
10단을 사용하는 저와 동생은 케이무라 장축광 바늘로 만든 타이바라 4개, 틴셀 4개, 알바늘 2개, 아들은 일산 D사 인라인 대에 릴은 임대용으로, 타이바라 3개, 틴셀 3개, 눈 달린 틴셀 1개, 알바늘 1개로 시작하였습니다.
아들은 연신 최소 2~3마리씩 올리고, 드디어 갈치 낚시에서 처음으로 6마리(풀치)를 줄 태우기도 하네요.
막내는 낚시를 하는 바트 대가 두 동간 나자 “아빠 얼마짜리야‘를 ”싼거다“라고 하고 배에서 임대 낚싯대로 낚시를 계속했네요.(임대료 없이 그냥 빌려준 사무장님 감사합니다.)
저도 10단 채비에 이 보리 흉년에 9마리(풀치)를 줄 태웠습니다.
(10마리를 줄 태우지 못한 이유는 1번 바늘에 집어용으로 통꽁치를 사용했기에...)
11번, 12번, 13번에서 낚시를 하시는 조사님들은 연신 우리에게 오시어 바닥에서 몇 미터에서 무는지를 물어보기도 하고, 미끼를 무엇을 사용하는지를 연신 물어오길래 동생이 바늘이 아주 비싼 바늘이라고 한 개 600원, 타이바라, 틴셀 등을 합치면 자작하는데도 비용이 한 개에 1000원 정도라고 이야기를 해 주네요.
비록 풀치지만 연신 올라오는 갈치들이 12시가 지나자 엄마 갈치가 집에서 재웠는지 입질이 뚝 끊기네요.
막내는 낚시를 포기하고 선실로 직행.
12이후는 진짜 이삭줍기 했네요.
총 조과는 10번 자리 동생은 3지 이상으로 20여수 풀치는 못 헤아릴 정도이고, 아들과 저도 합친 조과가 3지 이상 급 30여수 풀치는 포기.
1차 사용기에서 말한 장단점에 추가 한다면, 미늘이 매우 날카롭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 했습니다. 낚시 도중 만세기가 올라왔기에 만세기 포를 사용했는데 만세기 미끼 끼우기가 한결 수월 했습니다.
낚시를 마치고 육지에 내려 심해 갈치 낚시 경험이 이번 포함 5번이 아들 “아빠 오늘 제일 많이 잡았다”고 하네요.
카쿠쯔리 케이무라 장축광 바늘 덕분에 아들에게 추억이 하나 더 생겼네요.
사진 설명. 거가대교 일출, 낚시 중 케이무라 장축광 바늘, 지인에게 선물로 보낸 갈치, 이동 중 한 컷, 한번에 9마리, 풀치 포, 아들 한번에 6마리.
참 풀치 포를 떠 카레가루를 조금 넣고 튀기면 우리 집 아이들 기절합니다.
생고추냉이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입에서 녹는다고 합니다.
오늘 저녁은 막내가 일식집 튀김으로 한다고 마트에서 필요 한 것을 사 왔네요.
오늘 퇴근 후 아들이 튀긴 갈치 튀김과 냉장고에서 숙성된 갈치 회에 소맥 한잔 마실 생각을 하니 퇴근 시간이 너무 멀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