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이 지났네요. 태풍 미탁이가 물러나고 바로 출조를 감행했습니다. 누구나 생각하는 태풍의 뒤끝을 노려보고자 갔습니다. 사천 만물낚시에서 제품을 수령했네요.
운좋겠도 이성규 대표님을 만나서 조언도 듣고 왠지 기대감이 상승하는 날이었습니다. 10여년전부터 낚시에 처음 입문하면서 영상을 많이 봤었는데 실제로 만나뵙게 되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크릴2봉, 건식 집어제 2봉에 조개이득 4개를 배합했습니다. 당연히 조개이득은 현장에서 비벼넣었습니다.
목적지는 선장님 마음대로...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좋은 자리는 언감생심이더군요. 그냥 뭐라도 잡히는 자리에 내려주면 좋겠다싶은 생각이 듭니다.
남해쪽 조황이 좋은것은 알고 있었으나... 혼자 가는 출조길에 너무 멀어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태풍의 뒤끝이 좋은 결과를 줄거라 생각하고 가보았습니다.
통영 비상도
몇년만에 내려보는 곳입니다.
찌를 던져보니 물이 생각보다 빠르네요. 바람도 불고 이래저래 좋은 여건이라고 보기에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중높은 조개이득이 오히려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엑기스까지 한통 털어넣고 감생이를 불러모아 봅니다, 6시 부터 12시까지의 6시간 낚시에 결국 감생이의 얼굴은 보지 못했네요.
하지만 씨알좋은 벵에돔을 몇수 보았습니다. 햇빛이 쨍쨍하게 비추고 등에 땀이 쫙 흐르는 더운 날씨에 벵에가 반응을 해주었네요. 그렇다고 부상해서 입질 하지는 않습니다.
철수하고 항구에 내려보니 20여명 출조에 감생이는 2수 밖에 없었네요. 벵에돔이라는 잡은 것이 오히려 나름 선방한거네요 ㅎㅎ
다가오는 좋은 물때에 다시한번 노려보아야 겠습니다.
사실 집어제의 효과를 보기위해서 물속을 드려다 보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그럴수는 없으니 집어제를 사용했을때 원하는 대상어를 남들 못잡을때 잡으면 그 집어제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듯 합니다.
비록 벵에돔이지만 빠른 물살에 비중높은 조개이득 덕분에 손맛을 보았다는 믿음이 생기더군요. 좋은 조건이었다면 더 좋은 조황을 보였을것 같습니다.
테스트 기회가 한번 더 남았지만 테스트가 끝나고 나서도 저는 앞으로 조개이득... 낚시할때 꼭 넣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을 주거든요 ^^ 낚시는 믿음이지요.
10월 중 한번 더 도전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