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
진주 어르신댁에 잠시 들렀다가 꿈틀거리는 욕망에 어쩔수 없이 몸을 바다에 내 던지게 되었네요....

사천 xx 스토리 박사장님께 전화(참고로 제 고교 대선배님이십니다^^) 드리니 무척 반가워
하시네요...

요즘 가는 곳이 갈도라고 하여 벵에 조황이 어떠한지 여쭈어보니 마릿수가 안나오고
일부 포인터에서나 낱마리정도씩은 얼굴을 비춘다고 하시더군요...
도리어 부시리가 더 많이 붙는다고 하시면서 들러라고 하길래 담날 들리기로 하고
대전에서 조카들과 같이 내려온 남동생과 저녁에 간단히 맥주한잔씩 하고 잠을 청했지만
열대야로 인해 밤잠이 선잠이 되어 잠도 못 자고 사천으로 달렸습니다...

대충 25분정도 걸리더군요..
낚시가게엔 이미 출발 준비를 마치고 박사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시길래 오랜만에 안부
인사와 함께 크릴만 깨어 마끼통에 넣고 벵에파우다와 빵가루는 별도로 섞지 않고 챙겼습니다...

갈도로 나갈 회원들이 많은지 많은 낚시인들과 함께 출항.....^^
새벽 바람에 시원함마져 느껴지고 밝은 보름달과 별들이 그리고 사이사이 구름들이
끼여있어 오늘은 재미난 낚시가 되지 않겠나 싶더군요...

어느듯 시간이 흘러 1시간여 항해끝에 갈도에 도착...
ㅎㅎㅎ 이미 많은 낚시인들이 왠만한 포인터에 이미 자리 잡고 채비를 하신분 ...
잠을 청하시는분으로 북새통이더군요...

뭐 저야 test겸 나왔으니 한두마리라도 벵에 얼굴만 보면 다행이었으니...
명포인터야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갈도는 전 포인터에 걸쳐 대부분 민장대 돌돔낚시인들로 초 만원...

새벽 5시가 좀 못되어서 채비 다끝내고 아침밥을 먼저 먹으면서 오늘 공략은 어떻게 할까
등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니 날이 밝아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나 구름때문인지 5시가 훨씬 넘어서야 시야에 모든것이 보이길래 마끼를 섞었습니다
마끼 5장 중 반정도만 빵가루 1개반과 벵에파우다 반봉정도로 손으로 애인 쓰다듬듯이
부슬부슬하게 개고 첫 채비는 와조 b찌(mu)로 전유동 공략을 해보았습니다...

약 20m 캐스팅까지는 무리없이 잘 날라가더군요...
나의 우측으론 깊은 홈통이 좌측으론 본류대로서 조류는 우에서 좌로 아주 적당히 흘러주더군요....

간단히 제 채비는 해원 레전드 1호대와 2500번 릴과 2호원줄 1호 목줄 에 와조 b찌(mu)스텔스 03번 찌멈춤 스토퍼와 직결채비 목줄은 약 3발 반정도... 벵에전용 5호인지 6호인지 ...
바늘달고 목줄에 g3 두개를 직결바로 밑과 바늘위 어느정도에 달고 하였읍니다...

찌가 시야에 들어올쯤 아직 바닥에는 자리돔 과 용치 기타 돌돔치어들이 보이기 시작하였지만 벵에는 부상이 아직 안되더군요...

계속 발밑에만 마끼를 흝어 뿌리고 예상 지점에 한두번씩 밑밥을 던졌습니다.
우측으로 캐스팅 후 채비는 우에서 좌로 흘러가는 상황에 내 우측 홈통과 정면 본류대로
바뀌는 지점에 이르면 어김없이 입질이 ...
그러나 챔질이 안되더군요... 또한 챔질이 되어도 바늘 벗겨짐이 3번 정도 있었습니다...

b찌는 어종의 입질시 아주 시원하게 빨려들어가 보는 느낌이 무척 좋았습니다...
다행히 제가 철수할때까지는 너울파도가 그렇게 없고 제가 내린곳 이름은 모르겠지만
xx스토리 박사장님께서 한번씩 내려 벵에를 체포하시는 자리라 제게 양보를 해주셨더군요..,,
너울이 많이 치면 당연히 잠기는 포인터라 곳곳이 바닷물이 있어서인지 모기도 거의 없어
편했습니다...

잠깐 옆으로 빠졌네요...^^
오전 7시 40분경 발밑 자리돔떼 속에서 용치와 돌돔치어등 각종 개기들이 댄스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중 자리돔 바로 밑에서 회갈색의 벵에가 보이더군요...

살짜기 발밑에 마끼를 뿌려주면서 다시 캐스팅 눈앞에서 물속으로 빨려드는 시원한 입질에
채비를 들어올리니 약간의 힘을 쓰는데 손바닥만한 벵에가 달려있더군요...
방생사이즈라 방생하고 즉시 ai 0찌로 전환 후 목줄 0찌로 수심 약 한발 반 못되게 수심정하고캐스팅...

우측 훈수지역을 벗어나면서 목줄찌가 물속으로 끌려들어가면서 어신찌까지 가져가더군요...
즉시 후킹 ... 내리 꽂는듯한 파워에 손맛을 즐기는 중 1호목줄이 그냥 터지고...
다시 ..그러길 3번 터지면서 1.2호 목줄로 전환.......

제대로 걸린 입질에 손맛을 즐기니 30급 정도가 하나 나오더군요......
이쁜 벵에 다시 캐스팅 또 들어온 입질에 첨 잡은 것보다 약간 작아보이는 넘으로 한놈더..

벵에는 피어오르면서 몇번의 후킹 실패와 터짐.....
그리곤 벵에가 순간 다 없어지네요.... 어차피 예상하였던 일이었기에 잠깐 쉬면서
채비 정리도 해보고...
8시 못되는 시간에서 9시정도까지 약 1시간 수심 한발 반정도에서 피어 오르는 벵에가
9시 넘어면서 사라지고 자리돔만 굳건이 자리를 지키더군요...
부시리라도 나왔으면 부시리 몸맛이라도 볼렸고 했는데 철수때까지 부시리는 못 봤습니다.

철수하기전 00찌로 피어오르지 않는 벵에를 공략했으나 자리돔 군단에 미끼를 빼기는 참패를 당하고 빵가루미끼로 바꾸어 공략하니 이역시 자리돔들이 무지 덤벼 들더군요...
그리고 엄지손가락만한 돌돔 치어들이 표층까지 엄청 많이 피어오르더군요...
열대어를 보듯이 넘 아름다왔습니다^^
남은 시간 덕분에 자리돔 몇마리로 손풀이 하고 채비 걷었습니다...
어차피 철수가 10시이기에 9시 20분경 정리하고 남는 시간 물통으로 갯바위 청소하고
있으니 철수배가 오더군요...

전체적으로 벵에조황은 썰렁...부시리 조황도 썰렁...
다만 부시리 몇마리가 나왔지만 출조인원에 비해서 넘 아쉬움이 넘 많더군요..
참돔도 35급이 보였지만...벵에는 다른곳에선 그렇게 피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만 벵에 꽃을 제대로 봤네요...^^

레전드 1호대로 벵에 공략하는데는 아깝더군요... 씨알좋은 대상어와 한판 붙어봐야
제대로 낚시대의 휨새나 복원력을 알수 있을 듯합니다...
곧 가을이니 이젠 쉔하게 한판 붙어 낚시대의 특성을 알수 있지 않을까 싶고 앞번에
느낀 그대로 무게중심이 앞에 있어서인지 무게감은 느껴 집니다...
모르죠 제가 그 보다 가벼운 낚시대에 길들여져 있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와조찌..
원줄의 통과나 크기에 비한 캐스팅의 문제 이번에도 전혀 느껴 보지 못했습니다...
입질 역시 너무 쉔하게 나타나 개인적으론 대만족을 하였습니다...
이제 총 16가지중 겨우 6가지밖에 제대로 teat를 못했네요...
조만간 다시 출조하여 나머지 teat를 해보고 올려보겠습니다...

갯바위 햇살이 넘 뜨겁습니다....
낚시가시는 회원님들 충분한 음료나 물을 상비하시고 개인체력에 신경쓰셔야만 달구어진
갯방구에서 그나마 버틸수 있을듯....

사진은 제 개인적으로 혼자서 출조하는 바람에 후킹 후 모습등은 담지 못했습니다...
다만,조과물을 올리오니 이해해주시길...
참고로 사이즌 29와 28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