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바다낚시 제품평가단에서 직접 사용한 낚시용품의 사용 후기입니다. |
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오늘은 전유동 구멍찌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지난 9월 "인터넷 바다낚시"(인낚)에서 제품 평가단을 모집했습니다. 대상 제품은 긱스코리아에서 출시한 "전유동, 반유동 구멍찌" 3종이었고, 저는 전유동 A팀 <나노 레이더> 구멍찌 부분에 지원했습니다.
"긱스코리아"는 부산에 위치한 국산 조구업체입니다.
미루 시리즈로 대표되는 여러 구멍찌들과 독도 낚싯대/뜰채 등을 생산하고 있고, 긱스코리아 대표 또한 열혈 낚시인으로서 특히 전유동 낚시에 대한 열정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릴 오일 만능윤활제", "미루 원/목줄"등 기존 제품들의 제품 평가단 행사를 보면서 한 번쯤은 지원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이번에 운 좋게 "제품 평가단"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선정 결과가 발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제품이 배송 되었습니다. 종이 상자 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신문지가 빈 공간을 채우고 있네요. 제품의 자체 포장도 견고하게 되어 있어 첫인상이 참 좋았습니다.
※ 제품을 발송한 후에도 긱스코리아 담당 직원께서 수령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관리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의 안내문에 쓰인 "한 번 제품을 무료로 보내드리고 끝나는 것이 아닌, 테스트를 통해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이어 나가는 것이 긱스코리아가 추구하는 운영 시스템입니다."라는 문구가 더 눈에 들어오는 이유였습니다.

제품의 구성은 (본인이 선택한) 구멍찌 3개와, "점프" 수중쿠션 3종, 그리고 안내문이었습니다. 알찬 구성과 포장의 깔끔함도 좋았지만, 저는 무엇보다 긱스코리아 대표님의 안내문에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안내문에는 국산 낚시 용품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 그리고 낚시인으로서의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또한 "나노 레이더"의 기본 채비도와 함께 긱스코리아 유튜브 채널로 연결되는 QR 코드가 포함되어 있었고, 해당 채널에서 전유동 전용찌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형상 및 색상』


제가 선택한 찌는 나노 레이더, 나노 테라 두 가지 전유동 구멍찌 중 "나노 레이더" 제품입니다.
위의 사진 중 더 위에 있는 유선형의 구멍찌로, 아래의 "나노 테라" 제품과 달리 상/하부 모두 둥근 모양으로 되어있습니다. 두 제품의 차이를 간단히 표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 개발된 "나도 테라" 구멍찌의 상/하부 형상이 조금 바뀐 것 말고는 두 제품의 큰 차이는 없습니다.
상부의 삿갓 모양이 "최고감도 확보"를 도와준다고 제조사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마 수면 밖으로 나온 부분이 작아 상대적인 여부력이 적고, 외부 영향을 적게 받을 수 있어서 그런 설명을 한 것 같네요. 더 예민해서 감도를 확보할 수는 있겠지만, 심한 너울이 있는 상황이라든지 낚시 중의 여러 변수를 생각한다면 낚시인이 느낄 차이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부의 탄두 모양이 "입수 저항의 최소화"를 가져온다는 설명도 그렇고요.
제조사 홈페이지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나노 레이더"의 길이/직경은 "나노 테라"의 제원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실측되었습니다. (길이/직경에 대한 차이가 없고, 무게 또한 비슷한데 공략 거리를 다르게 표기한 이유가 좀 궁금하네요)

"나노 레이더" 구멍찌의 실제 모습입니다. 다른 전유동 전용 구멍찌들처럼 예민한 어신을 받아내기 위해 전체적으로 위/아래가 긴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유광 처리 표면에 감성돔 두 마리와 제조사의 도장이 새겨져 있네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두 글자의 한자는 긱스코리아의 고유 제품명 미루(美淚 : 아름다운 눈물)인 것 같습니다.
생산되는 00~5B 부력 중에서 저는 벵에돔 낚시에 사용하기 위해 00, 0, B 부력의 구멍찌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구멍찌 색상은 형광색을 선택하여 주황색 구멍찌와의 시인성 면에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햇빛이 강하지 않은 흐린 날에는 보통 형광색 구멍찌의 시인성이 더 좋은 편입니다)
『상/하부 구경』

일반적인 반유동 찌들의 구경이 3mm인 것과는 다르게, "나노 레이더" 구멍찌의 구경(∮)은 2.2mm입니다. 작은 구경과 상/하부의 세라믹 링을 채택하지 않은 부분은 "천천히 채비를 내려보내는 것"이 핵심인 전유동 낚시 방법에 맞춰진 설계입니다.
원줄이 통과하는 구멍 주위의 곡선 부위가 모두 매끄럽게 마무리되어 있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 게』



전유동 구멍찌의 특성상 과도한 중량으로 설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예민성에만 너무 촛점을 맞추면 먼 거리를 노릴 수 없거나, 잔잔한 바다 상황에서만 사용해야하는 제한사항이 생길 수 있습니다.
찌의 부력마다 차이는 있지만, 제원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12g 이상의 무게를 보여주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10g 미만의 찌는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여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13g의 무게는 제가 벵에돔 낚시에서 항상 사용하는 "나만의 수제찌, 달인찌"와 동일한 무게입니다. 제게 가장 익숙한 무게라서 괜히 반갑네요.
『수중쿠션 "점 프"』
지금부터는 "나노 레이더" 구멍찌와 조합으로 사용하는 수중쿠션 "점프"에 대한 내용입니다.

전유동 수중쿠션 "점프"는 한 봉지당 모두 4개의 구성으로 포장되어 있으며, 조류의 세기에 따라 S/M/L 세 가지 크기로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 수중쿠션의 날개 끝부분에 "S, M, L" 양각 표시가 되어 있어 혹시나 채비 상자 안에서 섞이더라도 어렵지 않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긱스코리아 대표의 안내문처럼 "점프"의 포장지 뒷면에도 기본적인 채비도와 QR 코드가 있어서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현재 긱스코리아에서 출시되는 수중쿠션 "점프"는 낚시 기법에 따라 전유동/반유동 용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형상과 역할은 비슷하지만 부착 위치, 발광 유무, 비중 면에서 차이가 다소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반유동 "점프"가 목줄에 부착되는 것과, 발광 소재로 되어 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수중쿠션이 봉돌을 감싸고 있고, 물속의 조류를 받아 채비를 들어 올리는 역할을 함으로써 밑걸림을 줄일 수 있다는 발상도 굉장히 창의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던 기존 수중쿠션(조수고무)들과의 비교 모습입니다.
왼쪽부터 일본 V사의 X-RAPTOR, 일본 K사의 J쿠션, 일본 T사의 조수고무, 국산 제품 스텔스, 마지막으로 수중쿠션 "점프" 순입니다. 형상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물속에서 조류를 받아 자연스러운 채비의 진행을 도와주는 역할은 모두 같습니다.
조수고무는 주간 벵에돔 낚시를 할 때, 스텔스는 야간 벵에돔 낚시 및 감성돔 전유동 낚시를 할 때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
다음은 "나노 레이더" 제품을 살펴보면서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우선 원줄이 통과되는 상부 구멍 주위에 먼지(실)가 하나 들어가 있습니다. 길이 자체는 2mm 정도로 길지 않지만, 주황색 바탕에 검은색 이물질이 보여서 조금 신경이 쓰이네요. 아마 마무리 공정 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생각됩니다.

도장에 대한 아쉬움도 발견이 됩니다. 상부 구멍 주위 형광색이 아닌 짙은 녹색 점들이 몇 개 있습니다. 색상으로 보아 구멍찌 하부에 사용된 반짝이는(펄) 도료가 상부에도 튄 것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옆으로 길게 이어진 자국이 상/하부 경계 은색 선 위에도 발견되네요. 그리고 유독 형광색 구멍찌에서 이런 부분이 많이 발견됩니다. 주황색 구멍찌에서는 하부 도료가 튄 자국이 보이지 않네요. 두 구멍찌의 작업 순서 또는 방식이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상/하부 경계를 나누는 은색 선의 굵기가 구멍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주황색 구멍찌들의 선이 가늘고, 형광색 구멍찌의 선이 굵네요. 색상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같은 주황색 구멍찌 안에서도 두 선의 굵기 차이가 난다는 부분은 설명하기 어렵겠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것도 통일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노 레이더" 제품은 현재 시판 중인 구멍찌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개발하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필요했고,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반영되었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아쉬운 부분까지 반영할 수 있다면 국산 낚시 용품을 좋아하는 낚시인으로서 뿌듯한 마음이 들고, 주변 분들에게 더 자신 있게 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을 마치며......』

인터넷 바다낚시를 통한 "제품 평가단" 활동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예전 방식에 비행 긱스코리아의 체험단 운영 방식이 훨씬 체계적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품별 평가단 10명이 모인 단체 소통방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공지사항을 전파하고, 감성돔 시즌에 맞게 체험단 활동 종료 기한을 기존 11월에서 12월로 연장한 것도 마음에 듭니다. 역시 인낚에서 여러 번 제품 평가단을 운영해 본 경험이 바탕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긱스코리아" 측에 정말 감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지급받은 제품 중 수중쿠션 "점프"를 살펴보다 궁금증이 하나 생겼습니다. 제품 설명 중 "비행기 양력의 원리를 응용하여 밑걸림을 방지한다"에 관한 부분이었고, 담당 팀장에게 해당 제품을 개발한 직원분과 통화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는데, 바로 "긱스코리아"의 이성규 대표였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① 수중쿠션 "점프"의 구체적인 역할, ② 구멍찌의 소재인 "나노 신소재" ③ 전유동 채비에서 도래 대신 "직결" 매듭을 강조한 이유 등에 대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회사의 고유 기술 영역이 포함되어 있어 여기서 자세히 언급할 수 없지만, 질문에 대한 충분한 답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조구업체 대표로서 겪는 제작 과정의 애로, 소재의 강도 등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자연스레 벵에돔/감성돔 낚시에 대한 각자의 견해도 나누게 되었습니다. 남해와 부산을 오가는 바쁜 일정에도 30분 가까이 제품의 개발자인 "이성규" 대표의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담당 팀장님과 대표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네요.
여기까지가 "나노 레이더" 구멍찌의 1차 후기입니다. 실조에서 확인한 내용보다는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 중심으로 먼저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후기에서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 실제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달 있을 "제주도 + 추자도" 출조에서 벵에돔/감성돔 대상으로 처음 사용하겠네요. 대상어가 잡히지 않더라도 우선은 긱스코리아의 "나노 레이더", "점프" 제품만 하루 종일 사용할 예정입니다.
조금이나마 낚시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국산 조구업체 "긱스코리아"에도 힘이 될 수 있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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