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평가중 파손된 대를 수리후 받기를 기다리던 중, 평가단 보고서 제출기한을 1일 남기고,
중국 현지 공장에서 재작업하는 시간이 지연되어, 부득이 김재원대표님이 보관중이던 여분의 대를 받아서 2차 평가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평가단 행사당일 불과 1시간정도 사용하다가 파손되어서 아쉬움이 컷는데, 설레이는 마음으로 앵글러몰 사무실에 방문하여 낚시대를 수령하고, 다음날 바로 출조일정을 잡아서 테스트에 임했습니다. 출조지 선정은 마산의 모 낚시점 사장님과 통화후 삼부도로 정하고 출발했습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거의 주의보 직전인 상황이었으나, 전날의 호조황과 평가단 선정에 대한 부담감과 의무감으로 일단 삼부도행 배를 탓습니다.
테스트의 기준은
1. 낚시대의 무게감과 발란스
2. 대의 휨새
3. 낚시인의 의도와 동조하는 대의 조작성
위 세 가지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1. 낚시대의 무게감 과 발란스
1차 평가후 평가단에 참석한 다른 분들과 비교했을 때 확연히 차이를 느낀 부분입니다. 저를 제외한 나머지 4분의 경우 대의 무게감에 대한 부분은 모두 가볍다, 사용했으 때 팔에 무리가 없다......정도의 평가가 나왔는데,
사실 제 경우에는 너무 무겁다..출조를 마친후 1~2일 정도가 지날때 까지 팔이 아플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찬찬히 생각을 해보니, 평가단 출조당일 하선한 형제섬 계단자리가 너무 지저분해서 청소를 한다고, 30분정도 뚜레박을 사용한 것 때문이 이었나하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낚시대를 다시 받아서 사용해보니, 그것 과는 상관없이 역시 무게감이 있어서 낚시대를 사용하는 데 불편했씁니다. 단지 무게가 무거워서가 아니라(실제 낚시대를 곧바로 세웠을 때는 아주 가볍습니다.) 발란스가 맞지 않아서 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낚시대라는 것이 손잡이대부터 초릿대로 갈수록 점차 가늘어지면서 초릿대끝으로 가면 거의 무게감이 없는 정도로 가늘어져서 무게 중심자체가 손잡이대쪽으로 치우쳐서 낚시행위를 하는 동안 무리없는 움직임이 가능해야되는 개발품의 경우는 거의 일자의 형상을 지닌 듯한 느낌이 들 만큼, 앞쪽으로 무게감이 실려있어서 낚시를 하는 동안에도 손목과 팔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2. 대의 휨세(또 다시 사고를 냄)
사실 이부분은 테스트 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대의 휨세는 대상어를 걸어서 찬찬히 보아야하는데, 1차 행사때에는 제대로 낚시대를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첫 챔질에서(여걸림) 3번대가 4개로, 4번대가 3개로 조각나고, 다시 받은 대는 낚시를 시작한 후 몇 번의 여걸림훔(파손이 되질 않아서 안도했습니다만) 여걸림을 확인하고, 휨세가 어떤지 볼 요량으로 드랙을 3바뀌돌려서 느슨하게 하고(1차 평가의 악몽을 되살려면서) 대를 세우는데, 4번대 중간가이드 상단부에서 퍽하는 소리와함께 낚시대가 파손되 버리더군요. 세상에나, 우째 이런일이........
옆에서 같이 낚시하시던 낚시점 사장님 왈....그 낚시대 못 쓰겠네........하는 한마디를 하시더군요.
순간 저는 도대체 머가 잘 못되었는지 머리 속에 수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차 평가단 행사때에는 어신으로 생각하고 여걸림이 생긴 상태에서 챔질을 해서 파손........불량이든 과도한 챔질이든 간에 그럴만하다고 생각을 했는데,,,,,,,,,,,이번 것은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갯바위에 내려서 그래도 2어시간 해가 뜬 상태에서 낚시를 하면서 몇 번의 여걸림이 생겼고, 무난히 채비를 회수 하였기에 이상이 없다라는 생각에 휨세나 볼생각이었는데.....지난번에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혀 강하지 않은 챔질......이었고, 이번에도 역시 툭 툭 치거나 갑자기 당긴 것도 아니라, 전체를 100으로 보았을 때 60정도만을 당긴 상태, 그러니까 낚시대에 휨세를 주는 중간과정이었느데, 너무도 허무하게 낚시대가 꺽어지는 겁니다.
뭐랄까.......찌낚시만, 13년이네요. 장난친다고 챔질하다가 2번대 부순것이 10여년 전일 인데, 그뒤로 한번도 해먹은 적이 없는 낚시대 파손이 같은 낚시대를 두번이나 해먹다니........
낚시대 파손에 대한 원인은
두가지의 가능성이죠.
파손의 첫번째 이유......낚시대의 불량입니다. 원인은 저도 모릅니다.
파손의 두번째 이유......제가 낚시를 이상하게 하기 때문이죠........^^
제가 최근 사용하는 낚시대는 G사의 감성돔 전용대(연질대-구형)과 S의 벵에돔전용 인터라인 1호대(경질대)입니다. 전자는 대부분 낚시인들이 아는 낚시대이고 II에 비해 약간 경질에 속하지만, 전형적인 감성돔 전용대로 연질대로 평가됩니다. 후자는 사용하시는 분들은 알만한 대로 제경우 경질대를 선호하지 않은터라, 같은 경질대라도 연질대의 휨세를 보일 수 있는 인터라인대를 좋아합니다. 즉, 3번대와 4번대가 같이 부드럽게 휘어지는 연질대에 익숙한 저에게는 이번 개발품이 경질대다보니, 평소에 생각하던 대의휨세와의 차이로 인해 과도하게 휨세를 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연질에 익숙한 제가 경질대를 그렇게 과도하게 휘게 할만큼 강하고 깊게 챔질을 하거나 당길 수 있겠느냐하는 것입니다. 또한 1차 때와는 다르게 드랙을 3바퀴나 풀어놓은 상태에서....
의문점.......만일, 저 같이 연질대에 익숙한 낚시인이 개발품을 구입해서 사용한다면 똑 같은 경우가 발생되질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 까요.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3. 조작성에 대한 부분
이부분에 대해서는 평가자체가 불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1차 평가서에도 말했듯이 채비조작을 위한 대의 콘트롤 자체가 힘들 정도로 전체적인 대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웠습니다. 같이 낚시를 하신 낚시점 사장님의 대를 잠시 들어보았는데, 3번대 중간부분까지는 전혀 요동도 없을 만큼 경질인 반면 2번대에서 1번대를 넘어가는 대의 움직임은 아주 부드럽게 움직였습니다. 국내 S사의 50만원대인 낚시대로 만일 평소 사용하던 주력대를 쓰다가 그 대를 들었다면 흔히 말하는 작대기......라는 평을 했을 테지만, 개발품을 3시간 정도 사용한 후 그대를 들어서 이리저리 움직여보니, 가볍다, 부드럽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그만큼 개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뻣뻣하다는 느낌이었고, 그로 인해 캐스팅된 채비를 컨트롤 하는데는 많은 부담을 주었습니다.
기타의견.......릴시트는 조금 뒤로 빼주시면 좋겠더군요. 몇 센티 아닌데도 낚시를 하는데 상당히 불편함으로 주었습니다.
후기.....
철수길에 거문도에서 촬영을 마치고 나오는 김재원대표를 배에서 만났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시더군요. 어떻게 여기에........왔냐고......조용하게 한마디 건넸습니다. 4번대가 부숴졌다고.......잠시 표정이 굳어지시더니, 이내 특유의 컬컬한 웃음을 보이시면서 바로 수리해서 보내주도록 하겠다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