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에 지인의 금연으로 득템한 윈드밀 라이타.
과연 소문과 같이 그 내구성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지인이 사용한 세월만 3년인데 근 7년간 가스주입만으로 연명을 하는군요.
세월 앞에 장사없단 말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린 그 윈드밀도
불을 만들어 내는 녀석이다보니 물 앞에서는 무릎을 꿇더군요.
이번 일을 계기로 알게 된 사실인데 대다수의 윈드밀 유져들이 이 현상으로 윈드밀을 장롱에 방치하고 있던데 그 현상은 바로 똑딱이 불발!!
물에 라이타를 빠뜨리면 거의 100% 똑딱이가 고장납니다. 윈드밀도 예외는 아니더군요.
이는 라이타를 켜려고 시도하면 가스는 세어 나오되 딱! 하는 똑딱이의 소리없이 불꽃이 튀지않아
하염없이 가스만 세어나오는.. 싸구려 터보라이타의 주된 고장원인의 반대현상이지요.
(싸구려 터보라이타는 똑딱이는 잘 되는데 까스가 잘 안나오지요. 나와도 불이 안붙고)
모르는게 없는 인낚의 낚시지식인에서도 윈드밀라이타 수리방법이나 A/S방법은 알 수 없었고
이에 저는 어차피 버릴거, 도대체 우예 만들었길래... 싶어서 함 뜯어나 봅니다.
근데 의외로 수리가 간단합니다!!
똑딱이 불발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은 아래 수리 방법을 찬찬히 잘 읽어보세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윈드밀입니다.
세월의 흔적으로 뚜껑을 여는 버튼은 안드로메다로 간 지 오래입니다.
요놈 말고도 2만몇천원짜리 누드윈드밀과 3만몇천원짜리 금장 윈드밀도 내부는 동일합니다.
수리방법 또한 동일합니다.

▲오늘의 준비물.
손톱깎기와 째매난 십자 드라이버, 더 째매난 일자 드라이버, 그리고 똑딱이를 기증 할 일회용 똑딱이 라이타.

▲우선 수리 할 윈드밀의 가스주입구 옆을 보면 피스가 하나 박혀 있지요.
요놈을 풉니다.

▲풀고나서 검은색 케이스와 본체를 잡고 땡기면 분리가 됩니다.

▲분리된 모습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른 기종과 바디는 동일합니다.
그럼 그 가격차이가 껍때기 값이라는 논리가 성립이 되는 셈입니다.

▲한 겹 더 벗겨내기 위해 가스 주입구를 감싸고 있는 가스 조절부를 분리해야합니다.
손으로 잡아 땡겨서는 잘 안 빠지고 롱로즈나 포셉이 있으면 간단하게 분리 됩니다.
이빨도 좋습니다.

▲짠. 요렇게 분리 됐습니다.

▲그럼 또 한 겹 벗겨지는군요.
정말 벗기면 벗길수록 다른 모델과 같은 바디임이 명확해집니다. 살짝 실망입니다.
내끼 젤 비싼거라 뭔가 특별 할 줄 알았는데 전부 껍데기 값이라니..

▲작은 동그라미가 보이시지요?
저것이 연료부와 점화부를 연결하는 핀입니다.
보기보다 헐거워 살짝만 눌러줘도 핀이 빠져나옵니다.

▲핀을 빼자 또 이렇게 분리가 되는군요.
화살표 친게 똑딱이고 동그라미 친게 방금 빼 낸 핀입니다.

▲똑딱이를 빼내보면 요렇게 생겼습니다.
똑딱이 바디에서 짧은 전선이 나와있고 그 전선을 투명한 튜브로 감싸고 있는게 보입니다.

▲튜브를 살짝 빼 냅니다. 잘 보관 하시고

▲오늘 똑딱이를 기증 할 일회용 똑딱이 라이타입니다.

▲대충 이리저리 뜯어보면 이식 할 똑딱이가 나옵니다. 뜯기 쉬우니 겁 먹지 마세요.

▲고장난 똑딱이와 이식 할 똑딱이입니다.
이식 할 똑딱이의 전선을 고장난 똑딱이 전선과 비슷하게 잘라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아까 뽑아 놓은 투명튜브를 덮어 씌웁니다.

▲그리고 점화부의 내부를 보면 구리선 같은게 보입니다.
그 구리선에 투명튜브를 끼워넣어 똑딱이 전선과 구리선이 맞 닿게 해줍니다.

▲요렇게요.
여기까지가 이식 수술 완료입니다. 아시다시피 조립은 역순이겠지요?

▲새 생명을 얻은 윈드밀입니다.
똑딱이 불발로 고통받는 지인들의 누드 윈드밀과 금장 윈드밀 모두 뜯어봤는데 껍데기만 다를 뿐, 바디는 똑같습니다.
수리에 걸리는 시간은 10분 안쪽입니다. 매우 간단하니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 보세요.
그럼, 우리 모두 금연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