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낚시메카 거제에 살고있는 "낚으면거제도" 정우현입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시마노 파블 텐타클에 푹 빠져서 낚싯대 하나로 일년 반을 사용하다 지겨움에 못이겨 이것 저것 바꾸다보니 마스터모델 구태 F530까지 오게 되었네요.

처음 구입한 일산 낚싯대가 가마가츠 지누경기2였습니다. 딱 한번 사용하고 중고처분 했었죠.ㅎㅎ 저랑은 너무나 안맞아서 이건 아니다 싶은 마음에 미련없이 보냈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어쨌든 가마가츠 낚싯대는 저랑 안맞을 거 같은 불안감에 과연 구태를 사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다 7월에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낚싯대를 처음 보는 순간, 그리고 사는 순간까지도 약간의 찜찜함이 남더군요.
가장 큰 이유는 낚싯대의 "두께" 때문이라 할까요.


 
왼쪽의 낚싯대가 구태이며 오른쪽의 낚싯대는 시마노사의 아틀래타 입니다. 버트대의 두께 차이가 꽤 많이 납니다. 전체적으로 시마노, 다이와 대에 비하여 가마가츠 낚싯대는 폭이 넓습니다. 가마 낚싯대의 전반적인 특징인듯 싶네요. 이런 이유로 시마노나 다이와 사의 낚싯대가 날렵하고 섬세할 것 같은 기대감을 주는 반면 가마가츠 낚싯대는 왠지 둔탁하고 무거울 것 같은 느낌을 주네요.
 
하지만,  디자인은 무난하면서도 강력한 포스가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검은색 바탕에 가마사 특유의 붉은색 띠에, 금장의 글자와 릴시트가 고급스러움과 함께 힘이 느껴집니다.(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ㅎㅎ)
 
외관상의 특징은 여기까지하고,
대의 특징을 본다면, 초강력 슈퍼 울트라 캡짱 경질대입니다.
적합 목줄 1~3호에 자중 185g의 스팩을 본다면 1~1.2호 정도의 낚싯대로 추정됩니다. 가마가츠사의 리뷰를 적용하면 1.25호 보다 약한 1.2호의 성격을 가지며, 긴꼬리 40급과 대물감성돔을 겨냥한 낚싯대랍니다.
 1호대로 보기엔 다소 둔탁한 면이 있습니다.
185g의 자중은 1.2호대로써는 연질대로 연상하게끔 하는 가벼운 중량입니다만, 실제 릴(250g)을 장착했을 때 느끼는 무게감은 다소 무겁다는 느낌입니다. 202g의 텐타클과 비교해도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애틀래타(177g)와 비교한다면 2호대를 들고 있는듯한 중량감을 느낄 수 있는데 접었을 때의 무게감은 애틀래타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전체적인 무게 밸런스가 조금은 아쉽다고 할까요? 뒷마개에 100원짜리 동전 두개와 뒷마개 (약 18g)를 장착하고 사용하니 조금은 낫습니다. 무게 밸런스에서는 200원 부족한 낚싯대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아직 큰 고기를 걸어보지 못해서 휨새나 허리힘에 대해서는 다소 부족하지만, 30급 일반벵에를 걸었을때를 본다면
30짜리 벵에는 구태F입장에서 보면 고기가 아닌듯 싶습니다. 1~2번대이후로 크게 휘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경질대의 휨새를 그대로 반영하더군요. 공터에서 500ml 생수통으로 휨새 테스트를 해보니 비로소 3번이 휘어집니다. 벵에는 30중반 이상 감성돔은 40이상 되었을 때 비로소 3~4번으로 이어지는 휨새와 허리힘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초릿대에서 2번대로 넘어오는 느낌은 08대에 버금가게 부드럽습니다. "초리가 유연하면서 허리힘이 좋은 낚싯대" 구태F를 설명하자면 간략하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네요.
 
겨울이 올 때쯤, 대물 감성돔을 만나게 된다면, 좀 더 많은 정보를 실을 수 있을때를 기약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모두 갯바위 청소부가 되시고 어복 충만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