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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오랫동안, 또는 즐겨 사용하는 낚시용품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나 사용기를 올리는 곳입니다. |
최근에 낚싯대 수리를 받았습니다. 절번이나 가이드가 파손된 것은 아니었고, 밑마개를 둘러싼 고무를 교환해야 해서 낚싯대 판매처를 찾았습니다. 친절한 대표님 덕분에 기분 좋게 수리를 마칠 수 있었네요.
<피츠 트라이던트 GX 낚싯대 구매후기 / https://blog.naver.com/williams0908/222486763954>
처가 쪽 어른께 선물 받은 낚싯대를 제외하면 저는 모두 국산 낚싯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구매 후기를 남겼던 피츠 사의 「트라이던트 GX」낚싯대도 그중 하나입니다.
2년 정도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밑마개를 감싸고 있는 고무가 끊어졌습니다. 충격이 파손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시간이 흐르면서 경화로 인해 고무의 내구성이 저하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정상적으로 고무가 부착되어 있을 때는 위 사진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고무 부분이 밑마개보다 더 아래로 내려와 있는 구조라서 낚싯대에 가해지는 충격을 저 고무가 모두 흡수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낚싯대를 처음 개봉했을 때에도 사진처럼 고무가 조금씩 갈라져 있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2년 전 남긴 글에도 아래처럼 그 부분을 남겨두었습니다.
『"피츠 트라이던트 GX 낚싯대"의 아쉬운 점』/ 2021. 8.28. 작성 글에서 발췌
마지막으로 밑마개 주변 고무의 내구성입니다.
낚싯대마다 밑마개를 장착했을 때 모습은 다릅니다. 어떤 낚싯대는 밑마개가 낚싯대보다 더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피츠 트라이던트 GX는 후자입니다.
낚싯대를 사용하다가 아래쪽에 간섭이 생기거나, 충격을 받으면 고무 부분이 먼저 부하를 받게 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고무의 내구성이 좋지 못합니다.
올해 2월에 출시되어 첫 번째 생산한 제품을 제가 구입했다 치더라도 실제 보유는 6개월 남짓입니다. 아무리 양보하더라도 실사용 10회라고 가정했을 때 고무의 갈라짐을 설명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특히 충격을 담당하는 밑부분뿐만 아니라 윗부분의 고무도 가라졌다는 것을 이해하는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파손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아끼던 장비를 갑자기 사용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낚시인이 느끼는 실망감은 대단히 클 겁니다.
다행히 피츠 낚싯대의 사무실은 제가 사는 창원에 있었습니다. 시간이 나는 평일에 미리 연락을 드리고 출발을 했는데, 주택가 부근으로 안내를 해줘서 몇 번이나 주소를 확인했습니다. FYTZ 간판을 보고 나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네요 ^^;;
제 의뢰 내용을 확인하신 피츠 임윤영 대표께서 부품을 가지고 오셔서 직접 교환을 해주셨습니다. 고무는 교환이 가능하지만, 나사산이 포함되어 있는 밑마개 부분은 파소되면 안 되기 때문에 이렇게 설계를 하셨다고 하네요. 간단한 수리는 공장에 보내지 않고 본인이 직접 사무실에서 한다는 말씀도 덧붙이셨습니다.
새롭게 교환받은 밑마개 고무는 갈라진 곳 없이 매끈한 모습이었습니다. 국산 낚싯대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빠른 A/S 때문이겠지요. 새로운 낚싯대를 구입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VARIVAS 스탭으로 활동하셨을 때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벽면에 걸려 있었습니다. 요즘도 자주 출조를 하신다고 하네요. 제 주변에는 여성 낚시인들이 없어서 그런지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사무실 한편에는 현재 피츠에서 판매 중인 여러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라이던트 뜰채를 직접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뜰채 추천 질문에 빠지지 않는 답변 중 하나가 바로 피츠 뜰채거든요. 가격대가 어느 정도 있음에도 많은 낚시인들이 호평하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대표님께 말씀을 드리고 꺼내어 손으로 만져보니 낚시인들이 그토록 추천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색상, 무게감, 디자인 모두 제 마음에 들더라고요. 끝으로 가면서 쳐지는 부분이 적고, 모든 절번이 부드럽게 움직였습니다. 갯바위에 내려놓고 사용하기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소량 명품주의"를 표방하는 피츠답게 낚싯대의 종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낚싯대들마다 역할이 잘 구분되어 있었고, 제품 하나하나 신경쓴 부분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추후 신형 낚싯대의 출시 계획을 여쭤봤더니 선상낚시용 낚싯대를 생각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트라이던트 GX의 경우, 올해 스크류 시트의 디자인이 새롭게 변경되었습니다.
엄지손가락을 편하게 파지할 수 있는 홈(Thumb hole)이 추가되었네요. 예전에 사용했던 원더랜드 그랜드마스터 2 낚싯대의 릴 시트가 생각났습니다.
한편에 정리되어 있는 여러 부품들을 보면서 '참 색감이 좋다'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기존에 출시된 모든 낚싯대들도 모두 임윤영 대표님께서 직접 구상하시고, 디자인을 고안했다고 하셨습니다. 피츠 낚싯대를 구매해 본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감탄하는 낚싯대 포장 같은 부분들도 이런 섬세함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낚시인들의 글에서 "A/S 기간이 한 달 넘게 걸리는 국산 조구업체"를 본 적이 있습니다. 실제 수리 기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수리 기간이 일산 제품과 별반 다르지 않다면 국산 제품을 선택할 낚시인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게 낚시 용품은 건전한 취미 생활을 돕는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수리비가 많이 나올까 봐 걱정되고 수리 기간이 길어질까 봐 염려된다면, 이미 그건 즐거운 "취미"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는 "업무"에 가까운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의 낚시 여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나른 낚시인들의 얘기는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본인의 상황에 맞춰 최대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최고라는 생각에 저는 국산 조구업체 두 곳의 낚싯대만 사용하는 중입니다. 우선 제 마음이 편해야 낚시를 할 때도 온전히 즐길 수 있더라고요.
피츠를 포함한 다른 국산 업체들도 계속 힘써주셔서 다른 분야에서도 국산 제품들이 낚시인들의 고민을 많이 불러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집니다.
오늘은 날씨가 조금 풀렸네요. 다음 주 초반 날씨도 괜찮아 보이네요. 모든 회원님들 건강 관리 잘 하시고, 항상 안낚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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