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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오랫동안, 또는 즐겨 사용하는 낚시용품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나 사용기를 올리는 곳입니다. |
오랜만에 남기는 낚시 장비 이야기입니다.
지난달에 첫째 명빈이와 경남 고성으로 낚시를 갔을 때였습니다. 갯바위에 도착해서 습관대로 먼저 뜰채를 체결하고 라이브웰(살림통)에 물을 받으면서 낚시를 시작하려는데, 물을 2/3 정도 받아놓은 살림통이 갑자기 가벼워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가 완전히 뜨고 다시 살림통을 자세히 살펴보니 조금씩 물이 새어 나와 주변 갯바위가 젖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급한 대로 살림통에 물을 조금씩 보충하면서 낚시를 마친 다음 집으로 돌아와 살림통 구멍의 위치와 크기를 구체적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살림통은 시마노 사의 BK-112T 모델입니다. 일체형으로 제작되는 다이와 사의 살림통과 달리 시마노 사의 제품들은 "벽면과 밑면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약하다는 낚시인들의 평가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모서리 접합 부위가 쓸리면서 구멍이 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모든 낚시 장비가 소모품이지만 구매한지 1년 반 정도 밖에 안 되었고, 구멍의 크기가 크지 않아 수리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근처의 자전거 가게를 찾았습니다.
예전에 인낚(인터넷 바다낚시)에서 자전거 바퀴에 펑크가 났을 때 수리하는 방식으로 살림통도 수리가 가능하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났거든요. 동네의 자전거 가게를 방문하였을 때 마침 사장님께서 구멍 난 자전거 바퀴를 수리하고 계셨습니다 ^^"
사장님께 제 사정을 말씀드리고 허락을 받은 다음 수리하시는 과정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작업의 순서와 주의할 점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셔서 더 감사했습니다 ^-^
제일 먼저 덧붙일 곳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말린 다음, 사포로 주변을 문질러주면 보강재와 접착제가 더 단단히 붙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다음 접착제를 도포하고 보강재를 붙이면 되는데, 접착제는 보강재가 아닌 보강재를 붙힐 "튜브"에 먼저 발라야 된다고 일러주셨습니다. (튜브보다 얇은 보강재에 접착제가 먼저 닿게 되면 보강재가 말리면서 붙이기 어려워지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했습니다)
천천히 설명하시면서 작업을 하셨는데도 금세 자전거 튜브의 수리가 깔끔하게 완료되었습니다.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수리용 제품을 구매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자전거 바퀴(튜브)에 구멍이 났을 때 사용하는 수리 키트입니다. 주행 중에 펑크가 나더라도 자전거 동호인들이 직접 수리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퀴 속의 튜브를 꺼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렛대와 사포, 보강재, 접착제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자전거 수리용 접착제는 일반 접착제와 달리 사용 후 시간이 지나도 단단히 굳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을 받으면 모양이 변하는 살림통에도 이런 특성 때문에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수리해야 할 부위는 벽면과 밑면이 맞닿는 곳이었기 때문에 가위로 보강재의 양쪽을 조금씩 잘라주었습니다.
접착제를 깨끗하게 도포하지 못해서 주변이 지저분해졌네요 ^^;; 접착제가 굳기 전에 자의 끝부분을 이용해서 빈틈이 없도록 꼭꼭 눌러주었습니다.
자전거 가게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던 20분을 기다린 다음 물을 받아 수리 상태를 확인하였습니다. 욕실 한구석에 2시간 정도를 세워두었는데 물의 양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욕실 바닥에도 떨어지는 물이 없이 마른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실제로 바닷물을 라이브웰에 가득 받아두게 되면, 결과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지난달의 울릉도 출조에서는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에 보강재를 덧대어 두었습니다. 덕분에 더 지저분해졌지만, (^^;;) 좀 안심이 되네요.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도 아니니 원래의 제 기능만 해준다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살림통을 수리하면서 윗면에 제가 활동하는 조구 업체의 스티커를 붙여두었습니다. 제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방수 라벨도 함께 붙여두었고요. 이것저것 붙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비슷한 제품을 사용하는 낚시인들도 많아서 하선할 때 헷갈린 적도 있었네요. 제가 헷갈리지 않더라도 다른 낚시인들이 제 물건을 들고 하선하면 곤란할 것 같기도 하고요 -_-;;;
낚싯대를 포함해서 뜰채, 쏠채 등 최근에 새로운 낚시 장비를 많이 영입했습니다. 수제방식으로 소량 생산하는 곳의 제품이라 예정보다 조금 늦어졌네요. 시간이 나는 대로 하나씩 개봉기를 남길 생각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점심도 맛있게 드세요!!!
https://blog.naver.com/williams0908/22292219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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