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신이 오랫동안, 또는 즐겨 사용하는 낚시용품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나 사용기를 올리는 곳입니다. |
오늘은 낚시복 수선(수리)에 대한 후기입니다. 물론 이런 경우가 안 생기면 제일 좋겠지만, 혹시나 비슷한 일이 발생했을 때 참고하시라고 제 경험을 남겨봅니다.
지난 3월 연도 감성돔 출조를 앞두고 낚시복을 준비하다가 엉덩이 부분이 찢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순간 머리가 하얘지면서 진짜 놀랐네요 ㅠㅜ
겨우 정신을 차리고 직전 홍도 선상 출조를 포함한 이전의 출조 기억을 되짚어봐도 언제 이렇게 찢어졌는지 도저히 생각이 안 났습니다. 왼쪽/오른쪽 엉덩이 부분이 모두 저렇게 찢어지려면 날카로운 물체에 강하게 마찰하면서, 분명 느낌이 났을 텐데 전혀 기억이 없었네요. 2월 홍도 선상 낚시하면서 저도 모르게 뾰족한 못 같은 부분에 긁힌 것 같다는 짐작만 들 뿐이었습니다 -,.-;;
제 낚시복은 시마노 RT-112T 제품으로, 직수가 아닌 윤성 정품을 구매했습니다. 수선(수리)를 위해 윤성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A/S 접수증(신청서)을 작성하였습니다.
※ 접수증(신청서) 탑재 경로 : 「윤성 홈페이지」→ 「고객지원」→ 「자료실」
※ 낚시 의류는 윤성 정품이라도 보증서가 없습니다. "보증서 코드"란은 비워두시면 됩니다.
접수증(신청서)을 동봉하여 택배를 보낸 지 이틀 뒤에 A/S 담당자의 연락이 왔습니다. 의뢰한 제품의 상태와 예상되는 수리 비용/기간 등을 안내하면서, 고어텍스 의류의 경우에는 자체 수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외주 업체에 다시 의뢰해야 하기 때문에 수리 비용(윤성, 수선업체 택배비)/기간이 늘어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택배를 접수하고 거의 한 달이 지나서 수선 완료된 낚시복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 A/S 접수 택배 비용은 낚시인 부담, A/S 완료 택배 비용은 윤성 부담
택배 봉투 안에는 수선된 낚시복과 윤성에서 작성한 "거래 명세서"가 같이 담겨 있었습니다.
총 수선 비용은 10만 원이 들었네요 ^^;; (수선/수리 비용이 일정 금액을 넘기면, 진행을 안 할 수 있는 기준 금액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접수증의 "최대 예상 수리 비용" 항목)
손상된 엉덩이 부분이 다른 옷감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원래 소재 위에 그대로 덧붙인 것은 아니고, 손상 부위를 잘라낸 다음 그 위에 수선 옷감을 잘라 붙인 상태였습니다. 대체된 옷감의 색상이 기존 옷감의 색상보다 더 짙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낚시복 상의가 내려오면서 허리 아래를 덮기 때문에 수선 부위의 색상 차이는 크게 드러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사진상으로는 구별이 되지만 실제로는 두 옷감의 색상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시마노 RA 낚시복과 달리 RT 낚시복은 겉감 외에도 한 겹의 옷감이 내부에 더 있기 때문에 고어텍스의 심 실링(SEAM SEALING)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박음질 상태로 미루어 보았을 때는 꼼꼼하게 처리되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선 옷감에 남아있는 "다리미 자국"은 고어텍스 소재를 발수 처리한 다음 진행된 다림질의 흔적으로 추정됩니다.
저 "다리미 자국"도 예전에는 정말 많이 봤었는데 3년 전 전역하면서 한동안 잊고 지냈습니다 ^^;;;
일본 메이저 조구 업체 3사 중에, "시마노" 총판인 "윤성"의 A/S가 가장 만족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 낚시복 수선(수리)을 진행하면서 저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뢰한 제품의 도착 여부와 예상되는 비용/기간 등 진행 상황을 중간중간 안내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증서의 기한도 타 업체에 비해 길고, 낚시 용품을 중고거래하더라도 보증서 명의를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나중에 다른 낚시용품을 구매할 때도 충분히 고려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점심 식사 후 잠깐 숙소 근처 공원을 걸었을 때 여유롭게 휴일을 보내던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착장의 끝에서 원투 & 루어낚시를 즐기던 사람을 한참 동안 관찰하기도 했네요 ^^"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모습에서 우리의 미래를 보기도 했습니다.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합니다. 코로나 걱정 안 하고 얼른 출조 다녔으면 좋겠네요!!
이번 수선(수리)의 후기 내용을 간략하게 아래에 남겨놓았습니다. 혹시나 더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낚시복 수선/수리, 윤성 A/S 요약!!>
※ 접수증(신청서) 탑재 경로 : 「윤성 홈페이지」→ 「고객지원」→ 「자료실」
※ 낚시 의류는 윤성 정품이라도 보증서가 없습니다. "보증서 코드"란은 비워두시면 됩니다.
※ 총 수선 비용 10만 원, 소요 기간 한 달
※ A/S 접수 택배 비용은 낚시인 부담, A/S 완료 택배 비용은 윤성 부담
https://www.youtube.com/watch?v=GAVDeMZdlzQ
고어텍스 소재의 의류 관리 요령이 담긴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세탁 횟수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지만, 저는 동영상의 내용처럼 "주기적으로 세탁을 하는"편입니다. 오염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부분적인 오염의 경우에는 칫솔 등으로 그때마다 부분 세척하기도 하며, 지금처럼 시즌이 끝난 동계 낚시복은 세탁기를 돌린 다음 발수 처리를 하여 보관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내용 참고하셔서 항상 깨끗하고 발수 성능이 유지된 낚시복을 입고 출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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