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광썬글래스-천리안인가 ? 폼인가?

서서히 여름시즌이 다가옵니다. 꼭 여름시즌만은 아니더라도 이미 편광안경 하나쯤은 가지고 유용하게 사계절 사용하고 있거나 올해는 맘에 드는 디자인으로 꼭 하나는 사야지 하고 벼르는 우리네 낚시꾼들 많으실겁니다. 편광썬글래스, 쪼매라도 알고 사용하고 계신지요? 몰라도 5짜, 6짜 잘도 잡고 몬스터급도 슬슬 걸어내는데 알면 뭐할라꼬 하시면, 뭐 심기를 거슬려서 죄송합니다 라는 말밖에..그래도 시중에서나 인터넷에서나 이런 말들은 들어보셨을겁니다.

-편광썬글래스를 끼면 눈에 해로운 빛을 막아주므로 눈이 시원하다.
-편광썬글래스로 보면 찌가 잘 보인다.
-편광썬글래스로 물속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운전에도 도움된다.
-밤중에도 폼난다?

편광썬글래스에 대한 기능적인 이야기만 있지 왜 그런가하는 “스펀지” 성 질문에는 외면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모처럼 방콕인데 머리 싸매서 편광썬글래스의 원리에 대해 흥미있게 보따리를 풀어볼까 합니다. 쭉 따라가다 보면 위에서 말한 시중의 얘기들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다 맞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 알게 될겁니다.

편광썬글래스, 우선 이거, 말부터 짚어보면, 썬글래스는 뭐 대충 알겠는데, 대부분은 편광? 어라 편광이 뭐꼬? 라고 할게 분명해 보입니다.

썬글래스는 일차적으로 태양빛의 강렬한 노출로부터 우리의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것쯤은 다 아실 겁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태양광은 뭐 자외선이 어떻고 가시광선이 어떻고 하는 여러 상식들을 듣고 있습니다. 썬글래스는 눈에 대한 태양광 차단막, 즉 그늘막이죠. 우리가 직접 태양광을 오랫동안 보면 눈부셔서 감을 수밖에 없듯이 썬글래스는 눈에 입사되는 광량을 제한함으로써 눈의 피로(눈부심)를 덜어드리는 것입니다. 썬글래스 제조업자는 가시광선양을 얼마나 차단하고 몇% 투과시켜야 할지를 디자인하고, 또 눈의 생체조직에 해롭다는 자외선광은 덤으로 완전 차단하여야 할지 쪼매라도 허용할지를 어렵게 결정하여, 재질을 선택하고 코팅을 결정하고 또 멋지게 디자인까지도 결정할 겁니다. 우리는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맘에 드는 것, 값치르고 구입하면 됩니다.

사실 썬글래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제 생각엔 우리네 같은 자연환경에서는 여름철이 아니면 별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제가 가끔 외국에 나가보면 어떤 곳에서는 사철 햇살이 굉장히 따가운 데가 많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건조하면서도 따가운 햋빛이죠. 그런곳은 대부분 영화에서나 봄직한 멋드러지게 썬글래스하고 폼잡고 다녀야 하는 지역이죠. 사실 모두가 그렇기 때문에 폼은 아니지만. 한편 우리네 정서상 상대방에게 자신의 눈을 감춘다는 것 예의에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아무튼 기능적으로도 자신만의 연출(패션)로도, 썬글래스 유용한 도구임에는 분명합니다.

편광이 뭘까요? 다음기회에.. 전공서적 좀 쪼매 들춰보고 오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