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에돔 킬러" 트윈파워 스폐셜 T1 SI-Z 사용기.
1 야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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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1
2008.09.17 23:50
반갑습니다.
인터넷 바다낚시 가입한지는 꽤 많은 시간이 지난것으로 기억하는데
오랜만에 둘러본 인낚은 많이 개편되었고, 다양한 카테고리가 생겨 볼거리가 더 많아진 느낌이네요.
2000년 초 즈음에 열정적으로 벵에돔 낚시를 다녔고, 제가 사용하던 낚시대 후기도
몇번 올린것 같은데,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이 이루어져서 그런지 그때 흔적들은 이제 보이질 않네요^^
그간 이런저런 이유로 바다낚시에 소홀해져 있다가 다시금 활기를 돼찾은 낚시이기에
아끼며 사용하는 낚싯대 한점에 대해 짋어보고 싶어 이렇게 사용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제 주관적인 성향이 많겠지만, 혹여나 관심은 있는데, 망설이고 계셨던 분이나 트윈파워 로드에
알고싶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길잡이가 될 수 있다면 더 없는 영광이겠습니다. ^^
서두가 길었네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는 올해 27해 지나온 개띠 총각입니다. 집이 거제도라서 바다가 가깝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아버지를 따라 바다를 접했고, 자연스래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어져 온 인연은 고1 무렵 본격적인 릴 찌낚시를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때 보급형 가이드대로 시작해서 약 2년간 가이드대를 사용하다 이너가이드(인터라인)
낚싯대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너가이드의 환상이 떠나질 않아 구입한 BB-X XT SI 를 손에쥐고
첫 벵에돔을 낚던 감동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서 일까요..이 시점부터 이너가이드 로드의 매력에
완전히 빠지고 맙니다. 몇년을 사용하다 BB-X 스폐셜 SI-Z 로 추가로 소유하게 되며
2005년 TWIN POWER Special T1 47-53 SI-Z 로 옴겨가게 됩니다.
먼저 디자인을 보면 은은한 실버와 블루가 적절히 배합되어 시원하고 깔끔한 인상입니다.
릴을 장착하고 대를 위 아래로 흔들어보면 탱글탱글 하다고 할까요? 매우 탄력적인 반동이 고기를
걸지 않아도 상당한 허리힘을 가졋겠구나 라고 느껴질 정도 입니다.
그 예상은 틀리지 않습니다. 탄력적인 허리힘은 순간 폭발적인 힘으로 수중여를 향해
아래로 내 달리는 벵에돔의 기세를 제압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으며 47-53 줌 기능은 접힌 부분을
펼쳤을때 아름다운 휨세와 더불어 좀 더 듬직하게 버텨주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줌 기능은 기존 5.3미터 이너가이드 낚싯대에 비해 라인이 들어가는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아지게 됨으로 보다 적은 가이드 저항으로 채비 캐스팅이 용이해전 느낌이며 평소에는
4.7미터 상태로 낚시를 하다보니 장시간 낚시에도 손목의 무게 부담이 없다는것도 장점 이겠네요.
많은 분들께서 기피하시는 채비 원투력은 가이드 낚싯대의 궁극적인 성능은 따라가질 못하지만
일반적인 채비는 원투하는데 별로 불만은 없습니다. 장기간 이 장르만을 고집해서 익숙해진
탓도 있을 수 있겠고 요령이 생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모든게 완벽하기는 힘들겠죠. 저돌적인 벵에돔의 머리를 돌리는데 필요한 강력한 허리힘이
감성돔 낚시나 다른 잡어낚시 에서는 마이너스로 작용합니다.
사실 말이 1호대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보통 찌낚싯대의 1.2호 혹은 1.5호 정도의 파워는 내기때문에
고기가 너무 쉽게 올라와버리는 재미없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낚시는 손맛이 좌우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 낚싯대는 그런부분에서 상당량 희생을
하고 있습니다. 자주접하는 잡어들 메가리,고등어,망상어 숭어를 비롯해 아담한 살감성돔 정도는
손맛이고 뭐고 할것없이 그냥 무 뽑듯이 올라와버려 좀 허무할 때가 많더군요,
실 예로 올 추석연휴때 지인 형님들과 감성돔 낚시를 갔는데, 처음으로 감성돔 5짜를
걸어내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약 25미터 거리에서 10미터 수심에 히트했는데, 정말 과장없이
한 15미터 앞에서 그 큰 5짜가 약 1분여 만에 수면위로 붕~ 떠 오르릅니다..
씨알에 비해 힘이 좀 없다는 생각은 하였지만.. 하지만 그렇게 허무하게 발밑도 아니고 거기서 떠 오를줄은..
대어를 낚고도 같이간 형님들께 농담섞인 구박도 받았습니다. "그 장대는 긴꼬리나 참돔이나 잡으라고.."
그리고 역시 피할 수 없는 초리대 감각은 좀 무디다는 생각입니다.
줌 기능의 접었을때의 가벼움과 민첩함은 높은자리의 갯바위에 올랐을때 또 한 단점으로 발생합니다.
줌을 펼쳤을때와 접을때의 무게중심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발판이 높은곳 에서는 낚싯대가
좀 긴것이 라인컨트롤 하기 수월하지만, 펴게되면 양껏 늘어나는 무게감 때문에 오래 펴고 있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이 또한 마이너스로 작용하는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많은 에피소드를 안고있는 낚싯대 이지만, 제가 즐겨하는 순간의 폭발적인 벵에돔의 저항을
제어하는 든든한 허리힘, 그리고 이너가이드 만의 아름다운 휨세와 독특한 매력에 흠뻑 젓어들어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전 이너가이드 매니아 인가 봅니다.^^
끝으로 오늘 하루 잘 마무리 하시옵고, 늘 안전하고 즐거운 조행이 이어지시길 바라면서
거제도에서 어느 낚시꾼이 두서 없는글 남기고 갑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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