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낚시대를 구입했는데 전주인분께서 아나콘다 가죽으로 낚시대 손잡이를
아주 멋지게 튜닝을 해 놨더라구요..
저도 해보고 싶어서 여러가지 자료를 찿다 보니...
낚시대의 손잡이가 칼자루와 비슷하고, 전통 일본도는 어피로 손잡이를 감싸고 끈을 감더라구요...
전주인분께도 전화로 물어보고, 인터넷 검색해보니 또 어떤분이 코브라가죽으로 튜닝을 하기도
했든데 아주 멋지더라구요....
필요한 도구를 이것 저것 사모으고, 그러다 보니 로드빌딩에도 관심이~~ (근데 로드빌딩은
찌낚시에는 별루고, 루어낚시인들은 해볼 만 한 듯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뱀가죽인데.. 인터넷을 뒤져봐도 구할 방법이 없고 비슷한 코팅된 소가죽 같은 걸로
할까 하다가 나중에 냄새가 난다는 말도 있고~~
그러던 중 책상서랍에서 유연히 찿게 된 가오리가죽지갑~~~ 아 이거다~~ 싶어서 이 가오리 가죽으로
튜닝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행이 사이즈도 딱 맞더라구요....
한번 감상해보시죠.. 처음 해본 거 치고는 나름 괜잖은 거 같습니다.
제가 가진 낚시대 중 손잡이부분이 민자로 된게 유양 진조 밖에 없어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대지만
한번 튜닝해 보았습니다...
낚시대와 가죽 접착은 가죽 전용 본드를 사용했는데 아주 잘 붙습니다. 일반본드로 하면 가죽에 화학반응이
일어나서 나중에 부패한다는 말이 있어서~~
랩핑은 금사와 은사인데.. 찌만들때 주로 사용하는 아주 얇은 실입니다.
랩핑 후에 우레탄 도료를 칠했습니다. 아주 가는 실이기 때문에 랩핑도 높이를 봐가면서 대충 하시면 됩니다..
랩핑한 면이 완전 매끈하게 될려면 에폭시를 얹어야 되는데, 로드건조기도 만들어야 하고 그래서 그냥 우레탄으로
칠해봤읍니다. 에폭시를 얹은 것처럼 매끈하게 되지는 않고 랩핑사가 그냥 드러나지만 괜잖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레탄 도료 살 때 검정색 도료도 구매해서 낚시대 기스 난 곳에 칠해 보니까 아주 깜쪽같네요..^ ^
소품들은 찌제작용품 사이트에 가시면 소량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특히, 랩핑은 수축고무나 그립 같은 걸로 튜닝하실 때도 마감을 랩핑사로 하시면 보기가 훨씬 좋을 듯 합니다.
어피나 뱀가죽 같은 걸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게 단점인 듯 합니다...
무림에 고수분들이 많으실텐데 허접하지만 튜닝기를 한번 올려보았습니다.
혹시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하시라도 쪽지 주시면 제가 경험한 부분은 공유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