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학꽁치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한 시간 반 동안 80여마리 정도 잡았는데 한 마리도 손에 대지 않고 모두 릴리져로 바늘을 빼는데 성공했습니다. 붕어 4호바늘을 손한번 대지 않고 모두 릴리져로 뺄 수 있다는 데 정말 놀랐습니다.

제가 사용한 릴리져는 작은 고기들을 바늘 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릴리져를 구입하기 전에 방파제에서 낚시를 했는데 고등어떼들이 몰려왔습니다. 고등어 서너마리만 잡으면 수건, 손 할 거없이 모두 찐득한 액체에 오염됩니다. 거기다 힘이 얼마나 좋은지 옆으로 뻗팅기기라도 하면 진액이 튀고 옷이 심하게 오염됩니다. 거기다 고등어 똥궁뎅이에 튀어나온 가시는 얼마나 단단한지 몇방 쏘이면 기절모드에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맛좋은 고등어를 포기할 수는 없고 해서 바늘빼기 지름신이 강림하였습니다.

예전에 철사로 만든 바늘빼기를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바늘빼기라는 것이 워낙 낚시용품목에 넣기 어려운 것이어서 두어번 쓰고 현장에 놓고 그냥 오고는 바늘빼기를 그냥 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시텍 릴리져는 부수적인 낚시용품이 아니라 낚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만큼 실용적이고 품위가 돋보이며 보관이 용이했습니다.

전 감히 "시텍의 릴리져를 한국인이 개발한 세계 최강의 낚시용품"이란 칭호를 붙여주고 싶습니다. 시장조사를 하면서 수많은 바늘빼기들별로 바늘을 빼는 행동과 바늘이 빠지는 메카니즘을 머리 속으로 그려봤습니다. 최종적으로 좁혀진 바늘빼기는 라팔라의 장어머리처럼 생긴 것과 시텍 릴리져와 유사하게 생간 다이와사의 제품이었습니다.

라팔라 것은 상품을 보니 어마어마하게 크더군요. 다이와 것과 시텍 것으로 좁혀졌는데, 바늘 빼는 방식이 너무 다른 겁니다. 시텍의 릴리져가 훨씬 좋은 방식이라는 판단이 들더군요. 릴리져는 낚시인의 낚시 동작과 잘 매치가 됩니다. 잡힌 고기를 뜰체 또는 목줄을 잡고 릴리져를 하는데 순방향이더라는 것입니다. 부언하면 목줄을 잡고 물고기가 낚시인과 먼 방향으로 릴리져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목줄이 낚시인쪽에 있게 됨으로써 릴리져하는 행위들이 낚시동작의 일부로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기에게 상처를 덜 주면서 1-2초에 릴리져할 수 있는 잘 설계된 제품입니다.

릴리져는 지퍼형 전화기 연결줄을 구명복에 연결하여 사용하니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지퍼형 전화기 연결줄의 고리를 떼어내고 고무밴드로 연결하여 약간 신축성있게 개조하고, 끝에 비너를 연결하고 다른 쪽에 릴리져를 연결하여 구명복의 명치쯤에 중력방향으로 만들어진 고리에 넣고 비너를 구명복에 연결하여 사용하니 동작이 자유롭고 고무밴드만 주기적으로 갈아주면 분실의 염려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전 너무도 간편하고 깔끔하게 낚시를 할 수 있는 시텍의 릴리져가 한국 제품이라는데 더 없는 칭찬과 찬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시텍의 릴리져가 조사님의 낚시필수품이 될 것이라는데 한점 의심없이 추천드려봅니다. 멋진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