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즐겁고 안전한 출조를 지향하는
호호피싱입니다.^^
어젯밤부터 발효된 풍랑주의보로 인해
오늘은 하루 쉬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초저녁부터 바람 불고 기온도 뚝 떨어지고... @@
몸도 춥고 마음도 춥고...
겨울은 겨울인가 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준비로
설레고 들떠 있었던 연말의 분위기는...
이젠 코로나로 인해 조용하기만 합니다.
올 연말은 가족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원하시는 바 모두 이룰 수 있도록
저마다의 마음속 다짐과 계획도 세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선장으로서 올 한 해도 무사히
지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며,
매 순간 함께해 주신 조사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 오전...바람 탱탱 부는 삼덕항입니다.
기름도 채워 넣고 청소도 하고 소독도 하고...
준비는 다 되어 있는데 기상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ㅎ

오늘 정오 즈음...
서풍이 제법 강하게 불어 댑니다.

가까스로 바람 피해 역낚중인 선외기가 몇대 보이지만,내만권 밖으로는 백파가 하얗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팔락 팔락 팔락~~~
내일 오후부터는 기상이 호전된다고 하니
올해 마지막 출조를 나가 보려 합니다. ^^


어제의 조황...
아쉽게도 4짜 감성돔 한마리로 마감했었네요.
조류가 미적 미적하다보니 대부분의 포인트에서
입질 받기가 힘들었던 하루였습니다.
두어 포인트에선 벗겨 지기도 했지만,
꼼짝않는 조류에 다들 힘든 낚시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류가 갈 만한 남쪽 곶부리 포인트는
너울과 바람으로 낚시하기가 애매~했었습니다. @@

새벽 출조길...
어제도 여전히 많은 멸치배들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

멀리로 보이는 이른 아침의 연화도 풍경...
콧물이 찔끔 찔끔 나오는 추운 날씨가 시작되었으니
새해부터는 붙박이 거물급을 노려보면서
다시 연화도를 파봐야겠습니다. ^^

욕지항의 차분한 아침...
기름도 채우고 밥도 먹고... ^^

오전 10시 즈음...
물돌이를 한 시간여 앞둔 시간에 슥~ 한번 둘러봅니다.
바람도 슬슬 불기 시작하더군요.

커퓌 타임~~
추운 날씨에 갯바위서 따뜻한 커피 한잔은...
보약이지요. ㅎㅎ

아침 나절엔 호수 같이 잔잔하던 바다가서서히 먹구름도 몰려 오고...
좌사리쪽의 빛내림이 예술이였습니다. ^^

포인트 이동도 하고... 외초도 그늘자리에서 열낚중이신
조사님들도 한번 둘러보고...

야영중이신 ㅇㅎ씨팀도 한번 둘러 봅니다.
" 오후 2시까지 챙겨 놓으시면 됩니더~~ "

한바퀴 둘러 보고 나서... 잔잔한 곳에서 슨장도 잠시 휴식...

십여년 전쯤...
야간에 신발짝 볼락들이 줄을 타고 올라 오던 기억이
남아 있는곳...
그때 같이 배에 타고 있던 한사람이
지금의 대박호 최슨장이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십여년이 지난 다음에야 알게 된게
더 놀라웠다는... ㅎㅎ

기다림의 시간...
바람이 쪼매 더 늦게 불어야 될텐데...

배에 먹을거라고는 물밖에... ㅎㅎ
그나마 최상급 생수 해양심층수여서 다행. ^^

낮 12시를 넘어서자 언제나 그렇듯 불안한 예감은 적중했습니다.
바람 소리가 휘이잉~~~
닻줄도 바람을 견디느라 텅텅~ 소리가 납니다.
좀만 더... 좀만 더... 하다가
결국은 두시 즈음 조기 철수길에 오릅니다.

초도 남쪽으로는 벌써부터 바람에 너울에... @@

야영중이시던 타선박 조사님들도 벌써 철수 하시고 아무도 없네요. @@

며칠간 또 찹찹~~해지겠습니다. 쩝...

조사님들 전원 안전하게 승선 후 철수~
시간이 지날 수록 바람은 점점 더 불어대고...
들물 시간까지 겹쳐서 너울도 점점 커집니다.
퍽퍽퍽~~

우째 사흘이 멀다하고 툭하면 날씨가... 흠...
어제 하루도 모두들 수고 많으셨고먼길 찾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연말 잘 보내시고 좋은 날 다시 뵙겠습니다.
꾸벅

어제 저녁은 심하게 맛나는 두루치기로~
정슨장의 솜씨는 티비 출연 쉐프를 능가합니다. ㅎㅎ

오늘 아침...
찐 가자미에 삼치회
그리고...시원 담백한 물메기탕
통영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아침상이지요... ㅎㅎ

술도 안마시는데 속이 탁~~ 풀릴 지경... ^^

동생들과 함께 한 어제 점심

곰탕이 아주 좋았습니다.
물론, 칼칼한 소고기 국밥도 좋습니다. ㅎ
요즘 자주 다니는 가성비 최고 '한우' 곰탕집...
'황소 국밥'
통영시 봉수로 79-4
한우로 끓인 곰탕이 6처넌...
특곰탕(고기 많이)이 마넌...
아주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