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과 호남 충청 강원을 가르는 백두대간. 백두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큰 산줄기 가운데 태백산에서 지리산까지를 한때
소백산맥이라고 부르기도 했지요.‘소백산맥’. 그 소백산맥을 넘겼다니
'넘었다'면 모를까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다름아닌 주당들의 술 얘깁니다.
바로 소(주) 백(세주) 산(사춘) 맥(주)를 각 1병씩
1:1:1:1의 비율로 섞어놓은 술을 말합니다.
즉, 소백산맥을 넘겼다는 것은 그 술을 마셨다는 얘기지요.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소백산맥을 아십니까'
'나 오늘 별난 술을 다 먹어보았다'라는 등의 제목으로 블로그 등에 올려진
소백산맥酒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십세주(백세주+소주), 설산주(설중매 + 산 소주),
천국의 눈물(천국+참이슬), 백두산(백세주+산 소주 2병)등 별의별
술이름을 다 들어본 네티즌들도 소백산맥은
처음 들어 본다는 것입니다.
▽웬만한 술의 고수, 아니 酒神이 아니고서는
상상해내기 조차 힘든 작품인듯 싶습니다
▽어휴~ 그거 사람이 먹을 수 있는거래?!
▽소백산맥...저에겐 정말이지 죽어도 꿈에도 오르지 못할 넘
무리한 등반(?)인것 같습니다
등등 소백산맥을 들어본 네티즌들의 반응입니다.
그렇다면 소백산맥은 어떻게 제조가 되는 것일까요?
소백산맥의 제조법을 그대로 소개합니다.
원래는 4병이 들어가는 것이라 큰 냄비에 부어 국자로 떠 먹어야 별미인데
그날따라 음식점에서 냄비가 없다며 주전자를 주더군요. '
함께 섞어야 맛이 난다'는
출신별 회원에 따라 각자 1병씩 따르면 재미도 더해집니다. ^^
처음 부을 때부터 마지막 한방울까지 같은 비율이어야 하기에
산사춘 병을 든 사람의 내공이 심히 필요하죠. (아무나 산사춘 들지 맙시다)
캬~ 마지막 맥주 거품이 조금 있어야 비로소 소백산맥에 두루 걸쳐있는
구름과 같아,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처럼 그 맛을 느낄수 있지요 ㅎㅎ
한방울도 떨어뜨릴세라 조심조심 따라야 한답니다. 어떻습니까?
음주를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모르나 그저 재미이니 괜찮겠지요.
그렇다면 소백산맥의 맛은 어떨까요?"
그 맛을 얘기하자면 목넘김이 부드러운 음료수와 같다"며
"조금 과하게 마셔도 머리 아프지 않고 뒤끝까지 깨끗하다"고 합니다.
반면에 "백세주와 산사춘의 맛이 너무 강해 술의 맛이 떨어진다"며
"소주를 2병 넣어 2:1:1:1의 비율로 섞어야 비로소 제 맛이 난다"는
네티즌들도 있었습니다.
한편, 소백산맥이 술이름이라는 것을 듣고는 "이거 국순당 자작극 아니냐"는
네티즌도 더러 있었습니다.
이런 술을 대체로
주류 제조업체가 마케팅 차원에서 만들어 퍼드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