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터급 점농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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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터급 점농어를 만나다^^

1 압둘라 6 6,004 2012.10.09 15:51





















미터급 점농어를 만난지도 몇일 지났군요.

그동안 좀 바쁘다보니 조행기가 늦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농어 중에 하나가 점농어입니다.

일명 뻘농어라고도 할 정도로 뻘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서해권에서 주로 잡히는 농어인데

제주도에서도 이런 멋진 녀석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 농어를 잡기 몇일전 사이즈 좋은 농어 한마리를 잡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대감을 가지고 출조길에 나서 봤는데 같이 가겠다던 동생 녀석이 연락이 없어

혼자 출조길에 올라봅니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바람이 좀 쎄게 불고 파도가 일렁일렁 거기는게 딱 농어치기 좋은 날인 듯 싶더군요.


요즘 농어들이 입질이 약은데다 바늘털이에 자꾸 털림을 당해

아예 농어대 대신 에깅대를 들고 다니곤 합니다...


에깅대 초릿대가 부드럽고 허리 힘이 좋아 농어를 상대하기에 좋고

손맛도 좋아 종종 들고 다닙니다.

여름철에는 잿방어 잡을 때 자주 사용하였네요^^

포인트에 도착하여 미노우를 장착하고 캐스팅 탐색을 벌이는데 처음에는 깔따구 한마리가 걸려 들더군요...

바로 방생을 하고 다시금 캐스팅

거의 맞바람성 바람이라 미노우가 멀리 날아가지를 않는군요.


조금은 다소 악조건속에 농어가 있을꺼라는 확신을 가지고 릴링을 하는 순간

갯바위로 다가오던 미노우에 강력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챔질 후 파이팅에 들어가보는데 이건 마치 돌덩이 마냥 꿈적을 안하고 버티기에 들어갑니다.


느낌상 이건 대물이다 라는 생각에 마음을 진정시키고 천천히 녀석과의 싸움에 들어가 봅니다.


사이즈가 커서 그런지 이렇다할 바늘털이는 안하고 그냥 꾹꾹거리며 버티기 모드로 돌입


조금 땡기면 다시 차고 나가고 조금 또 땡기면 그만큼 차고 나가기를 수십차례 반복...

녀석도 지치고 나도 지치고 팔에 서서히 경련이 일어날려고 하더군요.



파도도 제법 쎄지고 파이팅하는데 다소 무리가 따르긴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멋진 녀석을 볼 생각에
마음 한 구석에는 기대감으로 잔뜩 충만해 있습니다.


미터급 농어를 잡아본지도 꽤 된 듯...

파이팅하는 내내 느낌상으로도 미터급임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꽤 흘러 녀석도 지쳐가는 듯 예전의 버티기 모드에서 이젠 백기 모드로 돌입.

거의 승리가 눈앞에 온 듯 싶습니다...

갯바위 가장 자리까지 끌어내고는 후레쉬를 비춰 녀석의 정체를 보니



사이즈가 예상했던데로 역시나 좋더군요.

농어루어낚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갯바위 가장자리에 다가온 농어를 처리하는 방법입니다.

예전에 갸프를 들고 다닐때는 갸프로 찍어서 올렸지만 요즘은 갸프를 들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녀석을 최대한 힘을 빼게 만들고 올려야 합니다.

하얀 배가 드러날 정도까지 녀석의 힘을 빼고는 파도에 태워 갯바위로 올린다거나

아님 랜딩그립을 이용하여 주둥이를 잡고 끌어 올리는 방법 등이 있는데

저는 랜딩그립을 이용하여 끌어 올립니다.


다행히도 미노우가 주둥이에 제대로 박혀 있어서 조금은 안심이 되더군요.

갯바위로 다가온 농어는 이미 백기를 든 상태로 살살 땡겨와 마무리는 랜딩그립으로 하고는


갯바위 위에 올려놓고보니 미터급 사이즈가 나오는 듯

한눈에 보기에도 엄청난 사이즈더군요.

근데 조금 이상합니다...


몸뚱아리에 왠 점들...

순간 제 눈을 의심하게 되더군요.

제주도에서 이런 사이즈의 점농어를 만나다니


이넘의 점농어가 미친건지 아님 내 눈이 잘못된건지 거참...


한동안 넋을 잃고 쳐다봤습니다...


갯바위 위로 올려진 미터급 점농어 한눈에 보기에도 대물 사이즈임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나오는 농어들이 영양상태가 안좋던데 이 녀석은 제법 체고도 좋고 영양상태도 괜찮아 보이더군요...


히트 미노우는 마리아사에서 나온 FAKEBAITS NL-1 으로 히트를 했습니다.

이 미노우의 단점은 바늘이 다소 약해 대물을 상대하다보면 바늘이 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정확히 박혀서 그런지 바늘이 펴지지 않고 그대로 올라왔군요^^

비거리가 좋아 자주 사용하는 미노우 중 하나입니다.




이날 점농어를 잡은 장비는

다이꼬 에깅대 에스카뻬이드 86EL과 스텔라 3000

PE라인 지그맨 X4 1호 쇼크리더 카본 3호를 사용하여 끌어 올렸습니다.
다소 약해 보이는 채비지만 나름 쓸만하더군요^^

요즘 이 녀석으로 손맛 제법 보고 있는 중입니다...

손맛을 제대로 보고는 80cm급 한마리 더 잡고는 철수하는데

차 있는데 까지 들고 나오는데 무척이나 무겁더군요.

두마리가 사이즈가 되다보니 낑낑거리며 거의 끌다시피 가지고 나와서 사이즈가 궁금하여

차에서 계측자를 꺼내 재봅니다.

미터까지는 나오지 않지만 거의 미터에 근접하는 사이즈더군요...

거기다 제주도권에서는 귀한 점농어니 기분은 무척이나 좋더군요^^

집으로 철수 도중 빗자루가 농어보고 싶다고 해서 잠시 집에 들려 증명샷 한방 오랜만에 박고 나왔네요^^

농어루어낚시를 그렇게 오래 다니면서 수많은 농어를 잡아봤지만

점농어는 그리 많이 잡아보지 못했습니다.

제주도 권에서는 그리 흔한 농어가 아닌데다

사이즈마저 깔따구급 정도되는 녀석들은 만나본터라

이런 대물급 점농어의 출현은 정말 기분좋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랜만에 미터급 농어의 얼굴을 점농어로 볼 수 있었다는데 만족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집으로 철수를 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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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11 광주낚시맨 12-10-09 21:56 0  
대단하십니다... 저두 농어 한번 쳐볼려구 준비중입니다 ㅎㅎ
61 미스타스텔론 12-10-10 09:28 0  
미터급 점농어 대단한 파이팅 영원한 추억으로 기억될 겁니다. 축하드립니다.
1 더블테일 12-10-10 12:37 0  
갑장 ~~ 오랜만이예요!! 제가 네이버를 안해돟 소식은 잘듣고 있어요~~
루어짱에기가 모진고통을 가지고 태어나면 ... 테스트 부탁해요~~
농어참~~ 실하다 ㅎㅎㅎ
1 임프라 12-10-11 14:45 0  
축하드립니다.. 전 서해안 농어잽이 입니다..ㅎ 서해안 (외연도. 어청도권) 민 농어 따옥급과 점 농어 중간치는 많이 잡앗서도 점농어 따옥이급은 못잡아 봣내요..ㅎ구경 잘 하구 갑니다..
1 타타르 12-10-19 11:12 0  
실감나게 뿌듯한 점 농어의 전설이 될듯 싶네용. 마니 마니 추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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