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락 채비를 꺼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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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 채비를 꺼내야 할 때

1 낚시수리닷컴 0 6,637 2008.11.27 13:59
 

한동안 추운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새벽잠을 설치게 했던 갈치 소식이 올해는 종내 무소식에 가까운지라 애시당초 포기하고 일치감치 볼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에깅이 한창일 때에도 같이 낚시를 다니던 동료들의 눈흘림을 피해 한번씩 볼락대를 꺼내들었던 터, ‘볼락 빠돌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저의 볼락 사랑 시즌은 연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가까운 바다에서 올해 첫 볼락을 낚았습니다. 20cm가 넘는 준수한 씨알. 덩치가 좀 있는 놈은 역시 탈탈거리지 않고 묵직하게 파고드는 손맛이 좋습니다. 서너번의 캐스팅 만에 낚아낸 놈이기에 기대를 하고 계속 낚시를 해 보았지만 복어와 전갱이가 덤벼드는 탓에 더 이상의 마릿수 추가는 실패, ‘아직 좀 더 기다려야 겠구나’라는 생각만 하고 왔지요.

bbol0.jpg 

요 근래 바람이 불어서 다녀보지 못한 사이 어제 나가본 바다는 한층 더 을씨년스러워져 있더군요.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루어낚시를 하는 젊은 꾼들이 매섭게 바람을 가르며 채비를 날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생소한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참 친근하게 와 닿았습니다.



어제는 방파제 보다는 갯바위를 중심으로 탐사를 시도하였습니다. 지난 시즌 말에 재미를 보았던 버클리의 볼락용 샌드웜 베이비사딘을 써 보기로 하고, 얼마 전 동영상에서 지그헤드에 뿌리기만 해도 웜 없이 고기를 낚을 수 있다는 버클리 집어 스프레이의 효과도 시험해 볼 겸 나선 길이었습니다.

중날물 이후에 들어선 여밭은 수심이 불과 1m 남짓했기 때문에 플로팅 타입의 메바트로볼과 가마가츠 싱글훅 8호 바늘에 버클리 베이비사딘 내츄럴 색을 세팅하였습니다. 두 번 째 캐스팅에 시원하게 손잡이대까지 찔러주는 처박음질!

녀석은 전갱이로 착각할 정도로 양옆으로도 심하게 ‘째는’ 재주를 부려 더욱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10여 마리 정도 마릿수는 문제 없을 듯



처음 방파제에서 시작된 볼락루어낚시가 이제는 갯바위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손이 많이 탄 명포인트 보다는 생자리나 마찬가지인 허름한 갯바위나 여밭을 공략해 본다면 의외의 대물이나 마릿수 재미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bbol3.jpg 

아직 시즌 초반이라 전갱이가 함께 입질을 하니 쏟살같이 웜을 물고 달리는 재미를 느껴보실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동해남부권 연안 가까이에는 현재 심해어로 알려진 오리지날 ‘게르치’가 날카로운 이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전갱이와 비슷한 입질 형태를 보이다가 어이없이 줄이 끊어지는 경험을 하셨다면 십중팔구 게르치에게 당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bbol2.jpg  

입질이 약거나 도통 입질을 받지 못하셨다면 집어제가 함유된 버클리 샌드웜 시리즈나 집어스프레이 등을 활용하시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욕심만 내지 않는다면 하루저녁 10여 마리의 볼락으로 소주 한잔 후 잠들기에는 어렵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활황세까지의 조황은 아니지만 작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볼락이 올해는 초반부터 힘을 내고 있는 것 같아 괜히 흐뭇해집니다.

이제 투박한 장비를 창고에 넣고 볼락대를 꺼내들어도 될 것 같습니다.



문의

낚시수리닷컴 www.fs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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