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하미남의 소전입니다. 요즈음 들어서 통영 고성쪽에 많이 나오는 호래기에 한눈을 팔다가 어제 연휴를 맞아 맨날황님과 대희님 모시고 고흥 풍남에 다녀왔습니다. 대성스타호에 몸을 싣고 남쪽으로 달리니 바다는 조용한데 뻘물이 들어 상황이 별로입니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을 극복해야 하는 것도 낚시꾼의 몫이겠지요.
새로 구입한 32 쿨러 성능을 믿고 얼음 한덩이만 가지고 갔는데 그 반쯤 녹은 그 얼음덩어리 마져도 넣을 공간이 없습니다. 고기 상할까봐 염려가 많이 되었습니다만 육지에 와서 보니 다행이 생생하네요. 여름낚시에는 모기약과 함께 얼음 그리고 아이스박스도 충분히 준비해야겠습니다.
맨날황님 휘청휘청하면서 쿨러를 메고 겨우 배에 올랐습니다. '거봐라 미련스럽게 잡아대더니 지몸만 괴롭재'
닳고 닳은 삼천포 볼래기들 상대하다가 이 동네 와서 보니 아아들이 너무 순진합니다. 랜턴불빛을 처음 보았는지 어둠이 내리자 떼거지로 모여들고 마리아웜을 보고는 더더욱 환장을 합니다. 예쁘게 생긴 것이 쫄깃쫄깃한게 너무 맛있다나요. 볼락루어의 가능성이 무한한 지역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