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미남의 소전입니다.
매물도에 재도전키로 하여 성도님을 비롯한 회원님들 몇분 모였는데 일기가 좋지 않아 출항하는 배가 없다고 합니다. 부득이 남해로 방향을 틀어야 했습니다. 미조 앞에 많은 섬들이 있지만 (좀 어설프게 보여서) 여지껏 애써 외면해 왔던 작은 섬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여기도 볼락은 많았는데 물때가 안맞은 탓인지 아니면 병아리(사백어)철이 다 되어서 그런지 입질이 쉬원치가 않았습니다. 병아리철이라... 작년에도 병아리가 나오면서 부터 들어갈 때 까지 한달여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였지요. 민장대로 하시는 분들 5마리 잡을 때 루어로는 1마리도 잡기가 어려운 역전상황을 맞았었지요. 올해야 이미 그에 대한 대책을 나름대로 준비해 두었으니 병아리철이 도래하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습지요.
어쨋던 제법 잡았고 장수식당에 가서 썰고 구워서 소주 안주로 다 처분하고 귀가하였습니다. 그 시간까지 기다리고 있는 팬들도 있고 다들 너무 잘 드시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잡아도 부족하네요. 그래서 까페에서는 '먹을만큼만 잡는다'는 말은 감히 하지 못합니다. 먹을만큼 잡을려면 우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