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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고 두 번의 캐스팅만에 쭉 가져간 2kg정도의 무늬오징어]
남해, 거제권 지인들이 얼마전 부터 산란무늬 조황이 꽤 좋다고 자주 연락이 왔습니다.
보통 여수권은 보름정도 남해 동부권에 비해 늦기에 조금 여유를 가지고 출조(6월8~10일)
3일 연속 출조 전부다 히트를 했습니다.
보통 고도의 정/신/수/양/ 을 요구한다는 산란무늬 치고는 꽤 좋은 조과 였습니다.
세 번의 출조 다 1시간 or 1시간 반 정도의 짧은 낚시 시간에도
한번의 출조에 2~5마리씩 확인할 수 있었으니 정신수양을 하기에는 조과가 너무 좋은 편입니다.
다른 어종도 마찬가지 지만 산란 시즌에는 낚시를 하기도
그리고 조황을 올리기도 조금 고민스럽습니다.
포인트가 깨진다던가 아니면 사람이 붐벼서 호젓이 낚시 하기 힘들다
그런 차원의 세속적인 이유는 아니고, 해마다 대부분의 낚시 어종들이 개체수가
줄어듬을 느끼는데 산란 시즌만이라도
대상어를 보호해야 함이 옳은게 아닌지 상 고민하게 됩니다.
그나마 오징어류는 삶의 주기가 1년~2년 정도이고 그리고 여타 어종에 비하면
개체수가 보존이 잘 되는 편이고 그리고 산란 무늬 자체가 낚시로 1인당 낚아
낼수 있는 개체수가 낱마리에 불과하기에 조금은 부담을 덜고 조행기를 올려봅니다.

[첫날 1시간 낚시에 5수 올릴때 첫타로 올라온 중치급 암컷 무늬]
첫날 만조무렵 진입해서 10~20분 간격으로 연속 입질을 받았습니다.
보통 암,수 개체가 같이 움직이는데 이날은 ONLY 암놈만 히트
수컷을 히트해야 드랙을 째고 나가는 손맛을 볼 수 있는데....
암컷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산란 시즌을 감안해보면 조금 덩치가 작아보이는 500g~800g
정도 무게의 입질만 들어옵니다.
산란 시즌 답지 않게 시원한 입질을 보이는 것도 특징입니다.
작년 산란시즌 조황과 본시즌 조황이 역대 시즌중 최악이었는데 그때의 여파가
올해 산란시즌 무늬의 씨알이 아쉬운점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보통 산란시즌 개체수와 활성도를 보면 본시즌 조황을 가늠할수 있는데
아마 올해는 작년 보다는 분명히 낳은 조황을 보일거라는
희망 담긴 예측을 해보게 됩니다.
작년만 해도 Natural 계열 에기가 산란시즌때는 보통 더 먹히는 컬러였는데
올해는 여수권의 경우 어필쪽 컬러가 더 반응이 좋습니다.
3번의 출조로 단언하긴 힘들지만 3번다 어필과 내츄럴을 번갈아
사용해 봤는데 어필쪽에서만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좀더 다녀보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올해의 패턴인지 잡힐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입질이 라인을 쭉~~ 땡겨가는 활성도 좋을때의 입질이었습니다.
보통 산란 시즌때 살포시 보듬고 라인 견제 안하면 입질인 지도 모르고
있을때가 많은때가 산란시즌 무늬인데 올해는 좀 다르네요.
액션도 (저킹)3:(숏피치다팅)1 정도의 배분이 좋을듯 합니다.
저킹후 폴링에 좀더 입질이 자주 들어옵니다.
로드 : 862M
릴 : 루비아스 2506
08호 합사 + 2호 쇼크리더
에기
야마시타 에기오Q- 신형 3,5호 노멀
야마시타 에기왕K Shallow (5~5.5초/1m)
물의 들고 남에 따라 쉘로우 에기와 노멀 에기를 번갈아 사용했고
노멀 에기 쪽에 입질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수심이 낮은 곳(3~4m)이다 보니 노멀에기를
라인텐션과 로드 각도로 최대한 긴 침강거리 유도하면서 낚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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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 무늬를 잡는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더군다나 조행기를 올려서 독려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것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물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두마리 킵해서 간만에 가족이나 지인들과 잊었던 무늬맛도
음미하면서 즐기는 정도까지는 용인되어야 하지 않나가
제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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