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FISH 119 홈의 현공치님의 농루 조황에서 퍼 왔습니다.- 특공대 -
- 오늘 출근하여 11시 반쯤 정숙해야 할 oo시간에 시도 때도 없는 때르릉(이런 매너).....잠시후 확인해보니 민어103 총무님의 전화다. 잠시 짬을 내어 몇번 던지는데 80cm쯤 되는 놈 걸어 놀리다가 놓쳤다는 소식을 전하려던 전화였다고 한다.
그러러니하고 퇴근 후, 오랜만에 저녁 오겹살 파티를 마친고나니... 아이구 배가 불러 죽겠다. 이대로 가다간 그동안 공들여 감량한 체중이또....
특공회장님게 전화하니 저녁식사 후 해안도로나 볼락이나 잡으로 간단다. 나는 그시간에 일단 화북으로 가서 바다 상황을 보아야겠다고 생각하여 화북방파제로 갔다. 초들물이 시작된 시각이라 농씨가 분명 있어보인다. 낮에 민어103 총무님이 전화도 있었고... 이런 거친 바다 상황에서 볼락은 잘 안될것 같고...
아직 산란기라 농어 잡기에는 좀 미안한 감이 있었으나 미안한 마음 약간 뒤로 하고 잡아볼 요량으로 갯바위에 진입하려는데... 어떤 할머니 가로 막으며 "못들어갑니다." / "무사마씀?"/ "요 사방에 전복양식햄수다게"/"아, 기꽈? 경헌디에 난 그런거 관심어수다. 낚시꾼이우다. 걱정맙서."/ "정말로, 불쌍 아래 보지 맙써 예" / "예, 아라수다."
겨우 갯바위에 진입하여 캐스팅.(계속 반복) 초들물이 밀려오는데 금새 갯바위의 수위가 높아진다. 파도도 만만치 않고...
방파제 쪽으로 자리는 옮긴다. 나보다 먼저 오신 화북의 어떤 어르신이 "볼락도 잡곡 농어도 잡곡 허젠햄서"하면서 안쪽을 노리고 있다.
맞바람에도 3,40m 날릴 수 있는 미노우를 골라 캐스팅. 그러나 내가 원하는 지점까지 날아가질 않는다. 금방 물이 차올라오겠지만 앞의 여에서 치면 될것 같다. 미끄러운 갯바위에도 불구하고 잠깐 몇번만 캐스팅하고 오리라 하고 건너간다. 역시 정확하게 내가 원하는 지점까지 날아가 준다.
약간 바람이 있어 대끝이 바람에 날려 섬세한 입질을 못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무언가 잡아당기는 느낌이 있어 앞을 쳐다보니 한놈이 점프를 하고 있다.
잠시 리트리브를 멈추고 있노라니 막 차간다. 잠시 소강상태를 이용하여 강한 훅킹으로 놀라게 해주니 또 막 차나간다. 릴의 드랙 풀리는 소리 또한 일품이로다. 약 10여분간 밀고 당기기를 몇 차례 끝내고 나니, 허연 배따지를 하늘로 향해 날 잡아 가랍신다.
항시 사진이 필요한 쏠트~님에게 전화걸어 사진 촬영 마치고 귀가.
그런데 빵빵해 있어야 할 배가 축 꺼져 있다. 산란을 마쳤나부다하고 집에 돌아온 후 배를 갈라보니 축축 늘어진 알집에 산란하다 남은 몇 방울의 알이 남아 있어 좀 흉칙해 보였다.
회원여러분, 이젠 마음 놓고 농씨 잡아도 될 것 같습니다. 거의 산란을 마쳤나 봅니다.
작년에는 4월 22일에야 1호를 올렸는데 그것에 비하면 좀 이른 편이죠?
나의 채비 : 치타 9.6ft M, 울테그라2500, 티타늄브레이드1.5호+5호쇼크리더2m, GL미노우125mm
잉여물 : 일반농어(애난 아줌) 정확하게 75cm, 대략 4kg
요즘은 볼락이 아주 재미 있습니다. 맛도 좋고. 내일부턴 볼락 잡으러 가겠습니다.

현공치 님의 올해 첫농어 ...축하 합니다..^^
특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