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좋은 친구들과 삼천포로 쭈갑 보팅을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씨즌이 이른건지 카더라 통신과는 달리 주꾸미도 드문 드문 올라오는것이 주꾸미 특유의 마릿수 재미가 없으니
오전 내내 열심히 흔들었는데도 살림망은 문어 한마리를 보태었는데도 허전~ 합니다.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충 떼우고 오후엔 갑오징어를 위주로 몇군데 포인트를 찍어봐도 밑걸림에
왕눈이에기만 떨어져 나갑니다.
무늬 씨즌 초반에 작은 무늬양들 꼬시려고 사모아둔 덩치 작은 3호 에기들 특히 날씬하기 까지 해서
장타를 해야하는캐스팅 게임에서 항상 소외되어 뽀송한 상태로 새해를 맞을 위기에 처해있던
한조 아와비 3호와 한조DT 3호가 들어있는 에기 스토커를 쳉겨 왔습니다.
오후에도 마릿수도 신통하지 않아서 다운샷 길이도 조정해보고 추부하도 줄여보는 등 이런 저런 시도 끝에
팁런 무늬하는 느낌으로 3호에기와 봉돌을 셋팅!
바닥찍고 바로 히트!! 히트!! 히트!! 히트!! 연거푸 5마리를 뽑아 냅니다.
처음에는 마리수 기대를 안하고 느긋하게 사진도 찍었는데~ 다음부턴 먹물도 무섭고 씨알도 엄청나게 커져서
사진찍을 엄두를 못내어 사진이 몇장 없네요 ㅠㅠ

데크위에 3호 에기통을 쏟아놓고 입질이 끊어질때 마다 바꿔 봅니다.
아와비 에기도 체형이 날씬해서 예민한 갑이양들이 좋아 하는것 같습니다.
한동안 뒷방 신세이던 3호 에기들이 오늘은 잔치를 합니다.
안타깝게도 왕눈이와 3호 에기를 쳉겨가고 3..5호 에기통을 가져가지 않아서
작은 에기와 큰 에기의 차이점을 알아내지 못했지만~
옆에서 왕눈이로 입질을 받아내지 못할때 덩치작은 3호 에기로 연타석 입질을 받아낼 수 있는걸 알아낸건 큰 성과인것 같습니다.
오늘의 효자 3호 에기 중 두마리!!
갑오징어 포인트 인데도 중간 중간 주꾸미도 올라와 줍니다.
돌아오는 길에 중간 중간 아는집에 들러 나눠 주고 왔는데도 이만큼이나 남았습니다.
장만하는데만 두시간 ㅠㅠ
처음부터 왕눈이 다운샷이 아니라 3호 에기로 시작했었더라면
주꾸미도 나눠먹을 만큼은 잡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
그러고도 부족했는지~
다음날 저녁 도보 갑이 잡으러 가자는 친구 따라 또 달립니다.
물론 귀여운 3호 녀석 가져가서 얼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