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올렸던 글이 인낚의 포커스 창으로 옮겨져 많은 인낚인들의 관심에 사뭇 놀랍고
부끄럽기 그지없었습니다...
다시금 이자릴 빌어 많은 인낚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어제는 모처럼 날씨가 화창하였습니다...
내리쬐는 강렬한 태양이 수온을 팍팍 올려만 줄 것 같더군요...
아직 마산만은 수온이 불안정하여 낮마리의 뽈래기 얼굴만 구경할 수 있었는데...
기대가 되더군요...
그래서 일손도 안 잡히고 퇴근과 동시에 나가봤습니다...
바람은 제법 불고 있었지만 뽈루를 하기에는 그다지 영향이 없어 보였습니다...
일치감치 도착한 관계로 방파제와 이어진 갯바위로 나가 봤습니다...
물은 간조에서 들물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몇번의 캐스팅에 이런 변이...
싸구리 중국제 다이와릴이라 그런지 릴이 이상합니다...
레벨을 제끼는데 허전합니다...
고정이 안되는 거 있죠... 황당합니다...
그래도 어쩝미까? 여까지 온걸 조심스레 탐색을 계속해 봅니다...
하지만 올라오는 건 역시 껍두구입니다...
그리고 노래미 한마리...
어둠은 벌써 갯바위에 내려 앉아 스산한 기분이 감돕니다...
철수 중에 마주친 검은 고양이의 푸른 눈에 간담이 서늘해 옵니다...
차에 돌아와 실내등을 켜고 드라이브로 릴을 분해 합니다...
어짜피 싸구린데 못고치모 버리지 하면서 20여분 동안 이리 끼워 보고 저리 끼워 봅니다...
일이 잘 풀릴려는지 어렵지 않게 고쳐집니다...
전보다 더 부드러운게 기분이 업 됩니다...
다시 차를 타고 인근 방파제로 마지막으로 탐사해 봅니다...
가로등이 환하게 켜져 있어 뽈루하기에 이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채비를 마치고 첫캐스팅 하니 낮익은 벨소리가 들립니다...
어릴 적부터 꼬치 내 놓고 다닐적부터 같이 낚시다니던 동네 동생입니다...
어딥니꺼? ???이다... 좀 물뗍니꺼?
없다... 그라모 일단은 집에 가 있을테니 물띠모 전화하이소...
전화를 끊고 첫 캐스팅에 리트리브를 하는데 입질이 들어옵니다...
헉! 뽈이넹...
씨알이 만만찮습니다...
전형적인 마산만의 봄뽈사이즈입니다...
바로 동생에게 전화를 합니다...
올라온다... 진짭니꺼? 니! 내가 거짓말하는 거 봤나?
알았심더... 조맨만 기다리이소...
전화를 끊고 다시 채비를 날리기가 무섭게 이넘들이 덤빈다...
동생은 정말 뽈래기 보다 더 무섭게 도착을 합니다...
루어대와 물통을 들고 나타난 동생 헌티 니 오늘 딱 걸맀다...
없다하니 그럴줄 알았다카이...어째 찜찜하더라카이 칸다...
귀여븐 넘! 덩치에 맞지 않게...
옛다.. 뽈래기 한마리 삐다 카니 고래도 눈에 빛이 납니다...
내가 이거뿌이모 니를 부르것나... 한마리씩 던져주니 행님! 완전 감동묵습니다...
아무튼 못말긴다카이...
그렇게 동생이 도착하기 전 20분간 십여마리를 잡았더랬습니다...
동생은 행님 생각한다꼬 맥주 한캔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안그래도 목이 말랐는데 정말 기특한 넘입니다...
그렇케 해서 2시간 동안 뽈루를 재미 있게 하고 철수를 합니다...
이제 정말 봄뽈이 마산만에 붙었습니다...
씨알도 준수합니다... 15~18사이즈가 올라왔습니다...(평균 16)
초들물에서 중들물까지 표층은 아니더래도 바닥층 또한 아닙니다...
그래서 1.5g 지그헤드를 사용해서 천천히 리트리브를 했습니다...
물색이 초저녁 부었던 강한 바람에 탁하여 웜은 축광웜을 사용하여 과도하게 축광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