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넉대와 동행을 하였습니다. 날씨도 좋고 물때도 좋습니다.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데 맨날황님 전화입니다. 한팀 만들어 남해로 갈려하는데 수선님이 지각을 하고 있다네요. (내비두고 그냥 떠나세요) 뽀야님과 자해공갈님은 남면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연락이 옵니다. 찿아뵐 친척이나 친지분도 안계시나 볼락루어가 뭐라고 정초부터 바닷가로 전부 줄행랑입니다. 그래 흩어져서 한번 더듬어보자구요.
미조 어느 호젓한 갯바위에 집어등 불빛이 비치기 시작하니 며칠 안보았다고 볼락들이 반가와 죽겠다네요. 이쯤이면 낚시가 아니고 포획의 단계에 들어서는 것이지요. 에구 장수형님 여기로 같이 오세야 하는긴데... 오늘도 대희님 팀에 끼여서 고전을 면치 못하리
10시쯤 되어 철수를 하면서 의기양양하게 맨날황님께 전화를 하였더니 전화를 받자 마자 형님 바로 가지말고 장수로 오이소. 얼마나 잡았는데 그라노? 말도 못하게 저질러 났습니다. (내가 할말을 지가 다하고 있네) 얼마나 했기에 큰소리고 하면서 장수로 갔더니 역시 대단하오. 넉대와 나의 조황이 상당히 부끄럽게 되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