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도에 손맛 좀 보려했더니 낚시배들이 신수도는 안간다고 합니다. 단 한분의 손님이라도 어쩌고 저쩌고 할 때는 언제고 발전소 방파제만 간다고 하네요. 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그냥 욕지도로 해달려버려 하고 얼마간 통영을 향해서 가다가 요즘 컨디션이 말이 아닌 것을 깨닫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신수도가 마주 보이는 가인으로 갔습니다. 갯바위에서 몇번 캐스팅하니 젓볼 갓 면한 씨알만 계속 물고 늘어집니다. 참 피곤합니다. 그러니까 또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발전소고 신수도고 그쪽에 있는 배 다시 타나 봐라.
지족에 들려 멸치정식 한그릇 해치우고 미조로 달렸습니다. 자주 가는 점주가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요새 뽈래기 좀 나옵니까 하고 물었더니 따문따문 비치는 갑데요. 어제도 삼천포 사람 둘이 와서 하나페 두뭇씩 잡아가던디요. 씨알은요? 큰거는 크고 작은것은 작던디 묵을만은 합디다.
한뭇이 열마리리까 1인당 스무마리 씨알은 먹을만한 크기라 오호 쾌재라 어서 가입시더 담배는 배에 가서 피우고!!! 대망의 포인트를 향하여 출항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