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대희님 맨날황님 따라서 남해로 갔습니다. 일요일 저녁임에도 이쪽에 볼락이 붙었다는 소문이 났는지 많은 차량들이 방파제 초입에 주차되어 있습니다. 일전에 재미를 보았던 (미조볼락 그 끝은 어디인가) 포인트에 혼자 내렸습니다. 출발할 때 좋던 날씨가 현지에 도착하니 바람이 터집니다. 0.5그램 지그헤드를 캐스팅하니 맞바람에 날려 되돌아 옵니다. 좀더 무거운 채비를 하면 아예 입질을 안하니 도리가 없습니다. 꽁꽁 언 손가락을 개솔린랜턴에 녹여가며 몇시간을 버텨서 기본은 했지만 너무 고생스러웠습니다. 미조 마*도 결코 작은 섬은 아닌데 내가 다른 곳에 다니고 있는 동안 대희님들이 얼마나 많이 솎아버렸는지 마리수와 씨알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이제 정말 새로운 장소 몇군데 더 알아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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