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미조에 다녀왔습니다. 바람을 피하여 해안도로 설리 답하 여기저기 헤매었으나 찬바람에 손가락만 시릴 뿐 볼락은 영 쉬원치 않았습니다. 으으~ 올해도 시작이구나. 작년 겨울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 얼마나 많은 밤을 이노무 뽈래기 한마리 잡아볼끼라꼬 발발 떨었는지요.
어느 작은 포구 바람 피할 수 있는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뱃전 사이에 캐스팅하니 두어번 감기도 전에 초리대가 휘어집니다. 이런 곳에 이런 씨알이 숨어 있으리라고는 잡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실은 그제 월요일 저녁에도 여기서 재미를 좀 보긴 했었는데 결국 다시 이자리로 오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포인트 개척한답시고 돌아다니다가 바람 맞고 아까운 시간만 많이 축내었습니다. 참 어려운 노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