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10분 출조점에 도착, 4시 20분에 달랑 나혼자 야영출조합니다.
포인트 하선 직후 채비하려고 보니 아차, 구명복을 출조점에 두고 안가져 왔네요.
선장님께 급히 전화, 선비 추가 드릴테니 죄송하지만 구명조끼 갖다달라 말씀드립니다.
마지막 철수 손님 싣고 들어가자 마자 독배로 바로 구명조끼 갖다 주셔서 고맙고 죄송합니다.
오늘은 바람과 파도가 좀 높아지지만 내일부터는 더 나빠진다기에 오를 급히 출조한 셈입니다.
좌우 어느 곳에도 야영 조사님 없이 오늘은 달랑 나 혼자 갯바위 야영 전세인 셈이네요.
오늘은 14물이지만, 이곳은 횡조류가 빠른 곳이기에 조류가 약할 때는 찌낚시, 셀 때는 맥낚시 계획입니다.
전갱이 야영낚시를 위한 오늘의 찰스 채비로,
1. 조류가 약할 때는, 해원 노블레스 4칸대-나일론 5호 원줄(낚싯대 길이보다 2미터 짧게)-끝보기에 4mm 케미-장대찌 1호(도래 위 2미터)-적색 수중집어등(도래 위 20cm)-핀도래12호-고등어 어피카드 10호(1-3-5-7-9번 바늘만 남기고 2-4-6번 바늘은 엉킴방지를 위해 미리 자름)-바늘마다 크릴 미끼-1호 도래봉돌,
2. 조류가 빠를 때는, 맥낚시 채비(해원 창파 4칸대-나일론 5호 원줄(낚싯대 길이보다 2미터 짧게)-끝보기에 4mm 케미-적색 수중집어등(도래 위 20cm)-핀도래12호-고등어 어피카드 10호(1-3-5-7-9번 바늘만 남기고 2-4-6번 바늘은 엉킴방지를 위해 미리 자름)-바늘마다 크릴 미끼-고리봉돌 10호 이렇게 미리 2 가지 채비를 해둡니다.
오후 5시 반 경, 하고 싶은 포인트에는 너울이 많아 옆쪽 안전 포인트로 옮깁니다.
찌낚시 채비로 백크릴보다 씨알이 더 굵고 양이 푸짐한 밑밥용 크릴에 소금뿌려 미끼로 꿰어 첫 투척, 잔씨알 메가리가 1타 2피로 올라옵니다. (아직 밝으니 잔씨알이 오겠지.)
다음 투척시 밑밥 안치고도 역시 잔씨알 메가리 1타 3피로 나오네요.
등 뒤쪽을 보니 알찌감치 포인트 지킴이 야옹이가 전세값 내놓으라네요.
한 마리 던져주니 다음에는 여친 고양이 한 마리 더 데리고 옵니다.
이 때부터 올라오는 조과물, 고양이에게 수시로 두 마리씩 상납합니다.
아직 태풍 여파가 남아선지 너울이 제법 높아 온 바다에 백파가 상당하고, 장마로 인한 민물유입으로 분명 적조는 아닌 듯 한데 물이 간장물색 비슷하여 불안한 조짐이 보입니다.
백파가 이는 곳으로 투척해보니 점농어 깔다구급이 한 마리 나옵니다.
이후, 오둡기 전까지 잔씨알 메가리만 주구장천 올리고, 방생이나 고양이밥만 주곤 합니다.
오후 7시 반경,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자, 발 옆에 녹색 집어등 설치하고 안전팩 박아 집어등 손잡이와 끈으로 묶어둡니다.
며칠 전, 인낚 운영자님이 ‘하야부시 다용도 밑밥통’ 1세트를 내오 놓으시고, 회원님듣 추천을 받아 우연히 제가 당첨되어 기념출조로 가져온 다용도 밑밥통(키퍼바칸+낚싯대 3대 거치대+고정팩 4개)+안전팩+고기집게+삼각미끼통 등 선물이 한아름이네요.
집어등 불빛에 밑밥 서너주걱 투척후, 밤낚시 들어갑니다.
너울과 강한 측면 바람, 빠른 횡조류 등으로 찌낚시는 포기, 맥낚시 채비 꺼냅니다.
밑밥통 거치대 위에 무거운 4칸 장대를 두기엔 바람이 너무 강해, 갯바위 받침대 박고 거치합니다.
아직은 잔씨알 메가리가 계속 나오다 간혹 키핑급 전갱이 한두마리 나오는 정도네요.
아까 배타고 나오는 도중 선장님이 어제는 다른 포인트에서 고등어가 제법 나왔답니다.
그렇거나 말거나 오늘 이 포인트에 내렸건만 강한 바람과 너울을 보니 후회도 됩니다.
완전 어두워지고 나서부터 키핑급 전갱이와 간혹 고등어도 낱마리로 섞여 나옵니다.
예보에 없던 비가 조금씩이지만 계속 내리는 듯 하여 비옷 한번 꺼내 입습니다.
바람이 계속 부니 모기가 한 마리도 없어 이 점은 좋네요 ㅎㅎ.
밤에도 고양이 커플은 야눈에 쌍심지 켜고, 간 수중전 계속 지켜보고 응원해 주네요.
물론 밤에도 밤 자릿세 수십마리 또 상남합니다.
부유물이 많고, 아직도 남아있는 몰뿌리에 채비가 몇차례 걸려 겨우 빼어내곤 합니다.
시간에 갈수록 바람은 거욱 거세어져서 받침대에 장대 두 손으로 받쳐 겨우 버팁니다.
갑자기 돌풍 비숫한 바람이 불어등이 넘어졌지만 고정팩에 묶어둔 덕택에 멀쩡합니다.
몇 년 전, 고정팩에 묶지 않은 집어등이 미끄러져 바다에 빠뜨린 적이 있습니다.
밤 10시대 가까이 되어도 평소처럼 피크 타임이거나 그렇지가 않습니다.
자정무렵이면 전에처럼 3짜 아지급 전갱이와 고등어가 와주겠지...
이 기대감 하나로 잠쫒는 커피 마셔가며 꼬박 밤샘했지만, 씨알되는 고등어는 5~마리, 전갱이도 겨우 25급 턱걸이 수준만 나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렇게 밤새 고전하며 눈도 한번 붙이지 못했는데 여명이 밝아옵니다.
쿨러를 열어보니 따문따문 올렸지만 밤새 꼬박 해서인지 그럭저럭 제법 차있네요.
06시경, 짐 다 꾸리고 주변 청소하고 나서 선장님께 문자드려 지금무터 07시 사이 철수하겠다고 알립니다.
06시 반경 철수, 사모님 점주조황 사진 찍으시네요.
오늘은 기상악화로 예비특보 발효중이라 낮에 출조하신 조사님 아무도 안계시다네요.
사장님께 낚시조끼 갖다줘서 고맙다며 선비 2만원 추가로 드릴려 하니 절대 못받으신다며 극구 사양하십니다.
구명조끼 독배로 배달, 다시 한번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나오는 길에 바로 이웃에 있는 일호낚시 요즘 사정이 궁금하여 들립니다.
장소는 예전 그대론데 간판이 ‘일호낚시’에서 ‘가덕일호레저’로 바뀌었네요.
그동안 선장님 허리치료 문제로 선상낚시만 하다 이제 완치되어 갯바위 출조도 본격적으로 재개하신답니다.
예전처럼 안전하고 친절한 출조되시기 바랍니다.
집에 오는 길에 녹산동 낚시점에 들러, 홍합을 집에 1/3만 가지고 나머지는 녹산동 주민분께 나눔하여 드립니다.
곰새우님 안녕하세요. 가덕도 일호낚시가 다시 갯바위 출조 재개를 했습니다. 예전 곰새우님을 그곳에서 뵙던 기억이 떠올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벵에돔 손맛과 입맛 실컷 보시다가 혹시라도 고등어/전갱이 입맛이 땡기시면 언제든지 찬거리 잡아 가셔도 될 듯 합니다. 즐낚하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