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마릿수 조황이 쏟아진다는 소식을 접하고 추자도로 다녀왔습니다.
좋은 날씨 속에 많은 낚시인들의 출조가 예상되어 평상시 보다 다소 이른 새벽 3시30분경에 하추자 푸랭이 큰 연목에 하선하였습니다.
포인트는 수심 낮은 여밭으로 이루어진 큰 연목 서쪽 곶부리,
수심이 얕아 만조때를 제외하고는 낚시배의 접안이 불가능한 포인트라 무거운 밑밥통과 낚시장비들을 옮기고는 겨울같이 않은 온화한 추자 바람을 온 몸으로 느껴봅니다.
간조시라 수심이 너무 낮고 큰연목과 중간연목 사이의 고랑사이로 달라드는 거센 조류에 볼락낚시를 시도해 보지만 채비를 유지시키기가 힘들어 이내 낚시를 포기하고 이른 아침을 먹으며 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려봅니다.
오전 6시30분, 언제나 그랬냐는 듯이 동쪽 하늘이 밝아오며 멋진 추자 바다풍경을 연출합니다.
지난 겨울 출조에 50cm에 육박하는 벵에돔으로 재미를 본 적이 있는 곳이라, 채비를 전유동으로 꾸려봅니다.
경질 1호대에, 원줄은 2.75호, 목줄은 2.25호, B찌에 G6 조수고무를 달고 목줄에는 G3 봉돌 두개를 목줄의 적당한 부분에 분납,
12물이라는 물때가 무색하리만큼 세찬 조류가 사자섬쪽에서 섬생이방향으로 흘러 내립니다.
군데 군데가 수중여로 이루어 진 곳이라 잠겨드는 수중여를 머리에 그려 가며 뒷줄을 견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낚시 패턴, 씨알좋은 망상어가 채비를 흘리기 무섭게 달라들고 복어까지 미끼를 탐하여 여러차례 바늘이 사라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오전 9시가 넘어갈 무렵,
어느정도 수위가 올라오고 눈앞에 수중여들의 흔적들이 물밑으로 사라져갈 무렵 원줄까지 시원하게 가져가는 첫 입질이 시작됩니다.
잡어들의 성화속에 물밑에서 움직이는 무엇인가들에게 놀라 흩어지는 학꽁치 떼들을 보며 낚시에 더욱 집중합니다.
세번정도 잡어에게 미끼를 잃어버리면 한번 정도의 입질들이 들어오는 상황,
초등 시즌이라 아직 5짜이상의 감성돔들은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30cm부터 46cm까지 다양한 씨알의 감성돔들이 올라와 재미있는 하루 낚시를 즐겨봅니다.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15마리 이상의 감성돔과 농어들을 올린 것 같습니다.
한물때 정도 더 시간이 지나면 추자는 본격적인 감성돔 시즌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Team. Daizuri 정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