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양푸가 필드스텝 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성 스텝입니다
이번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번도 못가본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가거도!!!!!!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260km가량을 달려 목포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부산에 거주하는 저로써는 눈이라는 것이 생소하지만 목포에 도착해서 눈이 와서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다와서 눈이 쌓인 바닥을 밟았는데도 차가 미끌려서 식은땀 나더군요 ;;
그렇게 총4시간 30분동안 너울이 심한 여객선 안에서 토를 얼마나 참았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찔했습니다
가거도 항에 도착해서 짐을 민박집 트럭에 싣고 가거도항을 휴대폰에 담으면 민박집까지 살살 걸어갑니다(차타고 이동하셔도 되지만 저는 일부러 걸어갔습니다)
가거피싱 이라는 민박집에 3박4일동안 지내는 일정을 잡고 갔고 민박집에 짐을 놔두고 오후낚시를 부랴부랴 준비해서 나가봅니다
제가 지낼 가거피싱의 배에 짐을 실고 출발해봅니다
가거도 3구의 풍경도 카메라에 담아보면서 조금 가다보니 어느덧 선장님꼐서 내릴 준비하라고 말씀을 해주시네요 ㅎㅎ
첫날 짧은 오후낚시를 할 포인트에 하선하였습니다
포인트 이름은 가거도 3구에 위치한 "청석바위" 라는 포인트에 내렸습니다
하선한 포인트의 경우 바다를 바라봤을때 우측에 큰 간출여가 있었고 발앞수심은 6~7m권을 형성하는 포인트였으며 30m이상 장타를 치면 10~11m가 나오는 포인트 였습니다
서둘러 채비를 해봅니다
제가 선택한 채비는 수심에 비해 찌의 호수가 많이 높다고 생각들지만 가거도는 너울이 상당히 심하더라구요
조류 또한 정말 빠른 곳이었기에 찌는 3호로 출발합니다 또한 우중충한 날씨에 멀리까지 흘려보내면 6짜 감성돔이 출발한다는 선장님의 말씀을 듣고 상하구경이 넓은 타이거찌를 선택하였습니다
또한 멀리까지 채비를 흘려보내도 엄청난 시인성을 자랑하는 찌이기 때문에 제가 정말 자주 사용하는 구멍찌 입니다
수중찌 또한 세양푸가의 속공수중찌를 선택하였으며 조류가 멈추면 장타낚시를 하여야 하기 때문에 멀리 채비를 캐스팅하더라도 비교적 채비꼬임이 적은 세양푸가의 정밀컷팅 수중찌를 선택했습니다
미끼 같은 경우는 가거도의 경우 크릴미끼를 사용하지만 잡어의 성화가 심할시에 깐새우미끼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시더라구요...하지만 요즘 패턴은 옥수수미끼가 입질도 상당히 시원하고 많이 쓰는 추세라고 하기에 부산에서부터 크고 딴딴한 옥수수를 저는 챙겨갔습니다(이래야 6짜 감성돔 잡는다면서요?ㅎㅎㅎㅎㅎㅎ)
그렇게 낚시를 한시간 가량 했을때쯤 같이간 일행이 먼저 한마리 걸어냅니다
저 낚시대는 가마가츠 g5 1.5호대라면 믿으시겠습니까?ㅋㅋㅋㅋㅋㅋ저는 제일 처음에 낚시대 휘는 걸로 봐서 6짜 감성돔이나 대물 참돔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정말 힘이 천하장사 더라구요
왜 주변의 선배님들께서 가거도 갈때는 1.5호대만 챙겨가면 된다고 하시는 이유를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그렇게 힘싸움을 하다가 올린 감성돔의 싸이즈는 49cm의 감성돔 이었습니다
저도 감성돔이 잡고 싶어 열심히 집중 해봤지만 한마리의 감성돔을 잡고 그뒤에는 깜깜 무소식 이었습니다.....
그렇게 총 3마리의 감성돔을 잡고 철수를 하였습니다
손질 해놓으려고 저렇게 감성돔을 패대기 쳐놓은 것이 아닙니다
같이 간 일행 형님이 "어차피 내일 또잡을거라서 저녁에 꾸브묵자"하시는데 이때부터 저는 다음날의 낚시가 정말 많이 기대되었습니다
그렇게 감성돔구이와 회,민박집 사모님께서 해주시는 저녁식사를 먹는데 사실 원도권 같은 경우 식사는 기대안하잖아요....?가거도 민박집에서 제공해주는 밥은 제 생각과 정반대였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3박4일 일정 다녀오니까 살이 4키로가 쪄있더라구요ㅎㅎㅎ
저녁식사를 같이 간 일행들과 먹고 가거도의 최고맛집이라는 "행복포차"라는 곳에가서 치킨도 먹습니다 정말 가거도 오길 잘헀어요 ㅎㅎ
치킨을 먹고 민박집에 와서 다음날 낚시에 쓸 밑밥을 준비하고 미끼도 챙겨놓고 방에 올라와서 첫날의 밤은 이렇게 지나갑니다
다음날 일어나서 1층에 내려와 민박집에서 준비해주신 아침을 먹습니다
정말 아침에 고등어구이와 밥이라....적당히 먹고 싶었는데 절제가 안되더라구요 아침부터 3공기 먹었습니다 ㅎㅎ
아침을 먹고 서둘러 짐을 챙겨서 2일차 종일낚시를 가봅니다
오늘 내릴 포인트는 "큰취"라는 포인트 옆 찢어진자리 라고 부르는 포인트 이며 무명포인트 이지만 최근에 고기가 한자리에서 20마리 이상씩 쏟아져 나온다는 자리를 들어왔습니다
오늘 내린 포인트의 경우 들날물 상관없이 감성돔이 잘물어주는 포인트라고 합니다
발앞은 9m권을 형성하며 장타를 치면 30m권은 14m권을 형성하는 포인트였습니다
저는 햇빛이 정면으로 비쳐서 찌가 어차피 안보이기에 마하X 2.5호 찌를 선택하여 수심을 16m까지 주고 목줄의 조개봉돌로 조류세기에 따라 내렸다 올렸다 하며 낚시를 운용해보았습니다
그렇게 오전내내 열기에게 시달리면서 처음으로 입질이 시원하게 들어옵니다 "그래 가거도가 이러면 가거도가 아니지 역시는 역시구나 왔다!!!!!"라는 속마음을 내뱉으며 시원하게 챔질을 함과 동시에 힘을 미친듯이 쓰기 시작합니다..."이정도의 파워면 최소 50cm가 넘어가겠다 꼭 잡아내자"하며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조심히 랜딩을 해봤지만 날물이 시작되며 물이 너무 많이 빠져서 발앞에 뻗어있는 수중여에 목줄이 미친듯이 쓸리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목줄 중간이 엄청 많이 쓸리면서 터져버렸습니다
허탈함에 주저앉아 있었는데 점심도시락을 가져다주러 민박집 배가 접안합니다
"고기 안되더냐?희안하네이 어제 오전에 7마리 나왔는디 오늘은 왜 안나온다냐?열심히혀봐"라고 말씀하시고 선장님은 유유히 떠나십니다....
정말 처음으로 느껴보는 파워였는데,,,,감성돔이었다면 최소 50중반은 될거 같았는데.....하면서 밥을 먹는데도 밥이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콧구멍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사람들이 왜 가거도낚시를 오면 빠지는지 정확하게 알겠더라구요 너무 재밌어요ㅎㅎ
자~~밥도 먹었겠다 오후낚시 정말 열심히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낚시했습니다
하지만 용왕님도 참 너무하시지....그 감당 안되는 한번의 입질과 동시에 입질이 뚝 끊겨버렸습니다...
열기..볼락..노래미..열기..무한반복..저는 열기가 옥수수를 좋아하는 고기인지는 이번에 가거도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정말 열심히 해봤지만 안되네요...가거도까지 와서 꽝이라니!!!!!!!!!!!!!!!!!!!!!!!!!!!!!!!!!!!!!!!!
마음을 가다듬고 철수배가 와서 짐을 싣고 다음날을 기약해봅니다
항에 들어오니 같은 세양푸가 필드테스터 이신 이만석 필드스텝 선배님께서 사진을 찍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사진 잘나왔네요
꽝쳐놓고 뭐가 저렇게 기분이 좋은지 바보같네요 ^^
민박집에 올라와서 씻고 밥먹고 다음날 사용할 밑밥.미끼를 준비해놓고 일행들과 가거도항에 소화도 시킬겸 산책도 나가봅니다
항을 한바퀴 돌고 숙소로 가는 줄 알았는데 일행들의 발검음이 또 행복포차로 향하고 있네요...
행복포차....가거도의 최고맛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제도 치킨 먹었는데 오늘도 치킨이라뇨,,,,라고 할 것 같죠? 하나도 안질려요ㅋㅋㅋㅋㅋ정말 맛있어요 ^^
오늘 낚시는 어디 포인트에 내려서 어째어째 했는데 입질을 받았는데 시원했니마니 한방 받았는데 낚시대가 일어나질 않더라 등등 남자들의 군대얘기.낚시얘기는 끝이 안나는거 같아요 ㅋㅋㅋㅋ
이번 가거도의 일행들 중 제가 제일 막내에요....하지만 이럴때는 과감하게 말을 잘라야 됩니다 아니면 내일 새벽에 낚시갈때까지 이러고 있을 것 같아서 말을 자르고 "내일 낚시가야되니까 오늘 터준거고 입질 받았는데 못걸은 고기 내일은 꼭 잡아오기 못잡는 사람이 내일 여기 사는깁니다 알겠지요 행님들~~~"라고 하니까 "니 내일 자신 있는 가보네?그러자 그럼"이라는 대답을 들었어요
제가 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나면 사실 내일은 무조건 대박 칠 것 같았거든요 ㅎㅎ
자 오늘!!!가거도 마지막 종일낚시를 할수 있는 날입니다
오늘은 무조건 어떻게 해서든 대물감성돔 잡아낸다 라는 마인드로 배에 짐을 실어봅니다
많은 조사님들께서도 상당히 분주하십니다
그래도 가거도는 포인트 경쟁을 안해서 그게 참 좋은거 같아요..사실 동네낚시도 많이 다니는 저는 가덕.거제.통영 권 쪽을 가도 감성돔이 잘되는 유명 포인트를 들어가기 위해 새벽3시에 들어가서 해뜰때까지 얼마나 떠는지 지금 생각하면 상상도 하기 싫어요.....
서론이 길었네요 그렇게 몸은 배에 싣고 출발해봅니다!!!
마지막 날 내린 포인트는 가거도의 최고 포인트 큰 넙데기 가 보이는 "검은여" "검은가리" 등등 다 다르게 부르시던데 저는 "검등여"라고 할래요 ㅎㅎ
검등여에 하선하였습니다 같이 온 일행들이 "가거도 첫 출조인데 니는 좋은데 다 내려보네 둘째 날도 작은넙데기 내리고 셋째날도 검은여 내리고 운 참 좋네~~"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말에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둘째날 작은넙데기에 민박집 다른 손님과 촬영한다고 같이 내렸습니다...근데 너울이 너무 쳐서 20분만에 선장님이 태우러 오셨습니다...
많이 아쉬웠지만 낚시야 다음에 또 하면 되지만 위험하게 무리해서 까지 낚시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다른 포인트로 옮겼거든요 ㅎㅎ
서론이 많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꾸벅)
셋째날 낚시하는 이 곳 "검등여"라는 포인트는 발앞은 수심이 7~9M권이 형성이 되고 30M이상 장타를 쳤을시 13~15M까지 나오며 조류의 흐름을 봐서 정면으로 위로 올라가주는 조류일때는 16M까지 주고 낚시를 해도 되는 포인트 였으며 위로 조류가 올라갈 때 뒷줄은 잡았다 놨다 잡았다 놨다 하면서 미끼선행을 시켜주면 여지없이 원줄을 땡겨가는 입질을 보여주는 포인트였습니다
또한 조류가 발앞으로 받쳐주면서 오른쪽 수중여를 지나칠때는 13M를 주고 낚시를 하니 수중여 앞에서 찌를 시원하게 가져가는 입질을 보여주는 그런 입질이 오는 포인트 였습니다
하지만 조류의 힘이 없어지면 발앞에서 우측으로 잠방잠방 빠져나갈때 발앞에서 상당한 밑걸림이 발생하는 포인트였습니다
이렇게 상세하게 포인트 설명이 가능한 이유가 뭐냐구요 ?
막내가 사고를 단단히 쳐버렸거든요 ㅎㅎ
6년동안 깨지지 않던 기록 감성돔 51CM가 53CM로 변하는!!!!!! 또 53CM를 두마리나 잡아버리는 그런 기적적인 !! 역사적인 날이거든요 ㅎㅎ
감성돔 체구 보이시나요 ? 동네 감성돔이랑은 정말 차원이 다르더군요 힘 또한 정말 감당 안되는 파워였습니다 가거도의 매력에 단단히 빠져버리는 출조입니다
같이 내린 일행과 주고 받고 주고 받고 터지고 벗겨지고 정말 3시간 가량을 원없이 낚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낚시를 하다보니 점심도시락을 전달해주시러 민박집 배가 들어옵니다
"아따 우리막내는 고기를 잡았는지 입이 귀에 걸렷구마이?몇마리 헀냐?"하시길래 손으로 6마리 잡았다고 대물 잡았다고 손짓하니 "배 탈 생각하지말어라이 여서 6마리 잡고 뭐하냐 낚시 똑바로 안하냐?철수때까지 20마리 이상은 해놔야 한다이 알긋냐?"라고 하시네요 ? 맞습니다 저는 고기를 못잡은 편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은여 라는 포인트....가거도에서 철수하고 집에 와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엄청난 명포인트 였습니다...그래도 뭐 같이 내린 감성돔 시즌만 되면 현지인 급으로 계신 다른 분들도 2마리 한마리 이렇게 잡으셨는데요 뭘,,,,,이정도만 해도 정말 만족해요~~~~~~
그렇게 점심먹고 열심히 낚시를 해봤지만 밥먹고 나니까 입질이 뚝 끊겨버리고 밑걸림이 미친듯이 생기네요 ㅎㅎ
항에 나와서 기념사진 남기구 표정을 숨길 수가 없어서 자체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ㅎㅎ
마지막날 정말 행복한 출조였습니다 기록경신과 동시에 기록경신한 고기를 두마리나 잡다뇨,,,,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세상살이 정말 뭐든 열심히 하고 봐야될 일이라고 생각드네요 이렇게 스펙타클한 가거도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이게 끝이냐구요 ? 아니죠 ㅎㅎ 사실 이번 가거도에서 기록경신하면 기록고기 세양푸가 대표님 가져다드려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출조를 헀는데 이게 웬걸 ? 기록고기를 잡아버렸으니 고기도 살려서 가야죠 ㅎㅎ
또 여객선에서 4시간 여객션에서 내려서 차로 3시간을 달려 총 7시간에 걸쳐 살려온 기록고기 쌍둥이 53CM 두마리 입니다 ㅎㅎ
수족관에 있으니 고기가 좀 작아보이네요 ;; 그래도 생각한대로 일이 술술 풀려서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세양푸가 신영진대표님께 제 기록고기 가져다드리니 대표님꼐서 횟집사장님한테 자랑을 얼마나 하시던지 ~ 막내스텝인 저로써는 사실 많이 뿌듯했습니다
드디어 집에 도착해서 짐정리하고 누우니 그동안의 피로와 근육통이 한번에 몰려오더라구요 ,,,,,
가거도 라는 섬 정말 강력한 첫인상을 남겨준 섬이네요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사실 모든 사진을 찍고 담아놓은 휴대폰을 출조가서 물에 빠드리는 바람에 조행기를 못쓰게 될 줄 알았지만 돈 얼마든지 들어도 좋으니 살려달라고 휴대폰수리업체에 사정사정을 했더니 오늘 사장님께서 연락오셔서 폰 수리 다됬다고 다행이라고 하셔서 얼른 휴대폰 찾아왔지 뭐에요 ㅎㅎ
1월 초에 다녀왔지만 이제서야 조행기를 올리게 되었네요 ㅠㅠㅠㅠ 앞으로는 먹고사는것도 중요하지만 짬내서 더 자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력한 한방 가거도 머리속에서 잊혀지지 않네요.....(P.S 저 가거도 이월중순에도 무조건 갈거에요 천재지변 일어나도 갈거에요 큰일났어요 헤어나오질 못하겠어요 살려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