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볼락 외줄을 조금 다녀 보신 분이라면 쉽사리 선호하지 않는 자리이죠.
갈치 외줄 낚시는 선수를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볼락, 열기 외줄은 그 반대로 선수,선미를 제외한 중간끝 자리부터, 중간 자리 까지를 더 선호 합니다.
왜냐면 볼락, 열기 외줄의 경우 너울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채비의 안정성을 위해서 낮은 자리가 편하며 선수,선미가 포인트 진입의 시작점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아예 선수, 선미가 좋지 않냐고 반문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 부분은 선사별로 약간씩 다르고 지역이나 지역 특성에 따른 포인트 지형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조류가 거센 남서부(완도)의 경우 수중여나 여밭(암초지대)의 형태가 남동부(거제,통영)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고 어느정도 평평한(일정한 수심층의) 포인트가 많은편입니다.
이와 반대로 남동부는 남서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낮이의 편차가 심하고 복잡한 수중여 포인트가 많고 철탑 포인트처럼 밑걸림이 심한 곳이 많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라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정도만 인식 해두시면 될 듯 하고 여기서 자리에 대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일단 밑걸림이 심한 지역에서는 첫 줄 내림 이후 바닥을 찍고 탐색을 해야 합니다.
또한 탐색시 거치보다는 손으로 직접 들고 하는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바닥 지형에 대해 보다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이 가능합니다.
(장비와 관련된 부분은 뒷부분에 별도 설명)
그렇지 않으면 바닥 걸림시 배는 진행이 되면서 조류의 영향에 따라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급속도로 채비가 기울어 지며 가지 채비가 하나둘씩 순차적으로 걸리게 되면서 밑걸림을 쉽사리 빼내지 못하고 통걸이(채비 전체를 날리게 되는)를 하게 됩니다.
선장의 포인트 진행 방향에 따라 약간 달라지겠지만 위에 언급 드린 내용과 같이 대부분 선수,선미에서 이런 현상이 시작 되겠죠?
그럼 시작점에 있는 선수,선미 인원은 입질을 받아도 못올리거나 밑걸림 때문에 입질을 받지 못하는 현상이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이어오는 인원(선수,선미 중간~중간자리)은 그걸 보고 채비를 조금씩 감아주며 준비가 가능하고 그날의 바람과 조류에 따라 포인트 진입 방향이 정방향이 아닌 대각선으로 움직여 준다 하더라도 중간자리는 거치는 확률이 높기에 평균적인 조황이 중간자리가 좋게 되는 현상이 일어 납니다.
그리고 만약 선미로 포인트 진입이 시작 된다면 선수의 경우 뒤쪽에서 입질을 받고 넘어 오는 최종 단계에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조과가 조금 밀리는 경향이 있고 무엇보다 낚시하기에 불편한 요소들이 많이 있어 선호 하지 않는 편이기도 합니다.(과거 개체수가 많았던 시절에는 크게 상관 없던 내용이였습니다)
물론 이때 잘하는 사람이 선미에 서게 된다면,
이러한 단점을 최대한 극복하면서 어군을 해치지 않고 피어 올리고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그날의 전체 조황은 올라가는 편이 되겠죠?
해서 제가 팀을 꾸리거나 독배를 진행 한다면 개인의 욕심은 버리고 최대한 잘하는 인원부터 선미(선수)에 시작해서 순차적으로 배치 하는 편입니다.
각 선사(선장, 몰드, 추진기관)마다 다르고 조류나 바람의 영향에 따라 배질(포인트 진입)에 대해서 설명 드리기엔 너무 긴 내용이라 다른 편에서 다시 다루기로 하구요.
포인트 진입 방향에 대해 간단하게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방법만 알려 드리자면,
1. 채비 회수후 배가 전진하며 빙 둘러서(반원, 180도 회전) 회전을 하는 경우 – 대부분 선수 진입
2. 바람을 등지며 포인트 진입시 – 대부분 선수 진입
(대각 방향일 경우는 의미 없음)
3. 큰 반경 없이 전진, 후진 후 바람과 조류를 태우는 경우 – 대부분 선미 진입
4. 하우스(선실) 위치/형태, 흘수(배깊이), 추진 기관(트윈엔진, 싱글엔진, 스러스트, 선외, 스턴드라이브)에 영향
5. 바람 유무 및 방향에 따라 대각선 진입 또는 정방향 진입 영향
6. 조류의 역방향으로 포인트 진입할 때가 가장 좋으나 조건이 까다로운 편
밑걸림시 tip.
전동릴 사용의 경우 밑걸림 발생시 즉각적으로 최대감기로 감으며 자연스레 로드가 아래로 향하며 일직선상으로 만들어 지는데,
이 때 순간적으로 밑걸림이 발생한 가짓줄 채비를 끊어내거나 바늘을 펴서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로드 먼저 내리지 마세요~연속 밑걸림의 주 원인입니다)
초기에 바로 빼내야 하며, 줄을 잡고 당기는 등의 행동시 채비가 기울어지며 여러개의 바늘을 걸어 채비 전체를 날리거나 옆사람과의 줄꼬임 등 낚시중 비효율적인 시간 낭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밑걸림시 로드를 터는 행위는 수중속에 상당한 파장을 가져다 주며 이는 어군이 깨질 확률이 높아 입질이 끊어지는 상황이 발생 하는 경우가 많아 지양 되어야 합니다.
자리별 편차가 존재하는 이유, 조금이나마 도움 되었으면 합니다.
(결론은 평균적으로 유리한 위치는 중간자리이긴 하나 짝지나 선행 되는 자리의 조우님 잘 만나시고 스스로가 주변의 상황을 인식하는 눈치게임을 한다면 자리에 대한 우려는 크게 없으셔도 됩니다)
아직 동이 트기 전 '2021 새해를 맞으러 드디어 출항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