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한 바람 #미친듯한 추위 #미친듯이 입질하는 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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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SIZE
해쉬태크 형태로 제목을 지어봤습니다.
:::Tackle Information:::
Rod: tailwalk MOONWALKER Mebaru 76ti+
Reel: Luvias 2004 Body + RCS 2004 Spool
Line: Power Eye PeeWee 0.4호(6lb) + 0.8 Carbon Leader
LURE : 3g Maria Aero Sinker + 1.5g Jig + 1.5inch Maria DartSquid Worm(Glow)
예정에 없던 즉흥 출조였습니다.
기상예보가 별로라서 출조 생각 전혀없이 집에서 옷도 얇게 입고나왔는데
한사코 출조하자는 X같은 양모군 때문에 내키지 않은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그나마 강한 서풍에 동편은 견딜만 했지만
바람이 견뎌지는 첫 두 포인트는 거의 꽝수준
홑바지와 가벼운 옷차림에 추운 겨울바다 냉기가 온몸으로 파고드니
갑자기 동출을 강요한 동생의 안면을 심하게 구타하고픈 욕구가
솟아오릅니다.
하모니호 박선장에게 "일단 거기로 가자 죽이되든 밥이되든"
예전부터 좋은 기억이 있었던 포인트입니다.
:::45L 살림통에 쌓여가는 볼락:::
막상 포인트 도착하니 골타고 내려오는 강한 북서풍에
닻도 제대로 안박힐 정도로 배가 밀려나갑니다.
한참만에 어렵게 배를 고정시키고 낚시를 시작하는데
이건 뭐 거의 태풍수준의 바람입니다. 캐스팅이 안될정도의 바람
보통 바람이 거세면 겉조류와 속조류가 따로 움직이기에 채비 운용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거기다가 속조류가 쎌 경우에는 바닥 찍기도 고역이고
3g 싱커와 1.5g 지그채비에 싱커 양쪽에 좁쌀봉돌(약1g)을 물려서
7그람 조금 못되게 현장 상황에 대처합니다
수심 10M내외.. 균질하게 형성 되어있는 바닥의 여덩이들
멀리 조류에 채비를 태워 배밑으로 채비가 안착되면 미친듯이 가져가는
묵직한 몸부림이 시작됩니다.
어지간해서는 실망을 주지 않는 포인트!
집어등 켜고 얼마되지 않았는데 들어오는 입질은 호조황의 징조입니다.
다른쪽 공략하던 병선이와 병선이 지인에게
포인트와 조류여건 알려주고 채비 다시하게 한후...
오늘의 원흉이자 길인인 양모군과 넷이서 미친듯이 1시간 넘게 뽑아냈습니다.
평균 20~23cm 크게는 25~28정도 사이즈급들이
채비만 안착되면 여지없이 치고들어가는 상황
아마 바람이 없어서 라인관리가 좀 편했고 조류가 조금 덜했더라면
아마 어마어마한 조황을 기록했을듯 합니다.
윗 사진이 45리터 바캉인데 바캉크기와 볼락 사이즈를 머리속에서 그려보시면
대충 볼락 사이즈가 가늠이 되실겁니다.
생미끼를 쓸경우에는 안착과 동시에 그리고 웜을 쓸경우엔 안착후 리프트엔 폴에
확 가져갑니다. 시간은 생미끼보다 조금더 걸리지만 웜에 확실히 대물급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추위를 조금 잊게해준 굴라면:::
약 한 시간정도 미친듯이 뽑아냈더니
이제 칼바람의 후유증인지 몸에 한기가 듭니다. (내피는 커녕 내복도 안입고 갔다는)
볼락이야 바캉이 넘쳐나도록 채워놨고..
별도로 쿨러를 챙겨온것도 아니라 더 잡으면 살려가는것도 일이다 싶어서
전 라면먹고 따뜻한 난로 켜놓고 꿈나라로 들어갔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한참 더 하신듯...
현장 상황에 적응 못하신 분들은 조금 조과가 부족하고 적응한 분들은
조과가 풍성했던것 같습니다.
이마 기상상황이 좋아서 맘먹고 제대로 준비해서 덤볐더라면
역대급 조과를 기대해볼수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바닥을 노린다? 그리고 대물을 노린다? 그러면 답은 Dart Squid:::
이 시기는 산란후 막 먹이활동을 시작하는 단계이고 아직 수온이 적정수온으로
오르지 않아서 부상은 하지 않는 시기입니다.
볼락을 취한후 다듬을때 내장을 갈라보면 주로 보이는게 보리새우와
오징어류 치어들입니다.
루어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타이밍과 시기에 맞는 웜이나 루어의 선택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시기별 대상어종이 주로 탐식하는 먹잇감을 파악하는게
어찌보면 좋은 조과로 이어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Maria 다트 스퀴드는 볼락이 부상하지 않는 시기에 가장 무난한
선택입니다. 기본 컨셉 자체가 소형 오징어치어류의 모습 혹은 새우류의
모습과 가장 흡사한 형태로서 루어의 기본인 Match the Bait에 가장 근접한
선택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참 어복많은 후배 병선:::
27~8정도 되보이는 볼락입니다.
볼때마다 느껴지는데 어복은 타고난것 같습니다.
어복에 더해서 눈썰미나 학습력도 좋은것 같고.....
경함만 좀 축적되면 좋은 꾼이 될 자질이 돋보이는 후배입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자질에 열정까지 더해지면
제대로된 꾼이 나오는듯 합니다.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면 볼락은 꽃이 됩니다:::
이번 출조 조과물로 만든것은 아니고 저번 동네 번출때
여수바다사랑 선어집 주인범 회원님의 솜씨입니다.
다음는데 시간은 걸리지만 볼락 만큼 맛있는 회도 드물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돈이 있다고 음식점에서 쉽게 사먹을수 있는 어종도 아니고
아마 낚시하는 분들만이 제대로 맛을 느낄수 있는 어종이 볼락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예기치 않았던 출조에 추위에 바람에 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 미친듯한 입질을 보여준 볼락때문에
즐거웠던 출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