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의 비싼낚시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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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의 비싼낚시의 추억...

1 몸짱조사 48 7,109 2017.06.23 22:32
안녕하세요 토네이도 필드테스터 장태휘입니다^^
아버지께서 모처럼 저와 시간이 맞으셔서 부자가 단둘이 오붓 하게 매물도 벵에돔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동이 틀때 큰녀석들 노려보려고 파우더한봉에 크릴만 한장 섞어서 바짝 노려봤는데 영 입질이 없네요
해가 뜨고 파우더랑 빵까루 위주로 밑밥을 만들고 빵까루미끼도 2인분을 만들었습니다.
언제나 골치가 아픈 뽈라구 새끼들 때메 발앞에 밑밥 수십주걱으로 일단 묶어놓고 아버지 채비를 해드립니다.
아버지 채비는 감성돔 반유동 낚시를 주로 하신터라 전유동 낚시가 서투르셔서 1호낚시대에 2500번릴 토네이도 수전불패 플로팅 2호원줄에 토네이도미라클 1,2호를 세팅 g2찌에 5번봉돌 두개를 분납하여 5미터지점에 면사를 해드려서 저부력 반유동 체제로 쉽게 운영 하실수있게 해드리고 제가 같이 낚시하면서 수시로 입질 수심을 조정 해드리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버지 캐스팅 직전에 빠르게 발앞에 밑밥넣고 캐스팅지점에 한주걱 다시금 발앞에 몇주걱 넣고 제 채비를 하려던 순간 첫캐스팅에 대끝을 가져가는 시원한 어신을 아버지께서 먼저 받으시네요ㅋ 발판이 좋지못해서 제가 뜰채질 해드리고 갈무리하고 다시 바늘묶고 다시 캐스팅 또다시 입질... ㅋㅋ 다시 또 뜰채질 갈무리 후 다시 바늘묶기 반복... 내 채비는 언제 ㅜㅜ
작전이 맞았는지 밑밥과 채비가 동조되고 면사가 5미터지점에 닿기만 하면 쭉쭉 가져가네요ㅎ
간만에 하시는 낚시 인지.. 아님 연속된 입질에 너무 흥분 하셨는지 아버지 낚시대 초리대가 파손이 되었네요... 찌가 닿는걸 생각못하시고 계속 감으셔서...초보가 흔하게 하는 실수죠ㅎ
아버지 1호대를 하나만 들고오셔서 제 일산 낚시대를 빌려드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채비를 해드리고 다시 제 채비를
하려는데 다시 또 입질...다시 또 뜰채 갈무리 바늘묶기 ㅋㅋ
내채빈 도대체 언제...ㅜㅜ 이번엔 머릴써서 입언저리에 걸리라고 미늘이 없는 긴꼬리 바늘을 세팅해드립니다ㅋㅋ
이제부턴 바늘 묶는과정이 없으니 좀 수월해지네요ㅋㅋ
다시 또 채비를 하려는데 다시또 입질... 이번엔 뜰채대기 귀찮아서 아버지 이번엔 제쪽으로 들어뽕 해주세요 ㅋ 라고 말하는 순간 또 초릿대 빡!~~~ㅋㅋㅋ 들어뽕 안되실까봐 릴을 더 감으려다 다시 초릿대에 찌가부딪히는 실수를ㅜㅜ ㅎㅎ
아버지 어쩔수 없습니다 이제 예비대 없어요 초리대 부러진상태로 낚시 해야겠습니다 ㅋㅋ 아버지 상관 없다고 하시네요ㅋ
부러진 초리대로 낚시 잘하십니다ㅋㅋ한시간정도 10수하시는 동안 전 채비도 못하고 계속 아버지 보조 역활을 성실히 수행합니다ㅎ 오늘은 아버지를 위한 출조이기에 제낚시는 못해도 된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한참을 낚시 하시더니 입질이 뜸할때쯤 아버지께서 니도 낚시 해라 아버지 때메 못하는거제?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저는 안해도 괜찮습니다라고 하니 입질도 뜸해졌고 니도 채비 해서 같이 하자 낚시 회사 필드 머시기라고 하는데 니 낚시하는거 함보고 싶기도 하네 니실력 좀 보자 ㅋㅋ 라고 말씀 하시네요ㅎ 그래서 재빨리 채비를 꾸려봅니다
1.2호 줌대 2500번릴 토네이도수전불패세미플로팅 1.5호
토네이도 미라클 목줄 1.2호 벵에돔 바늘 5호세팅해서 미끼달고 캐스팅 찌스토퍼가 사라지고 6미터쯤 내렸을때 조금 약은 입질이 보입니다 아하 이녀석들이 조금 가라앉았구나 생각하고 챔질하니 30 이 조금넘는 녀석이 올라오네요
아버지 채비보니 거듭된 입질로 면사가 5미터로 맞춰논게 밀려서 3미터에 세팅되어 있네요 다시 6미터권에 맞춰드렸으나
예민해진 입질에 자꾸 헛챔질만 하십니다 ㅜ 헛챔질과정에 찌가 자꾸 갯바위에 부딪혀서 찌가 깨졌는지 던지자 마자 쓰리제로 처럼 가라앉아버립니다... 다시 g2찌로세팅해버리고 쓰레기 봉투에 내사랑 쯔리겐와의 이별을 합니다.ㅋ
아버지께 벵에돔 챔질 요령을 알려드리고 약은 입질 패턴을 알려드리긴 했으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계시네요ㅜ
나중에 환장 하긋네 이러시면서 니가좀 해봐라 난 도시락 까먹을란다 라고 하시며 제뒤에 앉으셔서 제 낚시 하시는것도 보시면서 도시락을 드십니다ㅋ 식사 하실동안 5수 하는걸 보시곤...입질 같지도 않구만 그기 입질이란말이가? 황당해하시는 울아버지ㅋㅋ 날물이 되면서 수온도 내려가고 깊이서 무는데 입질이 약아졌네요 근데 밑에 고긴 많아요 라고 하니 아버지 허허...그것참...이라고 하시면서 어떤 의민지 모를 헛웃음을 지으시네요ㅎㅎ 이래저래 오전 낚시동안 20수 정도 했네요
아버지 본인만 아니었다면 니가 더많이 낚았을텐데 뒤치닥거리한다고 니낚시를 못했네라시며 미안해 하시길래
이상황에서 더 낚는건 의미가 없다고 아버지 손맛보시고 즐거우신게 이번출조가 가지는 의미라고 말씀드리니 아버지왈 "내 생에 최고로 기억에 남는 출조였다"고 말씀 하시네요 ㅜㅜ 반나절 고생한 순간이 보상되는듯한 감동..ㅜ. ㅜ 마지막 정리할때 실수로 릴까지 바다에 수장하셔서 장비손실에 출조경비에 60만원이 넘는돈을 하루 낚시에 날렸지만
부자지간에 좋은 추억을 안고 복귀하였습니다ㅎ
장비는 돈으로 사면 그만이지만 소중한 추억은 돈으로 살수 없으니까요^^
아버지와의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는데 큰 기여를 해주신 토네이도 필드테스터 자문님이시자 가자피싱랜드 대표이창욱선장님께 감사의 말씀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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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댓글
1 낚시초보의사 17-06-25 10:21 0  
우리 딸냄이 4살때 자는거 차에 태워서 저수지가서 바늘도 없는 한칸반채리  장대들고 낚시한거 아직 기억하드군요  지금 딸이 25세 입니다 아들도 초등학생때 고성 알감시 48잡고 같이 사진 찍은거 제방에 잇습니다 이놈 지금 군산 훈련소 잇습니다 둘다 서울서 공부하니 얼굴 보기도 힘듭니다 저는 항상 아이들보면 이 세상에 언제나 항상 내편에서 날 이해해주는건 가족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가족이라는건 생각할때마다 가슴 징한거 같네요
1 몸짱조사 17-06-25 22:18 0  
맞습니다 힘든일 슬픈일 있을때 옆에서 위로 해주는건 가족 밖에 없죠 저도 일전에 큰일 겪었지만 힘써주시고 애써주시는 분들은 결국 가족 밖에 없더라구요.
힘있으시고 젊으실때 부모님과 더 많은 추억을 쌓도록 하겠습니다
낚시초보의사님도 자식농사 잘 지으셨기 때문에 분명 행복한 삶이 되실겁니다^^
28 도라 17-06-26 08:17 0  


아버님께서 필시.....

무한행복을 만끽하셨을듯...................
28 몸짱조사 17-06-26 19:36 0  
담에 또 가고싶으시다고 하시는것보니 재미가 있으셨던것 같습니다ㅎ 댓글 감사합니다^^
50 東海~ 17-06-26 16:19 0  
너무 부러워서 댓글을 달고 싶어서 로그인했습니다.
마치 제가 아버님과의 낚시를  상상하면서 잘읽었습니다.
제겐 왜그런 기회가 없었는지....ㅜ
머가 그리 급하셨는지...ㅜ
간만에 좋은글 읽고 갑니다
50 몸짱조사 17-06-26 21:32 0  
에고ㅜㅜ 부족한 글이고 부족한 조행기였을텐데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잘하란 조언으로 생각하고 살아계실때 더 자주 모시고 출조 하도록 하겠습니다^^
1 감시두마리만 17-06-26 16:43 0  
인낚 로그인 안한지 몇달 됐는데 오우~~~ 정말 멋집니다... 이런 효자가 존재하다니...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항상 즐낚, 안낚하세요^^)/
1 몸짱조사 17-06-26 21:33 0  
저때문에 몇달만에 로그인으 번거로움 까지 감수하시고 댓글 달사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항상 안전하시고 즐거운 출조길 되세요^^
1 석이 17-06-28 10:33 0  
낚시를 하는 모든과정들이 영사기에서 필림이 돌아가듯 눈에 보입니다.
아버님과의 좋은추억이 담긴 조황소식 잘 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어버님이 안계실때면 문득 문득 옜날생각이 떠오르실겁니다.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낚시가 되시길~~~~~~
1 몸짱조사 17-06-28 18:31 0  
부족한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님 모시고 출조 자주해서 추억 많이 쌓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출조길 되세요^^
2 제림여 17-06-29 08:23 0  
아버님과 낚시 참 부럽습니다.20여년 전에  돌아가신 저희 아버님이
생각이 나네요.논에 물을 주기위해 개인둠벙이 있어서 심심할때

대나무 낚시대로 아버님과 낚시를 했거든요.
지금도 가끔 그 둠병에서 붕어낚시를 합니다.

아버님과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2 몸짱조사 17-06-29 19:48 0  
네 감사합니다 선배님 말씀 조언삼아서 아버지 더 자주 모시고
다녀서 즐거운시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ㅎ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출조길 되세요ㅎㅎ
1 섬소년꿈을꾸다 17-06-29 14:52 0  
아버님이랑 같이 동출하는 니가 항상 부럽다.
난 벌써 아버지못본지 30년이 다되간다....ㅎㅎ
30년후면 저 위에서 볼수있것지머^^
담달에 보자~~^^
1 몸짱조사 17-06-29 19:49 0  
형님 잘지내시죠? 못뵌지 오래되었네요ㅎㅎ
30년후에 아드님이 세상에 둘도없는 착한 효자가 되어있을겁니다ㅎ
1 강마로 17-06-29 17:58 0  
보기좋습니다~
저도 처음 낚시 입문하게 된 계기가 아부지따라 고등어 낚시가서
손맛 본게 계기가 되었었고, 지금도 한번씩 아부지랑 같이 낚시 갑니다.
지금은 제가 고수가 되고 아부지는 여전히 초보이시라
제가 아부지 채비 다 해드리고, 갈무리도 해드리고 코치도 합니다 ㅎㅎ
몸짱님 글에 공감이 많이 가네요.
주위에선 아부지랑 낚시 가는 것을 많이 부러워들 하십니다.
같이 낚시가면, 많이 바쁘고 정작 저는 제대로 낚시를 잘 못하지만
그래도 언제까지나 오래오래 같이 낚시를 다닐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 몸짱조사 17-06-29 19:54 0  
저랑 상황이 비슷하시네요ㅎ 저도 초등학교 3학년때 할아버지께 붕어 낚시를 처음 배우고 중학교때 아버지 따라다니면서 바다생활 낚시 배우다 보니 이렇게 되었는데ㅎ 저도 초보지만 아버진 여전히 초보시라 아버지 모시고 가면 안전문제부터 식사 손맛등 여러가지 신경쓸게 많고 제낚시 시간도 없지만 한마리 손맛 보시고 어린 아이처럼 좋아서 해맑아지시는거 보면 그고생은 눈녹듯이 녹아 없어지죠ㅎ 제어릴때 낚시가서 아버지께서 뒤치닥거리 해주셨으니 이제 제가 갚을차례라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ㅎㅎ
1 몸짱조사 17-06-30 19:25 0  
좋게 봐주셔서 너무감사 합니다^^
항상 즐겁고 행복한 출조길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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