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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도 이틀

G 10 2,805 2006.11.13 18:21
벌써일주일이 지나간 추억을 이야기 해본다..

인터넷 조황....칭찬과..이러지말자는 이야기와...조행기 본답시고..

매일 한두시간씩밥상위에노트북으로 접하면서..

남들보다아마도 빨리 꼬부랑이 될꺼 같다..

직업상 3주에 3박 4일씩 쉬는 나로선 바다로의 염원만 가지고..2주반을 보낸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쉬는날...

이틀은 애기들과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상봉(?)을 주선해주고...

일욜날 저녁에 부산을 뜨게된다..



진주꼴통넘을 체포해놨던터라..낙동대교를 지날때 전화를 때린다..

흥분된 어조로....



""꼴통님아---10시40분에 도착합니다""--썩을넘아..기다리래이..""

(참고로 진주꼴통은십수년전에..남해상주삼여에 나를따라가서

찌흘림꾼들 전부 황칠때...민물릴대에 삼봉바늘에 새우세마리껴서38cm짜리 감생이를 잡아

우리꾼님들을전부 무안하게 만던 장본인..)



그이후로...이장르를 접해서한때 막대찌3호만 감생이 물어 주고

감생이는 남해 상주 삼여에만 있는걸로 알고 줄기차게 다녔던 너무나 다정한 내친구이다..



진주꼴통넘이



""야 이넘아..또바람이다..어째 니가 바다가는날은 바람 몰고 다니노?""

""그런께 말이다..아...미치겠다...거문도 가긴 걸렸제?""

""미친넘아....죽고싶나?? 여수 알아봤더마..전부 내일 출조 안간다더라""



3주전에 이틀 야영으로 거문도 가기로 약속했던터라..너무나 허탈한 순간이다

풍랑 주의보가 바다란 바다는 다 내려 져배를 소 고삐잡아놓은것처럼 묶어 버렸다

우리나라 축구가 스위스한테 질때의 순간보다 더 억울해진다..

어이구 이놈의 바람......



다시 진주꼴통넘한테 전화한다..아마도 억울해서겠지...

""야-그럼 오데 갈꼬?""

""몰람마...맨날 바람 몰고 다니고...어이구 썩을넘.....""

""그람 한산도로 째자..거기뿐 더있나? 이바람에 오데 가겄노?""

""알따 일단 와봐라....""

전화 끊고 나니 바람이 고속도로를 달리는내 무쏘를 흔든다.....아이고 억울해라...





사천 만남의 광장서 꼴통넘을 만났다..

언제나 출조를 함께하는 짜증스러울만큼 반가운넘....



""우짠다고 그리 바람 몰고 댕기노?""

""그랑께 말이다-내가 바람좋아는하는데...출조할때 만큼은 좀 안반갑다""

""고성서이영 행님 만나기로 했다.우째 우리 냄새맞고 전화했더라""

""글나?? 잘됐다..오랜만에 이영행님 얼굴도 보고......""



내차에 짐을 전부 싣고 고성으로 출발했다...



""행님 오랜 만이네예?? 살이 좀 찐거 같심다...""

""딱 걸맀제? 내가 냄새를 좀 맡는다""

""ㅎㅎ 바람땜에 알았지예?""



이영행님과 상봉후 통영 새바다 낚시점으로 향해 차를 돌린다..

이런 저런 경험담과 행님한테서의 노하우를 이야기하며..

출조시간을 기다린다...



새벽5시

따뜻한 커피한잔과..악수..그리고 밑밥개고

새바다호에 장비실고 한산도로 출발...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이배로 구을비도 너울심할때 들어 갔던 기억도 있지만..

바다가 원도를 흉내내며..지붕위로 바닷물이 넘친다...폭우가 쏟아지는것처럼......



포인터 도착...

선장님 말로는 도저히 고기 나올곳이 아니라면서 내리라한다..

7년전에이영행님이가이드 할적에 우리들 한테 써먹던 수법이다..

아무도 안내려보고..고기라고는 없어 보이는곳..

잡으면 재수고..못잡으면 우리만 바보되고.......한번도 원망한적은 없었지만.

오랜만에 들어 보는 멘트라..정겹다..

완전한 홈통.....바깥은 바람이 바다를 온천지에 하얀꽃을 보이고..

여긴 그래도...모자 날려갈정도.....뭐 ..대충....





바람이 조류 반대로 분다...수심 6m .. 조류는 소통원활...

원줄2호 일반형2b전유동찌에..비중없고 부피큰 수중찌(역 삼각형) 목줄1.5호 4m에

g2 봉돌 두개를 나눠달고반유동으로 셋팅.... 캐스팅....

초릿대를 물에 살짝 담가두니..찌가 잘 흘러간다..

입질이다....

근데..꼭 망상어 입질 같다...살포시 당겨도 가만있다...

바닥인가? 가만 두어 본다....여전히 그대로다..

도대체 머가 이라노?챔질해버린다..

어라~~이게 머꼬? 꾹꾹 처박는다...오호라~~요놈봐라...

30조금 넘는다...그래도 힘하난 당찬 놈일세....

옆에 행님도 한수 했다..쌍둥이 씨알....



""행님 입질 우떻대예?""

""b찌 쓰는데..입질이 엄청 약다..안가져간다..""

""글치예? 작은 놈들이라 시원해야 될낀데....우끼네""



꼴통넘이 한마디한다..

""지들이라꼬..이바람에 꼴딱 삼키고 잡겄나?""



세명다 살림망을 안가지고 다니는 터라..두레박으로 살림망을 대신해 물에 담가 놨는다..



이건 완전히...감생이 밭이다..

쏙 가져가는놈..

가물거리며 약올리는놈..

원줄을 땡겨서 사람 당황케 하는놈...

도저히 두레박으로 감당이 안된다...

꼴통넘의..삐꾸통을 비우곤고기를 모은다..



""한마리 잡을때 마다..물한바가지씩 붓기다이..""

""못잡으믄 안부도 되제?""

""그라던가""

""그람 나는 안잡을란다""

이러는 꼴통넘이..밑밥동조 안되는대로 던진다...



""에라이 문디 짜슥아""



그러나.....

꼴통넘이 붕 챔질한다...

고기가 물어 주는걸 지가 우째?ㅋㅋㅋ



꼴통넘이..침을 한방 놓는다...

행님과 나의.불같은 질책과 욕과.초릿대로 사정없이 공격한다..

꼴통넘이.....



""둘이 연합 뭇다 이거가? 그럴수도 있지--나도 끼아주라.다국적군 만들자.."""

""니는 고기 다 빠져 나가모...오늘 죽었다""

""온다..걱정마라...내가 주문 외워놔서 안간다..두고 보라지...""

""죄값으로 물이나 한바가지 부라 임마..""



역시나..입질은 약지만 우릴 속이지 못하는 감생이가 올라온다...

12시 철수 길에 세어보니..24마리...

씨알 안되는 놈전부 방생한거 합치믄....한 40마리는 넘을꺼 같다...



어제 대박이라고 해서 출조하믄
그날 그 낚시점 황 100%로만들어 버리는 진주꼴통

좋은 날씨로 쭉가다가출조날이라 나서면바람 터지는 나...

환상(?)의 조에..이영행님이 껴서 일까??

오랜 만에 좀 잡았네...ㅎㅎ



이틀여정을 글로 표현 할려니..

밥상위의 노트북이 허리를 너무나 아푸게 만들어 여기서 줄일랍니다..

그날 밤에 호래기 출조하고(다른분20마리 잡을때 전 한마리도 못 잡았답니다)

감생이 보다 더 잡기 어려운(?) 미운 호래기..

다음날은38cm전후 싸이즈가 많이 나왔답니다.

여전히 한마리에 두레박 한바가지....

대충 40수 했답니다...

우리가 살려준 어린 감생이는 통영 바다를 열심히 헤엄치고 다니겠지요??ㅋ



즐낚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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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G 비달사시미 06-11-13 19:33
재미난 글솜씨에 웃고 갑니다,,,
어복충만 하세요~
G 바다의방랑자 06-11-13 21:04
재미 나셨겠네요. 마음이 통하는 낚시친구와 함께하는 낚시라....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G 만리포 06-11-14 02:39
재미난 조행기 잘봤습니다.....

친구와의 낚시라..꿩먹고 알먹기네요....넘 부럽습니다...
G 푸른바다11 06-11-14 09:59
정말 정감이 넘치는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

살아가는 동안에 이렇게 다정다감한 인생 친구분들이 계셨어 정말 부렇습니다

항상 즐낚하시고, 건강하세요 ㅎㅎ~~
G 하야니 06-11-15 07:46
풍성한 조과와 함께 정감어린 대화(?)....
즐거운 조행기 잘읽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G 왕멸치 06-11-15 13:48
하하하...
정말 잼나게 낚시 다니십니다^^
호래기 많이 낚으면 집에 못 옵니다.
토욜날 시락 건너편 마을에서 100여수 잡는바람에
쇠주 대병(1). 중병(2). 소병(4)등등...으로
일욜 새벽까지 방파제에서 마시고 저는 죽었었습니다...
으~~~~~~~~
G 쭈우욱 06-11-16 00:39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좋은 친구와 좋은 시간 좋은 조과
부럽네요 즐낚 하세요^^
G 민서삼촌 06-11-17 20:29
그렇게나 잡아놓고 한마리도 안내놓고
갔다말이지 부산으로 횅하니......
나중에 봅시다.내실력 좀쌓이모 데리고 다니나!!!!!!!!!!
G 청풍123 06-11-18 15:05
하이고 부럽습니다.
나는 운제나 조런 조황을 만날까?
맨날 황 아니면 잡어 몇마리.
글솜씨 참 좋으십니다.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G 곰은곰 06-11-27 20:19
댓글 감사합니다
얼굴 안보이는 사이버세상이지만....
좋은 분들만 오신거 같군요...ㅎㅎ 민서 삼촌 님만 빼곤...ㅋ
전부 올해 기록 바꾸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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