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조행기가 언제인지 찾아보니 4월 말 이네요.
그 동안 일도 바쁘고, 가정사도 바쁘고, 행사도 많고 하여간 정신없이 열심히 지냈네요.
달력을 보니 그래도 어김없이 낚시는 1주일에 평균 2일은 낚시를 다녀왔네요.
아내와 아이들이 하는 말...
“이제 볼락은 보기도 싫어요. 다른 거 잡으러 다니세요”
그래도 가장 많이 간 것은 볼락 루어낚시. 대신 조과물을 집에 들고 오지 않습니다..^^*
냉장고가 슬슬 비어가니 볼락도 잡아오라고 합니다. 이 여름에..
이번 주엔 통영 달아 미남호 미남 선장님 한 번 뵈로 가야겠네요.



고등학교 졸업한지 이제 30년이네요.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난 담임선생님을 졸업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만나온 지 30년입니다. 그 동안 등산도 가고, 낚시도 가고, 골프도 치고...올 해는 선생님께서 정년퇴임하신다고 하네요. 특별히 제주에 모셨습니다. 성향에 따라 낚시,골프,둘레길 탐방조로 나누어 즐기고 저녁엔 모여 식사를 했네요. 인생의 길을 안내해 준 두 명의 스승 중 한 분이기에 아직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삼천포가 대세였는데 고성에 제로피싱 박선장님이 사량도에 포인트를 개발한 이후..일주일 만에 갔더니 1척이던 배가 47척으로 늘었네요. 통영 심지어 삼천포에서도 보트에서 대형 갈치선단까지 사량도로 문어 잡으러 날라 오네요. 그래도 짜증 한 번 안내고 다른 배들에게 포인트까지 알려주시는 제로피싱 박선장님. 성격은 까칠해도 자주 만나다보니 거짓말 못하고 마음이 착한 분입니다. 주로 굴 양식장 포인트다 보니 양식장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금식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고성패밀리 중 몇 분과 삼천포에서 사량도까지 며칠 동안 문어잡이로 재미난 시간을 보냈네요. 스피닝릴로 잡다보니 열댓마리 잡고나면 어깨가 아파요. 요즘 대세는 역시 먹물천지(일명 먹물칠갑) 낚싯대가 가격대비 편하고 최고네요. 팁을 드리자면 사량도는 채비손실이 거의 없습니다. 합사는 2-3호 사용하시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고추장 왕눈이채비가 반응이 좋은 것같네요. 추는 바닥에 붙이고 에기만 까닥까닥하다가 밑걸림 비슷한게 있으면 힘껏 챔질하면 밑걸림 아니면 문어입니다. 저항력이 많아서 무게감이 많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이번 주는 조금 씨알이나 마리수가 줄었다고 하네요. 참고 바랍니다.

그리고 낭태(양태)잡으러 통영 내만과 비진도, 마산 원전 앞바다에 다녀왔습니다.
주로 거제권에서 소개되곤 하는데 통영.거제권에는 거의 다 있는 것 같아요. 조류소통이 좋고 모래나 큰 자갈이 있는 곳, 바위가 덤성듬성 있는 곳이 주 포인트인 것 같네요.
퍽 하는 입질에 은근히 손 맛이 좋아 중독성이 있네요. 바늘털이도 하고..
통영 쪽 물골 포인트는 씨알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평균 50-70센치...쇼크리드를 4호를 사용했네요. 약 미터급에 육박하는 사이즈도 봤습니다. 너무 커서 뜰채에 들어가지 않아서 자동 방생...정말 악어가 연상되는 낭태입니다.


무늬 탐사도 다녀왔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통영 내만이 더 사이즈가 좋은 게 아직 산란이 끝나지 않은 것 같네요.
국도 등 원도권은 아직 제대로 된 소식은 없는 것 같고요. 욕지,연화권은 얕은 여밭에서 감자 사이즈들이 따문 따문 잡히는 분위기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시즌은 좀 더 기다려야 할 듯 합니다.
참 잠시 외도하여 산청 냇가와 고성 냇가에 꺽지 낚시도 몇 번 다녀왔네요.
탐식성이 강한 어종이라 그런지 생김새나 손맛이 볼락과 비슷하네요.
손님 고기로 먹피래미,쏘가리와 대형 메기도 손 맛을 더해 주네요.
냇가에 발 담그고 오후 늦게 한.두시간하는 짬낚시의 매력이 정말 좋네요.
벵에는 제가 좋아하는 여름 낚시 어종인데 올해는 도보로 지세포방파제 한 번 다녀왔네요.
25 이상 세 마리 정도했는데..방파제 진입도 좋고, 난간도 보강되어 있고 많이 변했네요.
8월 말까지 거제 지세포권이나 통영 학림도나 용초도,비진도권에 벵에 잡으러 다녀야겠네요.
역시 문어는 가정에 환영을 받습니다.
더운 여름 날 문어낚시 다녀와서 샤워한 후에 시원한 맥주 한 잔에 문어숙회...
피로가 말끔하게 갑니다.

지금부터 휴가철인지 통영.거제권에 주말에는 차가 많이 밀리기 시작합니다.
낚시 하시는 분들 시간 조절 잘 하셔서 즐겁게 낚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