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7월 10일
물때 : 14물
날씨 : 해는 안보이나 겁나 따뜻함... ㅠㅠ 땀 줄줄~
바다상황 : 많은 비로인한 흙탕물에 낙동강 수문개방으로... 아무튼 X물입니다.

금요일 낮 직장 동료 동생들과 전화통화 하여 거제 내도로 잠복근무 하러 가기로 약속 합니다.
단골 낚시점에 들려 종일낚시 예상해서 빵가루 8봉 집어제 2봉 밑밥용 크릴을 미끼용으로 준비
합니다. 아참... 저는 카멜레온 빵가루는 공업용 색소다 뭐다 말들이 많아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만 미끼용 빵가루는 집에서 직접 만드는데 미끼용엔 카멜레온 빵가루를 조금 첨가합니다.
비율은 일반 빵가루 3 카멜레온 1 글루텐 바닐라향 조금 섞어 믹서기에 아주 곱게 갈아서 한번
사용할만큼 조그만 지퍼팩에 담아두고 낚시전날 반죽하여 냉장고에 12시간에서 24시간정도
숙성을 시켜놓습니다.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밑밥도 절대 남에게 준비를 부탁하지
않습니다. 미끼 준비나 밑밥 준비 부터가 저에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거든요. 그리고 정성이
들어간 미끼 밑밥에 괴기들이 더 달려들지 않을까.... 하는 망구 저만의 생각입니다. ㅎㅎ
그러나... 새벽 1시쯤 90프로는 혓바닥 꼬인 목소리로 "행~~~~님~~~~ 어디로 가면 되지요~~~~?"
아~~~ 어지럽습니다.

동생들 못올것 같네요. 혼자 가야할것 같습니다.
잠을 자는듯 마는듯 거의 설치다 3시쯤 낚시 장비들 챙기고 집을 나서봅니다. 30분정도 걸려
예구 마을에 위치한 예구 낚시선 연합에 들립니다. 19살 처음 찌낚시를 배우고 처음으로 낚시배를
타본곳이 예구마을입니다. 환X호, 광X호 이 두척으로 조사님들을 포인트로 모셔드립니다.
제 나이가 올해 37이니 이야~~~ 벌써 18년이란 세월이 흘럿네요. 정말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손님도 안오시고 혼자 들어갈수도 없으니 답답한 마음에 동생들 전화 해보지만... 안받네요.

한시간정도 선장님들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다보니 두분의 조사님을 태운 차가 주차장에 들어
옵니다. 슬슬 배에 짐 싣고 아직은 어둑한 새벽바다를 가르며 내도를 향해 갑니다. 얼마전 내도에
모자여 주변 갯바위에서 씨알급 벵에를 만나 봤던지라 선장님께 그쪽 주변으로 포인트 자리 부탁
드립니다. 그러나... 역시 고기 나오는 자리는 먼저 가신분들이 선점하셨네요. 그래도 모자여 주변으로
포인트에 하선했습니다. 선장님 왈~ "동진아 여기는 읔수로 장타 치야 한데이~" "네~ 알겠십니더"
한적한 갯바위... 여명은 떠오르고... 캬~~~!
모기는 옷감을 뚫고 피 빨아 제끼고... 
채비 준비전 발밑에 잡어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발 밑에 밑밥을 10초 간격으로 투척해보니 졸복만 보이고
자리돔은 한마리도 보이질 않습니다. 이거이거... 오늘 어려운 낚시 예상 되네요...
자~ 이제 채비를 준비합니다. 로드는 1호대, 토너경기릴에 원줄 1.7호, 목줄1호4m, 찌는 약 14그램의
원투력있는 0a찌를 셋팅하고, 바늘은 벵에돔 바늘 3호, 조류와 물색을 보아하니 완전히 피워오르지는
않을걸 예상해서 바늘위 50cm에 g7봉돌 하나 물렸습니다.
첫 캐스팅~ 일단 선장님 말씀대로 정면을 보고 있는 힘껏 원투하고 발밑에 잡어 분리용 밑밥 4주걱 찌를
보고 한주걱 던져 봅니다. 미끼는 크릴을 사용했는데 한참을 흘려도 미끼가 살아 돌아 옵니다. 분위기가
썩~ 좋질 않습니다. 약 한시간 가량 낚시를 해보지만 구지 잡어도 없는 상황에 빵가루 미끼를 사용할수
없으니 크릴을 사용하는데도 미끼는 살아 돌아옵니다. 이건 뭐~ 씹어먹은 흔적도 없고 깨끗하게 돌아 옵니다.
먼곡은 벵에돔이 없다고 판단하여 오른쪽 모자여를 보고 최대한 던질수 있는만큼 채비를 던져 보네고
흘려 봅니다. 밑밥은 당연히 패턴데로... ^^ 두세번 캐스팅을 했을까요... 찌를 사선으로 시원하게 가져가는
입질이 옵니다. 가볍게 챔질후 릴링 펌핑하여 제압하니 약 25cm 벵에돔이네요. 일단 키핑하고 입질 받은
위치 주변으로 징중 공략 해보지만 다시 크릴이 살아 돌아 옵니다. 이번엔 발밑을 공략 해보기로 하고
발밑을 노려 보았지만 졸복이 바늘만 도둑질 해가네요. 바늘 도둑 때문에 첫 입질 받은곳 주변을 다시 노려봅니다.
이번엔 원줄까지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을 받습니다. 힘을 약간 쓰네요. 제압후 올려보니 27~8정도 되는 사이즈
입니다. 다시 크릴이 살아오는 소강상태를 보이네요. 9시쯤 잠시 휴식을 취하는중 동생한테 전화가 옵니다.
"형님 죄송합니다~" , "그래... 적당히 묵지~ 낚시 올거가?" , " 네! 가야지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한시간후 동생 둘이 배타고 오네요 그전에 선장님께 부탁해서 조심스래 포인트 이동 부탁 드리니 "오냐! 함 옴겨보자"
하십니다.^^
포인트 이동후 동생들 채비 준비하는 동안 잡어 상황을 보기 위해 발 밑에 꾸준하게 밑밥을 줘 보니 오~ 자리돔이
보입니다. 분위기 반전이 있을것 같은 예감이 새록새록 피워 오르네요. ㅋㅋ
같은 자리에서 3명이 채비를 드리우나 자리돔 활성도와는 다르게 벵에돔 입질이 없습니다.
자리한 포인트가 이동 구역이 넓은 포인트라 밑밥통과 낚시대만 들고 반대쪽 갯바위로 향합니다.
두번째 캐스팅에 손바닥만한 벵에돔이 물어줍니다. 입질도 생각보다 시원하게 해주었구요.
얼른 동생들 있는곳으로 가서 "내 있는쪽에 벵에 나온다 빨리 넘어와!" 동생들 넘어 오는 동안 3마리 연타석으로 입질
받긴 하였으나 씨알이... 정말 안습네요. ㅠㅠ 발밑에서 받던 입질 대부분이 잔씨알 벵에돔이라 방생하고 쪼금 멀리
노려 보았지만... 간간히 25급 되어주는 놈만 물고 거의 대부분이 아가야 벵에돔입니다. ㅎㅎ 제가 10마리 잡을동안
입질을 받지못한 동생 채비를 보니 목줄이 짧고 g2찌를 사용 하길래 벵에돔이 5~6미터권에서 입질하니 채비에 변화를
주라고 조언하니 채비교환후 곧바로 입질 받습니다. ^^ 이리저리 잔씨알은 살려주고 먹을만큼만 담아 왔습니다.
낚시에만 열중하다보니 이번에도 사진이 없습니다. 조만간 사진 많이 찍어 눈맛도 보여드리겠습니다.
허접한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