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한 박스 만원과 인터넷 조황란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사과 한 박스 만원과 인터넷 조황란

G 18 2,665 2006.11.02 23:49
허구한날인낚에서..다른 꾼님들의 고기만쳐다보고...
전국 어디에서 무슨고기가 나오는지 외울참으로 조황만본다
대충 몇마리 고기 놓고 디카에 담아선 대박이란 소리에...
속으로 욕도하고...돈을헤아리는 주인장들의 카운터에 앉은 모습을 떠올린다..
오랜 만에하루 시간이 나서..
안경섬을갈까?다대포를 갈까? 가덕으로 갈까.고민한다
이곳 전부다.....복잡한 분위기라 선뜻 내키지 않지만..
진주에 지인들이 전부 있는 나한테는홀로 갯바위 설수있는 최선의 곳
윗지방 꾼님들은 부럽겠지만.......

가덕도로 간다
낙동대교를차창을 열고 100km로 달리믄서 바다로 향하는 이기분..
꾼님들이 아니고서야...알까?
대박을 꿈꾸는건 아니지만..
벌써부터..밑밥몇장...몇호찌에..몇호 바늘....찌의 액션폼과 자세..
고기의 액션신은 머리속으로 자꾸자꾸 지나간다.
혼자 조용한 포인터 점령 할수 있을까? 등등....

진해 안골동 도착했다..시계가 2시다..
벌써 밑밥을 비비는 주인장 아주메아자씨....
중무장한 복장에 갯바위 장화를 신고 아스팔트를
번쩍 번쩍 번갯불 튀기는 우리 꾼님들...
너무나 부지런한 모습이다..
언젠가 부터 고기 보다 이런 분위기에 빠져 버린 나도 가계에 들어선다
""~철수 몇시 미꺼? ~""
""~12시예~~"".
.""~그람 다섯개 두개 주이소.백크릴 한개하고예..~~""

2시50분..
해경에게 머리수 숙제 받는다고 배들이 선창으로 줄선다.
다대포 영향이겠지...!!
잠시그날의 사건이 머리속을또 불안함을 일으킨다..
배는 다대포 흉내를 내며..쏜살같이 달린다..
이렇게 빨리 달리는 배가 시원하긴하다.
이래서 사람은 항상 두 얼굴인가? ㅋㅋ

천수대 앞 여 덩어리..
선장이다른 배들들어온다고 ...빨리 내리라고 난리다..
4명이 한군데를 다내린다
쉬운데를 대고 빨리 내려라고그러면 밉지나 않을낀데..
어디 특공대도 아니고.....쓰발것..성질 같음..멱살을 잡고 싶다.
뭐..묵고 살꺼라고..이고생을하는지....찌깐한 감생이가 뭐길래...쯧쯧..
찌맛이나 볼참에 온 나로는 후회스러움이 조금 담긴다...복잡한거 싫은데...
((낮에 잠시 쉬면서 꼭대기 올라가 사람수를 세어 보니.18명이다
거리를 따지면대충 3m에 한사람 꼴이었다 ㅋ))

같이 내린 분 말로는 어제와서 많이 잡았다고 한다..
""~수심은 대충 얼마쯤 나옵니꺼?~""
""~한 7~8 m정도 나오던데예~""
""~씨알이 작지예?~""
""~아니예..큰것도 나오던데예~""
""~그래예??얼마쯤 되듭니꺼?~""
""~큰거는 한 33 정도 되듭니다~""
""~아~그래예?~"" 속으론(헉)
내명이서 각개 전투했다.........

밤에 감생이 잡아 본적은12~3년 전에..장대로 초릿대에
케미 달고 데트라에서..감생이 잡아본거 말고는 기억이 거의없다..
갯바위 도착해서도..
해뜰때를대비해바닦을 읽기 위해찌를 던져보는 스타일이다
시간도 보낼겸..3b전자찌에..무게없는 수중찌..2호원줄 1.2호 4m 목줄에..
b봉돌 두개 달고...바늘대신 0.8 솟공 수중찌를 달고 수심 측정한다..
전체 수심이 비슷하지만...여러번 던진 결과...
7m가 기준인데..유독8.5m 나오는 약7-8m거리의 물골이 있다
1호 바늘로 바꿔 달고 크릴 한마리달고 그곳을 던져본다..
물이 내쪽으로 밀려 들어온다..
같이 내린분 말로는 물이 세지기 시작하믄 발밑으로 붙어 버린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은 유형이다...
그렇게 시간을 때운다..언제나...날이 밝아 질래나......

입질이다..
저 어신을 이태껏 몇번이나 봤던가?
십수년 동안 봐 왔지만..저 어신을 위해 이렇게 또 달려 오지 않았던가..!!
물빛이 벌긋게 물던다.
전형적인 감생이다...
챔질...
조금 힘쓰는 느낌이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대충23cm정도 된다..너무나 이뻐다..이뿐김에..살짜기 살려준다..
인사를 꾸뻑하고 쏜살같이 물밑으로 들어간다...
살려주는 기쁨을 택한지 오래 됬지만..언제나 방생할땐..뿌듯하다..
전자찌를 바꿀 틈을 주지않는다...무슨 가두리온것도 아니고.....
연속적인 입질이다....

그중에 조금 힘을 쓰는놈이 있다싶음..30cm조금 넘는다..
꾹꾹이란 별명값이라도 하듯이 감생이지만 감생이 흉내를 낸다.
발밑으로 쳐밖는놈....나좀 살려죠..하면서 순간 적으로만 힘쓰는놈 등등
찌들어가는 기쁨만으로도 너무나 고맙다 요놈들아...

마리수를 헤아리니..대충 열여섯마리...
30남짓되는 놈들이 태반이다..
계속 방생하는 날 보고 옆에 계신분이..한마디한다..
""~와 다 살려 줍니꺼?~""
""~찌 맛만 볼라고 왔심다~""
""~그래도..나는 세마리 밖에 못잡았는데...~""
""~그래예? ~""
""~살리 주끼믄 내 주이소~""
""~그라까예~""
""~아깝다 아입니꺼?내 주이소~""
""~언자 부터 그리 하께예~""
살림망 없이 다니는 나로선 거절할수 없는 입장이다..안된다 할수도 없고....

물이안간다..
찌를전유동 b로... 목줄에.g2봉돌두개를 달고 셋팅해두고...
꼭대기로 올라가서 잠시 김밥먹어면서 주위를 둘러 본다..
액션 취하는분...캐스팅하는분...조류에 흘러 가는찌...
전부다..너무나 진지하고...프로들이다...
그런데...옆에 계신 분들보니..연령층이 제법된다..
카고 낚시를 하는분도 있고..
한3호 되는 찌로 부시리 낚시대처럼 보니는걸로한마리 걸었다..
액션이 너무나땀날정도로 재밋다.....

허긴 십수년전에....나도남해 대량에서 밤에 볼락 잡다가..
한50되보이는 감생이를 잡아 가는 낚시꾼을 보고
숨쉬는걸 잊을정도로 놀라..이 장르를 택했다..
긴 원투 낚시대에 4호 5호 막대찌 달고 감생이 한마리 걸고는
심장이 터져 버릴꺼 같아서 어떻게 처리할줄몰라서
사정없이 주둥아리 터지게 감았던 기얶이 있다...
잠시 그때일을 회상하며 그때가 그리워진다 .......
둘러 보는 가덕의 갯바위...
빽빽이 들어선 꾼님들......다들 나하고 같은 느낌과...같은 장르의 꾼님들이다.
바다만 보면 편해지는.......아마도....

7시50분이다...
다소 멀리 캐스팅한다...물이 정지된 상황이라...끌어오는 낚시를 할 참이다..
밑밥을 많이 안준다..
이넘들이 물밑에서 새우가 액션을 취하니..경쟁심이 심한가 보다..
너무나 시원하게 입질한다..
감생이 잡기가 너무 쉽다....어려워야 재밋는데...
싱겁다....새우한마리에 감생이 한마리라......
그래도 감생이라고 힘쓰는 흉내는 좀낸다..그씨알이 그씨알..
옆에 계신분 살림망에 감생이가 가득해진다....
물론 28cm이하는 감생이 다이빙 선수로 바꾼다..
언젠가..삼천포 갯바위서 친구넘이랑 타작했던 기억이 난다..
씨알은 그때보다 못하지만.찌맛하난 일품이다.

배한척이 비좁은 갯바위를 밀고 들와선...채비좀 걷어주란다..
세명의 꾼님들을 내리곤 붕하곤 사라진다...
세명의 꾼님들중 한분이 나하고 눈이 마추치자..조금 미안한 눈치를 준다..
나한테 미안할꺼 까지야 없지만.....3대1의 경쟁이 시작되는건가?ㅎㅎ

엄청나게 밑밥을 뿌린다.
세명이서 4숟갈씩준다...
가덕도 감생이 전부다 올정도다....
많은 양의 밑밥때문인지.입질이 약아진다..
영등철 감생이에 비할 수준은 아니지만......
계속적인 히트에..세명의 찌가..나의찌를 따라 온다...
찌도 크다....홍도 선상에서 주로 보이는 장대의 막대찌...
던질 공간이 없어진다...
세명이면...두명정도는 조금 다른쪽으로 던져 주면 될낀데....
그래도 정신 못차리는 감생이는 찌를 사정없이 땡겨간다..

합이 36마리...대충(^^)
복잡한 포인터라..낚시대를 접고 두레박으로 물청소 좀하니.허리가 뻐근하다..
집에서 내 유일한 보람 꼬맹이들이 생각나서..
((이넘들이 아빠가 잡아가는 고기는 잘 먹는답니다^^ㅋㅋ))
옆꾼님께..두마리 얻어 두레박에 넣고 물을 갈아 주며 배를 기다린다...
옆꾼님들 살림망보니..맘이 좀 씁쓸하다...
저렇게한사람이많이 잡아가믄....
언젠가 감생이는 휘귀어종이 안될까 싶다..
가덕도에 감생이를 몇만마리 방생했다고 들었다
밑밥먹고 특공대처럼 살아 남은 감생이들
그놈들이.. 잡히는거 아닌가 싶다..
너무나 쉽게 잡힌다....
그순간에도 낚시대 챔질 소리가 붕붕 하며 허공을 가른다...

철수해서 낚시가계오니..
25cm안되는 감생이 섞어 쫙깔아 놓고..디카로 줌 조정해서 찍어대는 주인장
나한테 묻는다...
""~좀 잡았심꺼?~~""
""~손맛만 보고 왔심다..씨알이 작대예~""
""~고기 오데 있습니꺼?~""
""~두마리 뿐이라예~""
""~아이고참 두마리 밖에 못했어예?~~""
""~그렇네예~""
""~그 여띠고기 잘 잡히는데~""
""~허허 수고하시소~""
""~담에또 오시소 가입시더~""

돌아 오는 길에 청송 사과 한박스 만원한다고 하기에 내려서 보니..
작은거는 만원....전부이만 오천원이상이다.
그런줄 알면서도내려서 사과값 물어 보는 나..
사과를 좋아하기에.....그랬겠지....
인터넷 사이트의 조황란 올리는 아까 낚시점 사장과
길가의 사과장수가 똑같은 셈인가?ㅎㅎ


꾼님들...
손맛 원없이 보시고....살려주는 재미와..
먹을 만큼만 쿨러에 담아 오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18 댓글
G 스머프 06-11-03 10:11
25안되는 감생이 보면 내자식들같아 불쌍하더니만 .. 귀엽기도 해서 방생하면 좋으련만... 잡어라고해서 야구공처럼 갯바위를 때려질안나.. 낚시인에 한사람으로서 그런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안타까울때가 많이있습니다. 좀더 성숙한 낚시인에 모습을 보여 질때가 있겠죠... 님에 조행기잘읽었지만 가슴한구석엔 씁씁하네요.
G 작은무인섬 06-11-03 10:39
조행기 잘 읽고갑니다
착하심의 심성이 꼭 고향에 온것같군요
좋은하루 문열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G 조경지대 06-11-03 10:50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잔잔한 모습의 바다, 요란스럽지 않은 바다를
그리며......... 3B찌를 흘려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G 낚시꾼3 06-11-03 10:52
멋진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사람 마음이 다 내맘 안 같아서리...ㅎㅎ
저도 몇번 헛탕치면, 오기로 반찬거리는 집에 가져 옵니다...마누라 잔소리에 애들 까정...가서 고기 한마리도 몬잡는다고 해서...
G 사람낚는 어부 06-11-03 16:48
사람냄새가 물신 풍기는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어느새 곰은곰님과 함께 낚시를 갔다 온것 처럼.. 한동안 낚시 안가도 될것 같네요.
안녕하세요. 스머프님 여기서 만나게 되네요.
G 스머프 06-11-03 17:06
어부님 건강하신지요? 제게 좋치않은일도 있었지만 올한해는 감생이가 손맛을 안겨주네요...^_^ 여기 여수는 지금부터 철이 아닌가싶습니다. 릴은 사용잘하고계신지요^_^ 꼭 대물하시고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길바랍니다.
그리고 항상 안전한 조행되시길 글로나마 전해봅니다.
G 한수 06-11-03 17:49
잘 읽고 갑니다...언제쯤 님의 단계에 오를까요..^-^
G 코후비기 06-11-04 03:34
님의 인생연륜과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듯하네요.
감사히 잘 읽었고 님의 꾼 다운 모습 소중히 담아가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도 님의 마음처럼 잘 되시길 바랍니다.
G 하야니 06-11-04 07:22
좋은 글 감사합니다...많이배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어복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G 청풍123 06-11-04 08:23
정말 사람냄새가 물씬 나는군요.
그게 바로 진정한 낚시인의 자세가 아닌가 합니다.
저도 잡히면 잡히는대로 가져오는데
글을 읽으며 많이 생각해봅니다.
산골에서 얼마만에 바다에 나가서 낚시를 하다보면
잡히는 고기마다 왜그리 반가운지
생각없이 낚히는대로 가져 오기 마련이죠.
이제부터는 골라서 가져 오도록 하겠읍니다.
G 케미라이트 06-11-04 09:40
현장에서 보는듯한 조행기 이네요..그래요
25이하 잡아와서 쫙 깔아놓고 사진을 이리찍고 저리찍고하는 선주나 점주들이 더 밉습니다. 사진 조황 올릴때는 그럴듯하게 올립니다..
G 찌매듭 06-11-07 11:30
낚시를 빈작으로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가족을 위한 별식으로 지방의 특산물을
사오는 것도 낚시의 또 다른 재미입니다.

재미있는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
G 곰은곰 06-11-08 14:19
댓글 감사합니다...꾼님들 모두...올 영등철 대물하소서...
G 백전백승 06-11-17 17:19
조행기 잘 보았어요
찌맛 손맛.......
25이하 방생.....
ㅋㅋㅋㅋ
저도 25이하 방생 했습니다 부그럽게도 처음으로 죽기전에.....
기분에 괜찮아요 방생하는 기분이
잡어라도 먹지않을거면 갯바위 버리지 말고
방생 하심이 좋으련만.....
간혹 말려놓은 분이 있데요
철수길에 지방특산물....가족들 당연히 기다립니다
갓김치 돌문어 파인애플.........이중으로 경비 작살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즐낚하세요
G 민서삼촌 06-11-17 20:20
글쎄?
곰이 고기를 잡았다고?
보기전에는...............
G 거문도비너스호 06-11-18 21:29
갑자기 인낚이 좋아집니다
오랫만에 들러 좋은글이 많이 올라잇어
정감이 오가는 정취를 느끼고 갑니다
G 곰은곰 06-11-19 18:22
보잘것 없는 조행기 끝까지 읽고..
댓글까지 달아 주셔 너무나 감사합니다..
전부 대물 하시소들....

ㅠㅠ: 민서 삼촌님...
인제사 낚시 문화 즐기 시더만.....질투심만 있어 보이오...
꼭 한마리 걸어 보이소....ㅋㅋ
전화 자주 좀 하시소...즐낚
G 곰은곰 06-11-27 20:22
거문도 비너스호님..
계신곳이 거문도????
어디서 배를 타야 님을 만나지요??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