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조행기라 허접할지라도 이쁘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벵에 입문 삼년차 36살 초보 낚시꾼입니다
7월 1일부터 7월 4일까지 3박 4일간의 낚시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1일 제주공항 도착하니 바람이 엄청붑니다 ㅜㅜ
일기예보따윈 보지도 않고 입도한지라 깜짝 놀라 날씨를 확인해보니 강풍주위보 제주전역 발효중이네요
힘들게 온낚시를 포기해야 하네요
3일 차귀도로 보팅을 떠나봅니다 일기예보따윈 무시하구요 ㅋㅋ
주말이라 겟바위는 힘들꺼 같으니 형님들이 귀찮음에도 저를 위해 배를 뛰워주시네요 정말 멋진형님들이지 말입니다 ^^

오후 세시부터 다섯시 조금 넘어서까지 입질 한번 못받아 봤네요
너울도 심하고 기습 폭우로 자연과의 싸움을 벌이다가 장렬히 패배해버렸습니다
항구로 복귀하니 저보다 형들이 더 걱정을 하십니다 동생 먼데서 왔는데 고기 한마리 못잡았다고 ㅜㅜ 그리곤 급 새벽 겟바위 출조를 알아봅니다 차귀도가 가까우나 바람이 너무 많아 조금 멀어도 가보지 않았던 형제섬으로~~ 형님 한분은 일도 제쳐두시고 새벽 네시에 출발하기로 합니다
마라도 가파도 차귀도는 가봤으나 형제섬은 가볼 생각도 안해본지라 급 공부를 해봅니다 마지막 밤이라 잠도 안오고 몇일전 가입한 피싱클럽 멤버들과 채팅도 하고 형제섬 공부도 하다가 한시간반의 쪽잠만 취하고 눈을 뜹니다 이상합니다 일할때는 이렇게 자면 죽을꺼 같은데 출조할때는 그냥 눈이 떠지고 늘 설래이네요 ~~
새벽 5시 20분 동영호에 승선하고 보니 부부조사님 두분과 저희 세명 딱 다섯명만 조촐하게 형제섬으로 향하네요 해무가 바다를 반쯤은 삼켜버렸지만 왠지 오늘은 꼭 대물 한수 할듯한 기분이 드는 바다입니다

어제 선장님께서 넙데기여는 하선안된다고 하셔서 포기하고 왔는데 오늘은 나중에 물빠지고나면 옮겨주신다고 하시며 저희를 안테나여에 내려 주십니다 형제섬 멀리 송악산에서 볼때는 조그마난 섬이라고 하기엔 조금 작아 보였는데 막상와서 보니 섬 크기에도 놀라고 해무가 감싼 거친 형제섬은 영화 속에나 나오는 해골섬같이 으시시한 분위기의 움장함을 자랑하고 있더라구요
구경은 이제 그만하고 빨리 낚시를 해야합니다
왜냐하면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별루 없기 때문입니다
저녁 아홉시 비행기 타려면 세시쯤엔 철수를 하여야 하기에
동창을 놓쳐버리면 저에겐 대물의 입질을 못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액션캠도 대충설치하고 빨리 채비를 하여 바다에 던져봅니다
오늘의 채비 로드 dif 휘골드이소 1.75 릴 14테크 원줄 블랙X마크 3호목줄 블랙스트림 3.5호 2.5m 찌 쯔리겐 상흑 0 바늘 가마가츠 감성돔 4호 대물입질을 기대하며 튼튼하게 시작해봅니다
저녁 장사를 해야하서 2부는 저녁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