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처음가신 포인트에서 즐겁운 벵어돔 손맛을 즐기신듯 합니다.
회에 구이에 정말 재미난 시간을 보내셨네요.
마릿수 손맛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대구에 서식중인 초보조사 하얀오후 입니다...
40대 중반이구요..
저는 고향이 충청도 입니다..ㅎㅎㅎ
충청도라하면 아무래도 바다 낚시 접하기가 쉽지가 않죠..
우연찮게 대구에 직장을 다니다가 자영업을 시작한지 6년이 지났네요..
지금까지 그렇게 다니고 싶던 바다낚시를 반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했네요..
저는 당시 누가 가르켜 주시는 분이 없어서 너무 답답한 심정에 무한 인터넷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입질XXX님의 블로그와 여기 인낚회원이신
김XXXXXX스님의 글을 자주보면서 한번 낚시 다녀오면 다시 보고 다시보고 하면서 실전보다는 이론상으로
많은 것을 준비하고 항상 출조를 했습니다.
장비역시 인낚에서 보면서 하나하나 준비했구요...
막상 저같은 초보조사들은 이론과 장비만 완벽하게 준비를 해간다 해도, 실전에 이르면 당황하게 되죠..
선장님이 마이크에 머라머라 하지만 소귀에 경읽기.. 경험이 없다보니 ㅠㅠ
충청도놈이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은 째지는데ㅋㅋㅋ
어디에 던져야 할지? 선장님이 아까 머라고 했더라 ...ㅡㅡ;
그리고 또 저기에 던져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참 궁굼한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반년동안 선상만 다녀서리...갯바위는 이제 3번째 ~
아무턴 한번도 잡아보지 못했던 벵에를 체포하기 위해. 저보다 더 초보 조사와 함께 거제 지세포로 향했습니다.
우선 전체적인 채비 및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6월 24일 오후11시에 선장님 매장 도착.. 25일 오전 1시 출항 ㄱㄱㄱ~
2. 밑밥 카멜레온 빵가루 10봉, 파우더 3봉...혹시몰라 밑밥용 네모난 쏘세지만한 크릴 한덩어리
3. 채비는 1-53, 0찌, 2호원줄, 1호목줄, 발포찌 , 목줄길이 2미터 50, 바늘 벵에돔 4호
미끼는 빵가루로 했는데 선장님집에서 믹서기로 갈아서 주시더라구요
머시기 경단인지 먼지 써보고 싶었는데, 우선 한번 비벼봤습니다..
중층때 xxx떡밥을 하도 많이 비벼봐서 점도는 주관적 경험치로 쫀뜩쫀뜩 하게 비볐습니다..
4. 포인트 거의 첫배라서 운좋게 서이말 꽃바구니 포인트
물때표 저장하구요~~
아래 사진은 배경을 찍은게 아니구요..
6월 25일 점심쯤 포xxx호를 타고 나가신 조사님 칭찬해 주려고 찍었습니다..^^
밑에서 한번더 언급할게요..
도착하자마자 텐트치고, 마트에서 사간 양념 돼지 고기꾸바서 한잔하고 취침했네요 ..잠 잘오데요 ^^
사진에 살림망이 있는것은 간접광고라도 최대한 없는 사진을 고르다 보니..
일어나서 기지개 한번 펴고~ 물한잔 마시고..
아직 동생은 자고 있더군요.. 또 불안감 엄습.. 명색이 저 동생보다는 내가 쪼메 나은데...
꽝치면 머라고 말하지?
아 머리아프네요 ㅋㅋ
에라 모르겠다..그냥 오른쪽이 좋아비길래, 주걱으로 10주걱 난사후~ 빵가루 미끼로 던졌습니다..
잠시 후
머 초보고 머고, 새벽녘 도착해서 당황한 나는 간데 없고..
빵가루 미끼에 수심 2미터 50 정도에서 넣으면 나오네요...ㅎㅎㅎ
발포찌라서 그런지 시원시원 합니다.
이제 동생깨웁니다.....야 빨랑 일어나 " 느면 나온다 지금~"
고사이 좀 큰녀석을 끄잡아 들고~ 넌 이제 죽었어 알제?
같이 온 동생입속으로 직행열차 탄다...미안하다...........기도해 줄게~~아멘~~
회떠먹고 나서 또 밑밥 막 던져 봅니다.
이리저리 막 날라갑니다.. 밑밥투척 연습 엄청나게 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조황이 좋습니다..ㅋㅋㅋ
혼자서 거짓말 안하고 20분도 안되서 잡은 조과 입니다..
키햐~~잠시 쉴겸해서 제 포인트 찍어봤습니다. 꽃바구니 약간 오른쪽 포인트 홈통입니다.
물은 좌에서 우로 흘렀구요..홈통쪽으로만 들어가면 히트 됬습니다.. 참고하세요^^
그리고 풍경 감상 합니다..
파도도 잔잔~
물색도 좋구요~
물흐름은 조금이라서 느릴랑가요? 장비 정렬은 고수티가 좀 나는듯 ㅡㅡ;
점심때 지나서 같이 간 동생에게 벵에돔 회도 떠주고, 구이도 해줬어요..
그런데 구이는 인터넷 검색을 안 하고 가서 식용유를 사서 넣고 구웠더만 느끼하니;;
튀긴다는 느낌으로 해주려고 한건데 ...실패네요~
인낚님들 벵에돔 구이 비법을 갈켜주세요 ㅠㅠ
그래도 동생 맛나게 먹어줘서 고마워^^
아참~ 저기 앞 조사님...위에 사진있었죠?
조황은 많이 잡지는 못하신듯 하신데...
두레박으로 한두번 뿌리고 마는 조사님들 많으신데.. 두레박질 정말 열심하시데요..
갯바위 물청소 하는줄 알았습니다...
뒤에 오신 조사님도 그자리 보고 흐뭇해 하셨을듯 하세요..
정말 낚시를 잘하고 , 못하고, 오래하고, 초보이고의 문제를 떠나서..
청소 제발 쫌~~ 잘합시다..
님 10점 만점에 100점 드립니다.. 진정한 고수십니다..^^
배도 부르겠다..또 저 멀리 바다 보면서
전국에서 최고 맛나다는 믹스 커피 한잔 태웠습니다....
이 기분 ~승자의 여유라고나 할까 푸하하하하~~~
제가 어부도 아닌데 많이 잡아서 머하겠습니까? 기법터득이 중요하지요~
아 기분 좋다~~
같이 간 동생 한마리 걸은 기념으로 ~~계측결과 26cm
웃어라!!! ~~~ 웃어쫌!!!~~~~ 입벌려 인간아!!!!~
고기 작아비니 앞으로!!! ~~더 앞으로!!!!~~
웃으라고!!!!~~~~~~~~닭모가지냐? 치즈 모르냐?
제발 웃고, 앞으로 뻗으라고~
그리하여 25일 당일 총 조과수는 30여수 했습니다........
뻥 안치고 제가 28마리, 저 동생이 2마리 ㅋㅋㅋ
동생은 진짜 낚시를 좋아하지만 밑밥 동조가 안되고, 케스팅이 저보다 더 안되요 ㅠㅠ
밑밥 투척시 목표지점에서 최소 5미터 벌어지고, 갯바위로 날라가고,
케스팅시 줄이 꼬이고, 엉뚱한데 날아가고, 찌는 갯바위 치고;
나보다 징한사람 처음봤습니다;;
그래도 영원히 함께하자꾸나 ~ 동행해 줘서 고맙다.
동생떡밥 비벼주랴, 제 떡밥 비비랴..
장작 2일동안 26봉의 떡밥을 비볐더니 손이 호강하네요..초록색 물이 쏴악~~
다음에는 집구석에 돌아다니는 밥주걱을 하나 가져가서 비벼야겠습니다.. 집사람 몰래;;
고사이 좀 건방져 졌는지 작은건 귀찮아서 걍 두레박에 담가놨습니다.ㅋㅋㅋ
그러고 보니 이제 기포기도 사야 하네요
그렇게 기분좋게 하루를 지내고..
저녁에 또 고기 꾸바먹습니다.........소주도 한잔 하고, 인생이야기도 하고~
그리고 꿈나라~~
자 이제 26일 철수날짜가 다가왔습니다..
갑자기 뻘물이 오면서, 파도가 얼마나 쎈지 26일 오전까지 좋았던 조황이 갑자기 입질이 뚝~
어제 던졌던 자리에 던지니 찌가 파도에 휩쓸리고, 먼바다 쪽으로 가네요..
아 된장...내 실력으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걸 직감..
그러던중 마지막에 채비 회수하다가 걸려온놈..
얌마~~ 너 정체가 머니? 피래미냐? 멸치냐? 느그 아부지 머하시노?
접으라는 거냐?
알았다 접는다 ~
그리고 후다닥 짐정리 및 청소^^ 쓰레기 봉투 장작 4개..많이도 먹었구나;
이렇게 모든것을 마치고 철수합니다..
그래도 총 제 밑밥만 13봉다리 비벼서 던졌으니 ~ 초보입장에서 징하게 던졌다고 생각드네요 ㅎㅎ
다음 출조시 숙제 및 준비물..
1. 바나나 글루텐을 사서 섞어본다. (점도라던지 먹성 비교를 위해, 물론 조황이 좋아야 한다는 전제로)
2. 발포찌에서 시험삼아 목줄찌 채비도 해본다. (목줄찌 패턴을 보지 못해서..발포찌와 장단점 구분못함)
3. 얼마나 가라앉았고, 입질 수심층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수심을 어떤식이라도 표식을 해준다.
4. 본류대와 조류대가 어딘지 찾아본다 <-- 요건 이번에도 못풀듯 ㅋㅋ
이상 대구 초보조사 "하얀오후" 였습니다..
*추신*
얼마전 조행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보다가 실갱이가 있었죠?
저도 잠시 분노했었습니다......저역시 조행기는 쓰고 싶은데 허허허~
참 어려운게 온라인인듯 합니다.. 하긴 몇천명이 보는 공간이고, 부부,자식간에도 싸움이 있는데
하면서도~ 아쉽기도 하고...좋게 봐주시면 좋으련만..
직접광고던, 간접광고던 본인이 현명하게 참고하고 응용해서 자기에 맞는 장비패턴, 자기만의 기법
그리고 가장 중요한 새로운 장비와 기법의 창조를 하신다면~ 참 좋을건데요^^
이 조그만 글들은 여기에 앞으로 오실 무궁무진한 초보조사님들에게 크나큰 교과서가 될거라 봅니다.
또한 제가 지금까지 온,오프를 막론하고 한가지라도 배움을 얻은부분들에 대해서는
저같은 초보조사님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최소한의 닉네임이나 이름은 거론하겠습니다..
향 후 단 한분의 초보 조사님 한테 분명 도움이 된다고 판단을 하기때문입니다.
특정닉이 거론된 분들은 직접 만난것도 아니고, 그분들한테 사주받은 것도 아니니 떳떳하다 보여지고요
단, 당사자가 불쾌하시다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십시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