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냉장고에
지난 몇회에 걸쳐 퇴근하면서
잡아온 대형붕장어 한마리 2~3Kg.
포항에 오공자님 냉장고 털어서 마련한
도다리도 한봉다리 뿐이라
명세기 꾼인데 카드들고 마트가서 잡아오는일은 좀...
비린내 풍기는 반찬꺼리가 다 떨어져가기에
조황만 쳐다보고 있는데 마땅히 원샷에 해결할수있는품목이 없네요.

토요일 느즈막히 마누라 태우고 신항에 신신낚시빵에 가서
신항만 물막이 방파제 이동매점 아줌마에게
전화하여 조황 중계해 달라고하니 고등어가 전혀 안된다고
배타고 나오지 말란다.
선비 아깝다고.
지난주도
집에 나서서 낚시빵에 까지 와서 전화하니
고기 안된다고해서 되돌아 갔었는데.ㅜㅜ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먹을꺼리 준비하고
밑밥도 준비해서 방파제 진입하니 11시.
일단. 방파제 블로 사이에 합판 대고 민장대용 돌돔팩박아서
저수정돌돔대 11미터짜리에다 어피바늘 6호에 10호 봉돌 매달아 거치해놓고
화장실 옆 그늘에 앉아서 보초서다가
아주가끔씩 낚싯대 꼬라박히면 뛰어가서 꺼내고..
돌돔은 예신이 있는데 고딩은 예신은 없고 본신만 오네요.ㅋㅋ

두번중 한번은 황어 한번은 고등어


이동네 꾼들의 천덕 꾸러기 황어

3시까지 고등어 2마리 젖볼락 몇마리..
3시30분이 지나가니
고등어가 막 물고 늘어지네요.
그래서 돌돔대는 손맛은 끝내주는데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1호 대로 바꿔서.
릴 3000번 3호 원줄 전어 어피6호 봉돌 10호
찌는 자작 고등어전용 비자립 부들로 만든10호찌
채비 던지고 밑밥을 카드채비에 동조시키면
미끼를 꿰지 않아도 어피바늘을 고등어가 퍽퍽 물어 달립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채비와 밑밥의 동조입니다.
아래 사진은 본인이 쓰고 있는 자작 부들10호찌입니다.

허송세월표 자작 고등어전용찌


씨알도 요즘 시장에 나오는 크기정도.
몇마리는 얼마나 큰놈인지 어피6호 바늘이 펴지고 목줄이 터져나가더군요.
난 땡겨내고
마누라는 뒤에서 갈무리 하고
둘이서 두시간 반 동안 엄청나게 바빴습니다.
철수하다가 내가 고딩 낚는거 보고 내옆에서 몇분이 제법 낚아 갔었구요...
마지막배 오후 7시에 철수했는데
24리터 쿨러 채워서 나왔습니다.
당분간 고등어 구이 맘껏 먹겠네요.
장만하면서 보니
지금이 고등어 산란철인지 뱃속에 알이 가득하네요.
어피바늘에 미끼꿰지 않아도 여러어종이 반응하는데
특히 고등어가 밑밥이 없어도 왜 반응을 잘 할까
의문이 있었는데
4월??에 내장을 확인해보니 사백어처럼 생긴 흰색 치어들이 가득하더군요.
그래서 어피흰색에 타어종에 비해 반응이 적극적이지 않나하는 추측입니다.
그리고 몇몇분들은 전유동으로 밑밥동조시켜서 잘 들 낚아내더군요.
어떤 정신나간 관료들이
한때 고등어구이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라고 하던데..
그래도 없는살림에 냉장고 좀 채워넣었습니다.^^
고등어 낚시는 운9 기1 입니다.
출조한날 운빨이 좋아 내 앞에 고등어가 많이 지나가서 좀 낚았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