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도에서 벵어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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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도에서 벵어를 낚았다

1 해조락 11 2,308 2016.06.15 23:11
 
차를 몰아 고인돌로 가고있는데 실실내리던 비가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낙비로 변질하여 양재기로 막 들어붓네
이래갔고 출조는 할라는가?
고인돌에 들어써니 영원한 녹원맨 동우씨 가이드 무해씨 식당사장님도 보이고.....
`비가 억수로 오는데 출조가 될런지 모르겠네` 라고 했더니
족장이 ~ 안그래도 제니스에 전화를 해봤는데 통영에는 한방울도
             안내린다고 그카네예 그래도 우의는 준비해야 될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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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서를 지나 낚수방에 들러 밑밥과 미끼를 준비하고 커피를 한잔씩
마시면서
족장이~ 요줌 무늬가 애기를 올라탈때가 됐는데 짝대기를 가져온 분은
            새벽에 한번 신나게 흔들어 보이소
동우씨가~ 짝대기가 없는 사람은 어짜면 되는데
              에~헤 짝대기를 안가져 왔는가보네 흔들어야 무늬가
              올라타서 퍽퍽할낀데
          뭐러카노 짝대기가 올라타서 흔들면 동생이 생기겠네
          그걸 가지고 흔들어뿌면 되겠다
              동생을 만들라카면 시간이 걸리니까 급한대로 밑에
              붙어있는  짝대기로 팍팍 흔들어뿌소
          원체 올라타는걸 좋아하니 켜안는것도 올라탄다카네
          올라타는데 원한이 맺혔나
일행분이~ 2~3단으로 팍팍 흔들어야 됩니까 밤에는 한번만 흔들어도 안됩니까
              족장이~ 기왕에 흔들끼면 화끈하게 3단으로 팍팍 흔들어뿌면
                          더 팍팍 안올라타게심니까      
음~ 듣고보니 말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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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 제니스에 도착
휴게실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희희득 거리다
2시경에  매물도로 향해 크르릉 퉁퉁퉁.....
내항을 스윽 빠져나가면서 4방을 둘러보니
무엇하나 버릴것 없이 다 좋네
가로등도 잠에 취해 눈꺼풀이 거물거리는데 이늠의 눈은 무엇에 홀린건지
말동말동 해갔고 야시꾸리 한것만 쳐다보니
맛사지.이용소.휴게실.모텔 .....
내가 이 야밤에 미쳤나 저 좋은곳들을 놔두고 낚수하려 간다고
에~구 낚수가 왠수지.....

내릴려 하는데
족장이 ~ 사장님예 조짝에 여 있지예 조짝으로 보고 던져가 흔들어뿌면 
             무늬가 막 올라타서 퍽퍽할끼라예......
울 족장님 오늘 입만띠면 흔들고 올라타고 퍽퍽거린다는 얘기만....
보기와는 달리 올라타고 흔드는거 진짜 좋아하네
신기가 들어 작두에 올라타서 대나무를 흔드는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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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신나게 흔드는데 무엇이 묵직하게 끌고가네
드랙도 찌이익
와~우 이것이 족장이 그렇게도 열변을 토하던 올라탄거구나?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 정신을 바짝차리고
근데 뭣이 좀 이상타
묵직하게 끌려오다 묵직하게 끌려나가고.....
마주보는 건너편에도 후레쉬를 비추면서 `어디 걸렸나` 궁시렁 궁시렁......
우메 어짤거나
내 애기가 건너 분의 밑채비를 부등켜안고 있는거 아닌가?
거 좀 보소 이짝하고 걸린거 같은데 줄을 풀어줄테니
감아 들이소
저쪽에서 `에이C8 죤도 찌낚시 하는데` 어쩌고 저쩌고.....
순간 뒷골이 팅
내도 저쪽에서 들리지 않을정도로 `에이 C8 개존도`
사과는 해야지 `미안합니다 어째하다보이 민폐를 기쳤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데` 
저쪽에서 무슨 말은 하는데 잘 알아들을 수도 없으나 대충 이런 얘기 인 듯
`넘 찌낚시 하는데 낚시도 존도 못하는게 야밤에 흔든다고 지랄을 떨어샀네 흔들라면
집구석에서 부채나 흔들던가`
욕 얻어먹어도 싸지
애깅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앗뿌러야 되겠다
이제 두번 다시 애깅은 안할끼다
괜히 족장이 올라타고 어떻고 해갔고 혹시나 했어 지랄을 떨다가 욕만 대배기로
얻어 먹고................
앞으로는 어디에 가던 이지랄을 안떨테니 마음이나 풀고 대물이나 하이소 
오늘 낚수 온게아니고 야동보러 온것 같기도하고 어째 생각하이 욕얻어
먹으러 온것 같기도하고
오늘의 스토리를 거시기로 표현하면 바로 이거네
짝대기를 흔들다 부등켜안고 올라타면 C8하면서 욕먹는다
이게 말이 되나 내도 헷갈리네?
오늘 무엇에 홀긴듯 머리가 뒤죽박죽이니 내가 왜이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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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있는 양쪽으로 너울이 산더미처럼 밀려들어 갯바위를
사정없이 핥기고 때리고 야단뻐꾸통을......
반탄류가 강하여 찌는 정신을 못차리고 갈팡지팡
이걸 어떻게 극복한다
근데 새벽에 짝대기를 몇번 흔들지도 않았는데 왠 물이 이렇게 뿌연노
심하게 흔들어뿌쓰면 온바다가 뿌열뿐 했네.................
찌는 g6에서 OO로 바꾸고 바늘 바로 위에 G3봉돌 한개를 물리고
포말 끝지점에 캐스팅한 후 밑밥은 2m 앞에 뿌려보는거야
원줄에 적당한 긴장감을 주고 흘리는데 손가락으로 전해지는
토독거리는 느낌,순간 월줄이 짜~악
힘도 제법
발앞에서 몇번을 쳐박더니 희떡 나자빠지네
영~차 들어뽕
30급 벵어
음 포말밭이라 산소가 풍부하여 벵어가 몇마리는 있는것 같기도 하고
입질도 시원하여 재미있는 낚수를 할것만 같은 기분이 팍 드네
그이후 똑같은 패턴으로 공략,5마리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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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마리는 더 낚을수 있었는데 저늠의 수달이 땜에.....
벵어와 뺀지가 심심잖게 올라오고 있는데 수달이란 늠이 물위로 희득희득
보인 후에 거짖말처럼 입질 뚝
한참 후 뒷쪽에서 무엇이 킥킥 거리기에 뒤돌아보니 수달 2마리가
가파른 갯방구를 기올라가네,그위에는 제법 큰 구멍이 있고
아~ 저것들이 내 앞마당에서 배불리 오찬을 드신후에 귀가하는가 보다
저 두 년놈을 어째뿌면 좋겠노.....
또 한참후에 집구석에서 기어나오더니 뱃대지로 갯방구 썰매를 타고서
멋지게 내려오더니 끝 지점에서 고공점프로 풍덩
우와 진짜 멋지다 마치 동계올림픽 고공점프를 보는것 같에................
에라이 두 년놈을 대반마 때리쥑이뿔라마, 아니지 저늠들은 보기와는 달리
대가리도 좋고 사람한테도 달려든다 그러던데 괜히 섣불리 건드렸다 열받아가
뒤로 살금살금 기어와서 궁디라도 물어 뜯어뿌면 내만 손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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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오르는데 동우씨와 무해씨가 마중을
동우씨가 ~ 어째 손맛은 좀 봤심니까 생명체는 있던가예
                       오늘 억수로 잡아쓸낀데 수달땜에 조지뿌렀다
                  에~헤 거기에도 수달이가 있던가예 내는 바칸에 뽈락을
                  몇마리 넣어놨는데 다 털어갔뿌고 허 했뿌러심다
무해씨가 ~ 내도 내앞으로 지나가는 수달이를 보았는데 뱃대지가
                 빵빵한게 터질라 카대예 그렇게 쳐먹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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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선착장 근처 요리횟집에서 점심
울 멋쟁이 동우씨가 갑자기 궁예로 변신하여 옴마니 반메훔을......
명색이 총감독(대구시 보디빌)인데 제자들이 볼까봐 두렵네
이집 회덮밥과 매운탕은 가히 환상적 맛이야 정말 맛있어
특히 매운탕은 이집만의 독특한 맛이며 정말 내 입과
혀를 위한 특화된 맛이라고나 할까..... 몇일후에 또와야지 이맛 보러...........................끝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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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댓글
9 말보로민 16-06-16 00:44 0  
ㅋㅋ 재미있는 조행기. 감사합니다 ㅎㅎ
9 해조락 16-06-17 06:05 0  
말보로민님 반갑습니다
재밋었다니 다행입니다
제가 감사를 드려야하는데......감사합니다
1 벵킬님 16-06-16 10:39 0  
드디어 벵에가 보이는갑네요.... 입질도 시원하고 손맛보신거 축하드립니다,,,,
1 해조락 16-06-17 06:13 0  
벵킬님 님 반갑습니다
드디어 벵어가 보이는것 같았습니다
말씀처럼 입질도 시원하게 쭉 쭉
계속 이어져야 하는데 수온이 하루가 다르게 들쑥날쑥이라.....
벵킬님도 매물도 한번 가 보시소.......감사합니다
아~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일요일 정출 매물도 갔었는데
14명 전원 황이었습니다.
해무가 끼고 수온도 낮고~
올해는 수온이 정말 안 오르는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쉽지만 지금 시기에
귀한 벵에돔 손맛 축하드립니다.ㅎ
수고하셨습니다.^^
66 해조락 16-06-17 06:24 0  
아디다스님 반갑습니다
부럽다니 다스님도 손맛이 디게 그리운가 봅니다?
말씀처럼 수온이 너무 오르지 않는것 같습니다
용초까지는 18도 정도를 유지하고 용초를 벗어나면 갑자기 16도로
떨어진다고 하니 ......
그래서인지 용초쪽에는 쫴끔 붙는것 같고 매물도는 영 아닌것 같습니다
다스님도 조만간 후리한 손맛을 봐야 할낀데......감사합니다
59 폭주기관차 16-06-16 13:48 0  
역시나 재미납니다.ㅎ
올라타고 흔들고 욕먹고.ㅎㅎㅎ표현이
딱 들어맞네요.ㅎ

수달 그넘들 천연기념물이라 보호해야 한다는둥
말 많은데 거제엔 천지 삐까리로 많아서 아이스박스도
탐하고 겁을줘도 도망치지않고 마주서서 노려보는데
어떨때는 무섭기까지 합니다.ㅎㅎㅎ

매물도 소식이 우울하기만했는데 뱅어가 들어왓나보네요.
뱅어손맛 축하드립니다.
덕분에 오후시간이 즐거울듯합니다.^&^
잘 보았네요
59 해조락 16-06-17 06:32 0  
기관차님 반갑습니다
매물도에 벵어가 들어온것도 같은데 수온땜에 붙었다 나갔다
하는것 같습니다
수달......보기는 귀여운데 앞마당을 한번 휘저으면 찬바람이
휭.....싫어요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23 그그림자 16-06-17 14:57 0  
흐흐 해조락님 이렇게또 재미나고 즐거운 조행기를 올려주셨네요.
으미 요즘 매물도에서 벵에돔 낚기가 대물참돔 낚는것보다 더 어렵다고 하던데요.
괸찬은 씨알급 벵어돔으로 손맛을 보셨습니다.
역쉬 실력인가 봄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3 해조락 16-06-17 18:11 0  
그그림자님 반갑습니다
진짜 요줌 매물도가? ....벵어는 흔적 찾기가 어렵고 손바닥 만 한
상사리만 에~구
실력은 아니고예 그날 수온이 그런대로 받쳐 주었어 몇마리 했던것
같습니다.
남풍에 수온만 조금 더 받쳐준다면 퍽퍽 할것도 같은데.......
그림자님도 손목이 우리하도록 쭈~욱 보시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9 팬톰 16-06-29 11:30 0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저도 몇년전  낚시하다가  짐 뒤쪽에 올려 놓았던  도시락을
수달이  훔쳐가서  냠냠  하는 바람에
쫄쫄  굶다가  나온적 있습니다!
수달이나  상괭이  뜨면  낚싯대  세워놓고!
흘러가는  구름  보다가 올라 옵니다~!  한양천리  그  머나먼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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