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무더위 벵에돔 또한 더위의 시작과함께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토요일 해금강에서 많은 벵에돔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단골 낚시방에 전화를
걸어 몇시까지 갈까예? 새벽 2시까지 오라고 한다....-.- 모기도 많을낀데 새벽2시에
나갈려니 걱정이 앞선다.거기다 비예보까지 있어서 망설여 지지만 일단 가기로 결정하고
해금강으로 향했습니다.새벽에 별도 떠있고해서 비는 안오겠다 싶더라구요.....
새벽3시쯤 어제 많은 마릿수가 나온 해금강 작살바위에 하선 합니다.
라면하나 먹고 커피 마시고 하니 주위가 밝아 옵니다.여름은 여름이긴 한가 봅니다...
채비를 하다보니 어느새 훤하니 밝았네요....
 


아는형이 제작한 찌이지만 출시를 못한 비운의 IKON 0찌를 꺼내 채비를 합니다.
 
오늘 저의 채비 입니다.
 
낚시대 : 삼우빅케치 REXES S II FF
   릴   : 시마노 하이퍼 포스 2500번
 원줄  : 마루후지 메가 플로트 2호
 목줄  : 마루후지 레전드 XVI  1호
  찌    : IKON 0 찌 입니다
 


같이간 일행들이 낚시를 시작 합니다..근데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는게 예감이 안좋습니다.날은 흐리고 해무는
끼고 비는 뚝뚝 떨어지고 언제나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죠.....
 


이제 모기와 더위와의 싸움입니다. 모기가 엥엥 날라다녀서 모기향을 피웁니다.날씨가 흐려 해가
안떠서 그런지 덥지는 않네요...불행중 다행입니다...이제부터 갯바위 갈때는 꼭챙겨 가야하는 아이템이죠



오늘 저의 미끼 카멜레온 빵가루를 잘비벼 미끼통에 담고 마음속으로 벵에돔 오늘 다죽었쓰......
그러고 밑밥을 칩니다.잡어가 반응을 안하네요...에이 이제 시작인데 어제도 많이 나왔다는데
나오겠지 그러면 열심히 밑밥을 뿌립니다...근데 아무리 뿌려도 생명체 반응이 없습니다....
아닌데 이거 아닌데...간조가 8시쯤인데 그때까지 생명체가 없습니다.미끼도 준비해간 크릴
한마리로 계속 낚시를 합니다..4시30분부터 낚시해서 8시 넘도록 생명체 구경 못합니다...ㅜ.ㅜ
 


생명체 무반응에 지친 친구가 쓰러져 잠들어 버립니다...같이간 일행들 모두 쓰러져 버리고....
아 이게 아닌데 어제 많이 나왔다는데..어째 생명체가 없을수가 있나 그 흔한 잡어도 없고...
누가 바다에 약을 뿌맀나...혼자 온갖 생각에 잠깁니다.그래 물돌이하고 들물 시작되면 다시
노려보자 하고 다들 휴식시간을 가집니다...



들물이 시작되고 다들 낚시를 시작하기 시작합니다.제가 자주 찾는 작살바위 포인트 입니다.발판도 좋고
텐트치고 야영하기도 좋고 직벽이고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라서 자주 내리는 곳입니다.
포인트 이름도 맘에 듭니다....작살......



함께간 친구 앞쪽으로 제가 거제도에서 정말 좋아하는 형제섬이 보이고 그뒤로 가까우면서도 원도권
분위기를 풍기는 손대가 보입니다....여전히 날은 꾸물꾸물 비은 간혹 한방울씩 내리고 있네요..



오전 9시가 지나고 들물이 시작되면서 생명체가 없었는데 밑밥에 잡어들이 반응을 합니다.
노래미,망상어,그리고...벵에돔만큼 반가운 자리돔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곳 자리돔은 잘먹었는지 씨알이 좋습니다...자리돔 물회가 확땡기는 사이즈 입니다..



열심히 낚시를 합니다..하지만 생각만큼 잡어반응도 시원찮고 저기 지나가는 유람선이 지나가면 배너울이
한번씩 뻥뻥때려 흠뻑젔곤 합니다....ㅜ.ㅜ 거기다 비도 제법 내리기 시작합니다...느낌이 쎄..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낚시를 한결과 3마리 벵에돔 얼굴을 볼수가 있었습니다.정말 전날 그많던 벵에돔은 어디로
간걸까요? 실력이 모자란가 싶어 비도 내리고 10시 30분쯤 철수 할려고 선장님에게 전화걸어
사장님 집에 갈랍니다.그러니 지금 온다네요...그러고 조황을 물어보니 거의 몰황이랍니다.
오늘 대회도 있었는데 벵에돔 1마리 나왔다고 하네요...그러면서 3마리나 잡았어요? 그러며
놀라네요.....ㅜ.ㅜ




이렇게 철수배를 타고 비를 맞으며 해금강 선착장으로 돌아 옵니다....정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어제와 너무 다른 상황에 한숨이 나오지만 내일이 있기에 현실을 받아들이고 철수를 합니다..



해금강의 최대 난코스 차가 선작장까지 못들어가기 때문데 리어카로 왔다갔다 해야 합니다.
여름에 한바리하면 입에서 단내가 납니다....그래도 웃으며 브이자를 해주는 친구녀셕 니가있어
고기 못낚아도 행복하다 이놈아...얼굴은 초상권땜시.....^^



약하게 오던비가 굵어지더니 밥을 먹고 나오니 폭우로 변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좀만 더늦게 철수했음 제대로 수중전 할뻔했습니다.
많은 마릿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얼굴을 보여준 벵에돔에 감사하며 비가 내리는 거제도를 벗어나
부산으로 향합니다.
정말 벵에돔은 여자보다 변덕이 심한거 같습니다...확 피었다...확 식었다....요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