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잘 지내시죠?
예전에 거제의 아침이란 닉네임을 사용하던 고성패밀리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하루 종일 거의 집에서 보낸 토요일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비바람이 태풍처럼 무섭게 몰아치고 있네요.
제가 모시고 있는 농사짓는 분들 하우스와 어민들 피해가 적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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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조행기를 올립니다.
그 동안 바쁜 와중에도 끊임없이 일주일에 평균 두 번 정도는 바다에서 즐겁게 놀다 왔습니다. 볼락도 잡고..참돔도 잡고...도다리도 잡고..미역.톳도 조금 채취하고..고동도 줍고..해삼도 잡고..

최근에는 치통에 시달려서인지 편두통에 머리가 지근지근거립니다.
마님에게 점수따는 좋은 일 하려다가 손가락을 다쳐 집는 바람에 운동도 못하고..젓가락질도 제대로 못하고..


15일 금요일 통영 치과에 갔다가 대기 손님 과다로 퇴자 맞고, 달아에서 오랜만에 만지도 바닷가로 나섰네요.
볼락이 있긴 있는데 입질도 약고 잡기가 상당히 힘드네요.
0.5그람에서 3그람 까지...사딘 웜에서 청개비까지..수심 10미터 권에서 수면까지...볼락 마음을 맞춘다고 재미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체적으로 씨알은 괜 찮은 편이고 살도 통통하네요.
고성패밀리 동생 한 명이랑 둘이서 잡은 조과입니다. 열 댓마리 챙기고 나머지는 회사 동생이 형님들 준다고..

피 빼고 하루 숙성시킨 후 회를 쳤더니 색깔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맛은 있네요.

통영 산양 방면 가는 길이 무척이나 편해졌습니다. 항상 교통체증을 겪던 산복도로 대신에 우회도로가 생겨 혁명적으로 시간과 거리가 단축되었네요.

토요일 아침에 참돔 가려고 당구장에서 기다리다가 결국 지진여파로 집에서 쉬었네요.
먼 이웃나라 주민들의 피해가 잘 복구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고성에는 다행히도 아직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어 행복을 느낍니다.
고성오광대 전수관에서 달마다 문화공연행사를 무료로 실시합니다. 인근에 계신 분들은 시간을 내어 연인들과,가족과,아이들과 오시면 정말 좋습니다. 낚시만큼은 아니더라도 큰 마음의 휴식을 갖게 됩니다. 이번에는 숨 이라는 퓨전전통악기 공연을 했네요.

그리고 고성하면 떠 오르는 공룡엑스포.
몇 년만에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네요. 불편하고 마음에 안드는 점이 있더라도 즐겁게 즐기다 보면 의외로 행복해 집니다. 예전에는 입장권을 강매하는 경향이 많아 억지로 떠맡은 할인권을 팔아준다고 고생했는데 올해는 반대로 할인권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이네요.
봄은 경남 고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