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피싱클럽 6월 정기출조가 여러가지 사정으로 미루어지는 바람에 7월 1일자 여서도 선상을 비박 2일로 다녀왔다...
남해도 일대에서 고부력막대찌로 대부분 낚시를 해왔고 구멍찌 낚시와 비교해 보면 막대찌는 구멍찌보다 조과가 나았던지라 지금까지 막대찌만 고집해 왔고 구멍찌는 항상 가방 한구석에 쳐박혀 꾸어다놓은 보리자루 신세였다..
그런데 그곳 여서도 일대 원도권 선상낚시는 반유동보다는 전유동 낚시가 조과가 좋다는 말에 출발전 전유동 낚시에 대해 열심히 연구...
결과는 기울찌에 스텔스를 장착하기로 마음 굳히고 장비구입....전투태세 완비!!!
진주, 하동, 광양, 여수에 거주하는 회원 10명이 광양 부회장 사무실 앞에서 집결.. 전남 회진항으로 출발...오후 2시경 회진항 감성1호 낚시점에 도착...선장님과 사모님이 반가운 얼굴로 맞아 주신다...
그곳에서 짐챙겨서 여서도로 출발...
오후 4시경 여서도 도착....닷을 내리고 채비시작...
나는 2.5호 낚시대, 4,000번릴, 원줄 5호, 목줄 3호, 4b 기울찌에 ss-1스텔스에 2b 봉돌 2개 분납하고 낚시시작...
물이 거의 가지 않아찌는 배밑으로 그대로 내려 가는데 약10미터 가량 내려 갔을때 초릿대가 쑥 빨려가는 느낌에 본능적으로 챔질 별로 힘을 쓰지 않아 올리고 보니 25센티 가량의 참돔....
비록 작은 씨알이지만 첫 캐스팅에 고기가 나오는 것에 모두들 고무된 표정들...
잠시 물이 적당히 앞으로 흘러간다...그 물따라서 밑밥도 적당히 흘러가고...
캐스팅...스텔스가 멋지게 밑밥을 따라 채비를 끌고 들어간다
김문수 프로가 침이 마르도록 스텔스 자랑을 하더니 그만한 이유가 있었구만 하고 생각해 본다...
채비가 약70미터 정도 흘러 갔을까 찌는 보이지 않는데 포물선을 그리며 흘러가던 원줄이 펴진다는 느낌이 듬과 동시에 낚시대를 강하게 당기는 입질이 왔다
챔질은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낚시대를 들고 버티는데 드랙이 징징 소리를 내면서 풀려나간다...
회원들 모두 대물부시리라며 "낚시대를 세우고 버텨라" "드랙을 좀더 풀어줘라"라고 하면서 모두들 한마디씩 거들고 방해 되지 않게걷어 준다...
한참 씨름을 하며 조금씩 끌려오던 놈이 배밑으로엄청난 힘으로 끌고 들어가는 바람에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팅!!!
허무하다...회원들에게 미안키도 하고...
잠시후 회장님이 히트....그러나그 순간 릴이 고장나 드랙이 풀리지 않는 바람에팅!!!
난 3호 목줄에서 5호 목줄로 바꾸고 다시 낚시 시작....
회장님도 릴을 교체하고 다시 낚시시작 잠시 후 다시 회장님 히트!!
노련함으로 부시리를 끌어내는데 올리고 보니 80센티에 육박하는 부시리...
다시 나에게도 히트 전과 같은 힘을 쓰는놈이지만 5호 목줄이라 다소 안심이 되어 열심히 파이팅 올려보니 80이 약간 넘어 보이는 놈...그런데 힘이 정말 장난이 아니였다...
선미에서 낚시하던 선장님도 한수...
내 옆에서 찌를 흘리던 영남지부장님은 2.5호 목줄이면 선상에서는 얼마든지 끌어낼수 있다며 큰소리를 치면서 터준것은 실력이 없어서 그런것이라며 큰소리 치다가 한수 걸어서 혼이 나다가 결국 팅!!! 그러자 자존심을 바다에 버리고 바로 강한 목줄로 바꾸고 잠시 후 히팅!! 비슷한 놈 한수...
다른 회원들은 볼락, 작은 씨알의 참돔을 연신 올리고 있고....
해가 저물자 입질 뚝...
여서도 남쪽으로 배를 이동하고 1호 전자찌로 바꾼 후 물살이 다소 빨라 목줄에 많은 양의 봉돌을 장착하여 낚시 시작...
연속하여 60센티급 부시리 2수를 올리고 옆에서는 20-50급의 참돔과 큰씨알의 볼락이 올라와 모두들 저녁을 굶어가며 열심히 낚시...
그러나 밤9시가 넘어가자 모든 입질 뚝....
싸온 저녁 맛있게 먹고 쿨~~~~
새벅 4시 다시 낚시 시작 다시 볼락이 물고 늘어지고날이 밝자 이번에 벤자리가 강하게 채비를 당긴다...
씨알도 좋다....
9시가 되자 입질도 뜸해지고 햇볓도 강해지고....
잡은 고기 회썰어 아침을 먹는데 무엇보다도 벤자리 회맛이 일품이였다...
비록 그렇게 크지 않은 배에 10명이 낚시하여 비좁기는 하였으나 모두들 옆에서 고기를 걸때마다 방해가 되지 않도록 채비를 걷어주는 등 서로 유기적으로 협조를 해주어 낚시를 하는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벤자리, 부시리는 처음 잡아보는 고기였고 무엇보다 말도만 듣던 부시리의 엄청난 힘을 몸으로 느낄수 있었으며생전 처음으로 해보는 전유동 낚시의 묘미도 느꼈고 회원들 모두가 골고루 손맛을 볼수 있는 멋진 출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