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벌써(?) 마지막날입니다. 

   엊그제 새벽에 집 떠나서 새벽 출조 후 숙소 체크인 하고 내만 낚시 출조...

   둘째날 새벽 출조 후 대물 드러머 하나 올리고 파도가 강해서 접고 포인트 탐색 후 오후 출조 후 몇 마리...

   셋째날 새벽 출조 후 마릿수 드러머 조과 후 오후 낚시는 마지막 날을 위해 쉬었고요.

   그렇게 3일 동안 5번의 출조를 강행한 결과 마지막 날 아침에 자고 일어나는데 몸 상태는 마치...

   군에서 유격훈련 마지막 날 복귀 행군을 앞두고 자고 일어난 느낌이랄까요.. ㅋㅋㅋ

   유독 손바닥이 많이 아팠습니다. ㅡ,.ㅡ;;

   평소 웨이트 운동을 즐기며 몇 년 동안 해왔음에도 손바닥은 많이 약했나봅니다.

   아마 오른손은 밑밥질 하느라 힘을 많이 받았나봐요.

   출조는 마지막 날 답게(?) 횟감을 많이 챙겨가고 싶은 마음도 좀 있었고 몇 일 동안 대물 드러머는 한 마리에 그치는 수준이라...

   조금 일찍 준비를 하여 해가 거의 뜨기 직전에 해변 옆 주차장에서 짐 다 챙겨 갯바위를 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기상 예보대로 바다가 엄청나게 잔잔하여... ㅠㅠ

   어제 그렇게 잘 나오던 마릿수 드러머들이 오늘은 아주 그냥 애기들 아니면 없네요. ㅠㅠ

   잡는 족족 다 사이즈 미달로 방생하고 손님 고기인 트레발리랑 도미 하나 잡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홈통 끝에서 홈통입구를 노리고 하다가 해가 좀 뜨니 바다가 너무 잔잔하여 잡어가 수천마리... ㅎㄷㄷ

   발앞은 드러머 새끼들과 잡어들이...

   멀리 치면 날치 같은 잡어들이...

   도저히 낚시가 안되어 포인트 좌측에 있는 안통에서도 좀 해봤습니다만...

   챔질하다 원줄이 터져서 찌 하나 건져내었고요. ㅋㅋㅋ

   허나 얼마 뒤 원줄이 또 터져서 그 찌는 결국 잃었긴 했습니다. ㅠㅠ

   그렇게 썩 그리 만족하지 못한 조과를 등에 업고 두시간을 운전하여 집으로 돌아왔는데요.

   오늘 잡았던 생선은 모두 친구 일식집에 동생들 먹으로고 주고 전 치킨 까스 도시락 하나 엄청 맛있게 얻어 먹고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평소와 마찬가지로 빨랫감 다 빨고 장비 다 민물로 행궈서 닦아서 말리고 차 정리 딱 해놓고...

   거실에서 회 몇 점이랑 위스키 좀 마셨더니 취기가 엄청... ㅎㄷㄷ

   바로 뻗었습니다. ㅡ,.ㅡ;;

   그렇게 짧게만 느껴졌던 3박4일 낚시 여행은 마무리가 되었고요.

   특별히 다치거나 장비 견적이나고 그런것 없이 무사히 집에 잘 복귀했음에 감사했었습니다.

   다음 주는 잠시 알바 좀 하고 그 다음 주 월요일은 와이프랑 둘이서 일주일정도 멜번 관광하러 가고요.

   그리곤 주말에 집으로 와서 좀 쉬었다가 다음날 와이프는 월요일 출국...

   전 와이프 바래다 주고 바로 또 5박56 일정으로 낚시를 갈 예정이네요.

   이번 낚시 여행에서 찾아낸 기막힌 에깅 포인트를 찾았는데요.

   때마침!!! 

   잘 사용해오던 싸구려 에깅릴 원웨이 베어링이 나갔길래 그 날의 출조를 위해 오늘 하나 일본에 에깅릴 괜찮은놈으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다음 낚시 여행은 에깅을 열심히 해볼 예정이고요.

   이상 휴가 중 첫번째 낚시 여행은 여기서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햄 볶는 하루 되시길~